MBA 체험기

UCO MBA 석사과정을 진행중인 학생들의 생생한 유학 체험기를 만나보세요!

 

미국 대학 숙제로부터의 해방(?), 학용품, 그리고 커피

 

 

지난번에 글을 썼듯이 이번 학기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서 미국 대학 수업의 무거운 짐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즉, 눈 뜨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상태에서는 항상 숙제를 하고 있는다. 라는 정신으로 무장하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몸은 많이 피곤합니다. ^^

이번 학기는 4과목이 동시에 진행되어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향후 한 달 정도는 좀 뜸하게 글을 올릴 것 같습니다. 제 MBA 과목은 블록제라서 한 블록(2달) 당 딸랑 두 개 수업만 진행되었거든요. 미국에 와서 공부하는 것 치고는 굉장히 수업 부담이 없었던 편이었죠. 하지만 이번 학기는 정말 학부생들의 평균 수업 부담 정도인 4개의 수업을 들으며 숙제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혹시나 저희 학교 MBA 로 오시는 분들은 저와 같이 졸업 학기에 수업 폭탄을 맞지 않도록 조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결정난 상황이라 지금 이러고 있지만요..

오늘은 학교 숙제로 교재를 일다 보니 하이라이터 (책 문장에 색칠하는 것)를 제 학교 직장에 두고 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이라이터가 필요한데...

급하게 햇빛이 잘 드는 방에서 잘 생활하고 있는 '햇빛 찬란님'에게 노란색 그리고 빨간색 하이라이터를 빌렸습니다. 미국에 흔한 브랜드인 Sharpie 가 브랜드네요. 그런데... 역쉬 마음에 안듭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필기구를 여러개 쓰다가 하이라이터와 볼펜을 다음 종류로 통일했는데요. 미국에서는 일반 매장에는 없고 아마존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풀 겸 다음과 같이 아마존에서 주문했죠.

 

 

아마 이 정도 양이면 2년은 충분히 제사지내고 국 끓여먹어도 될 정도로 남은 것 같습니다. 일단 사는 김에 확 질렀습니다. 저는 미국에 와서 가급적 현지인들이 쓰는 것을 시험 삼아 써본다는 정신인데요. 노트는 미국 현지 것과 우리나라 것과 별 차이가 없는 편인데 펜은 그래도 제 선호대로 예전 것을 쓰는 것이 좋더라구요.

저는 미국에 와서 한국 인스턴트 봉지 커피를 거의 끊고 현지인들의 커피에 적응하긴 했는데요. 혹시나 싶어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를 좀 사먹어보긴 했어도 인스턴트 커피는 결국 한국 인스턴트 커피가 맛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저 자신에게 상을 주는 개념으로 아침에 학교 직장에 출근하면 한국 인스턴트 커피 한 봉지만 딱 털어서 먹는데요. 조만간 커피에 프리마가 없는 세계로 영원히 들어가려고요. 커피는 영영 못끊겠지만요..

자 그럼 저는 다시 숙제의 세계로..!

당분간은 글을 잘 못 올려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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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Quiz 및 Assignment 점점 적응!

 

 

지난 1년간 제가 제 학교인 미국 주립대 UCO 에서 MBA를 다니면서 툴툴 댄 것들을 종합해 보면 숙제(Assignment)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3학기부터는 학부과정 수업도 하나 추가로 듣고 있는데 여기에서 퀴즈(Quiz)를 수업 시간 전에 푸느라 또 적응해야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Technical Writing 이라는 글쓰기 수업 하나를 듣고 있는데요. 각 챕터 (약 20-30페이지)를 읽고 나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객관식 위주의 문제 10개를 온라인으로 풀어야 합니다.

 

* 제가 듣는 학부 수업의 퀴즈 시작 전 화면입니다. 일단 시작하면 30분 안에 다 끝마쳐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Native Speaker가 아닌 경우 글을 읽는 것이 여기 현지 미국인들에 비해서 지체될 수밖에 없는데요. 약 2주간 고생해보니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겠더라고요. 약간 요령도 생기구요.

그 요령이 무엇이냐하면, 그냥 마음가짐인데요.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시간이 많았는데 툴툴 거렸던게 숙제가 제 개인 휴식시간을 방해한다는 마음가짐이 컸거든요. 그런데, 지금 MBA 수업에 학부 수업이 하나 더 추가되어 보니 머리가 돌아가는 모든 시간에 숙제를 안하고 있으면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는 시간에 항상 숙제를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니 숙제하려고 책상에 앉는게 그렇게 괴로워지지 않더라구요.

아하.. 아마도 이게 미국 대학생들의 기본 생활자세가 아닐까?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대학생들은 학비를 스스로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제가 들어가는 학부 수업만 봐도 학생들이 Part-time job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즉 우리 유학생들만 시간에 쫓기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아무튼 드디어 고고도 중년에 미국에 건너와서 대학원 수업 및 대학 수업을 듣느라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기도 한데, 몸은 피곤할지 몰라도 숙제를 하려고 책상 위에 앉아 있으면 적어도 마음은 편안해지는 상태입니다. 이제야 미국 대학생들의 기본적인 마음 가짐을 아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점점 적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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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을 1년 다니면 영어듣기 실력은?

 

 

이제 제가 미국 주립대 UCO를 다닌지 1년이 지난, 3학기 째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에 계신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서는 이런 질문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대학을 1년 쯤 다니면 영어 듣기가 어느 정도 늘어요?"

글쎄요. 어느 정도 늘까요? 사람마다 환경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할텐데.. 제 경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학기의 첫 2개월은 교수님들이나 클래스메이트 들의 언어습관에 익숙하지 않아서 좀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교수님들은 2주가 지나거나 혹은 1개월 정도만 지나면 제 경우에는 잘 들렸고요. 클래스메이트들은 한 학기 정도는 적응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동급생 중에도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친구는 처음부터 잘 들리기도 하지만, 좀 알아듣기 힘든 친구는 한 학기 정도는 필요하더라고요.

 

* 미국 주립대 UCO 도서관에서 MBA 동료들과 Project management Assignment 수행 하는 모습

 

그런데 저는 2학기 때부터 제 대학 국제 학생처에서 미국 현지 직원분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어서 지금은 약 5개월정도 일을 했습니다. 수업도 듣고 일도 병행하다 보니까 어느새 훌쩍 두 번째 학기(4개월)가 지났고 지금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첫 달이 되었죠.

느낀 점은 1년 정도 지나니까 미국 동료들이나 미국 학생들 말도 이제는 더더욱 잘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뭐랄까 미국 친구들은 말 습관이 개인마다 약간씩 달라서 (우리나라도 매 한가지긴 하지만요) 처음만나면 이러한 개인차에 적응하는 과정이 힘들었었는데.. 그 과정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년 전에는 수 개월이 걸리던 것이 지금은 처음 만나서 잘 안들리던 사람도 두 번째 만날 때부터는 상당히 잘 들리더라고요. 도대체 어째서 이렇게 획기적인 듣기 능력 향상이 1년 지나고 나서 시작되었는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에 와서 영어를 말하고 듣고 하는 환경은 15명 정도 되는 교실에서 학부 그룹프로젝트 때문에 꽤 많이 웅성거리는 와중에 3-4명이 동시에 대화를 하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MBA 석사과정때보다 훨씬 더 웅성거리고 잡음이 많습니다.

 

* MBA 동료 C 군과 함께, 역시 동료인 J 여사님 개인 보트 위에서 즐거운 한 때

 

물론 이렇게 영어듣기가 미국 대학에 와서 늘게 된 것은, 지난 4-5개월간 매일 하루에 최소 6시간 씩 미국 직장동료들 틈바구니에 끼여서 일하면서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이메일 업무 처리를 병행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대학수업만 듣는 환경이었다면, 이런 영어듣기 능력의 도약이 3학기가 걸릴지, 4학기가 걸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제 영어로 말하기 능력도 포텐셜이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현저한 개선은 없지만, 1년을 Trun 하고 나니까 영어로 말하기의 심리적 부담감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아직 말하다가 가끔 막히기는 해도 적어도 영어로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한 것은 사실입니다. 작년에는 이러지 않았거든요. 긴장과 자책속에서 영어 말하기를 계속 했었는데...

물론 영어 말하기는 아직 획기적인 진전은 없습니다. 제 근무 환경 (미국인들과 하루에 6시간씩 계속 의사소통해야 하는 환경)에 있다 보면 반 년 정도 지나면 말하기도 도약의 활주로가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학부 과정을 추가로 한 과목 더 듣고 있어서 기존의 MBA 수업에 더해서 수업 부담이 더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영어로 듣기 / 말하기 실력이 향상되는 중이어서 매우 행복한 기분을 느낍니다. 최소한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영어 듣기 / 말하기를 진행할 때는 이제 지난것 같네요.

계속 실력을 갈고 닦아서, 지금은 이제 갓 눈에 보이기 시작한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라 하늘을 나는 것 처럼 영어를 구사할 날이 오기를 기원해봅니다.

지금 청소년이나 대학생, 그리고 직장 10년차 이내 분들도 이런 제 미국 대학 경험담을 읽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고도 중년조차도 미국에 와서 영어가 느니까요. 저는 제 기대치보다는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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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생 수강신청시 실수담

 

 

지난 토요일은 제가 다니는 미국 주립대 UCO의 International Student Orientation 이 있었습니다. 구성이 어떻게 되냐고요? 댄스파티, 광란의 경품행사 그리고 응원가 등을 외우며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오후 4시경에 끝이 났습니다. 다 따라가려다 보니 온 몸에 힘이 다 빠지더라고요. 이런 프로그램을 설계한 미국 친구들이 딴 건 몰라도 체력이 강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네요.

 

 

우리 학교에는 교가, 응원가 그리고 응원 안무가 존재하는데 일단 100여년 전에 지어진 교가의 고풍스러움에 처음에는 기절하고요. 너무 느려서 쓰러질 뻔... 가사는 더 당황스럽습니다. 1970년대 미드인 "초원의 집 The House on the prairie" 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학교 대항 스포츠 행사 때 쓰는 응원가는 참 맘에 들더라고요. 빠르고 현대적이고 스스로 신이 납니다. 문제는.... 응원 안무인데... 이게 이~상하게 따라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평생 제가 몸치가 아닌 줄 알았는데 지난 학기에 이어 두 번이나 따라해봤는데 제가 몸치 중에서도 상몸치더라고요!

결국.. UCO 응원 안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몰래 연습해야겠더라고요. 돌아오는 가을학기 오리엔테이션때 당황하지 않으려면요!

그리고 온 몸이 뻑적지근해서 일어날 것 같지도 않는 몸을 끌고 오늘 월요일 날 학교에 출근했더니 2명 이상의 학생분과 지인 분이 묻길 수강신청 변경 중인데, 지금 수강신청을 안 했지만 듣고 싶은 과목 수업을 수강해도 되나요? " 라고 문의해왔습니다.

옆에 한국 주재 UCO 직원인 Mr. Weldon 이 아직 출근 전이어서 (실은 제가 좀 일찍 출근합니다. 오전 근무가 집중이 잘 되어서요.) 제 상식으로 잘못된 답변을 드렸습니다.

" 아 어차피 들어갈 수업이니까 교수님 양해를 구하시고 (혹은 그냥 눈치껏) 들어가서 한 두번 먼저 듣는게 도움이 더 될것 같은데요? " 라고 답변 드렸죠.

2시간 후 사태를 파악한 Mr. Weldon 이 말했습니다. " Jay, 그렇게 설명하시면 안돼요. 미국에서는 수강신청 이전에 수업에 들어가면 안돼요. " 라고요!

와우... 제 상식으로 안내한 것이 잘못됐네요.. 일단 오늘 두 분에게 제가 잘못 안내한 것은 참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저도 이렇게 미국의 수강신청에 대해서 점점 알게 되어가네요.

해답을 듣고 난 후에 왜 미국은 수강신청 전에 들어가면 안되는지 생각해보니 자명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편에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Edmond, OK에서 Jay 가 설명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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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짐 챙길 때 있으면 좋은 물건들 #3

 

 

오늘은 현지시간으로 2018년 1월 2일이었습니다. 새해 첫 출근을 해보니 봄학기에 입학하는 국제학생들이 속속 도착을 했더라고요. 그 학생들이 저희 국제 학생처(Office of Global Affairs)에도 방문했구요.


05
음식류

 

저도 1년 전에 미국을 올 때 바리바리 음식들을 많이 싸서 왔는데요. 라면류는 거의 안 가져오셔도 됩니다. 여기에서 다 팔거든요. 특히 각종 양념류도 거의 대부분 여기에서 팝니다. OKC에 있는 베트남 슈퍼마켓에 가면 거의 다 있습니다. UCO 주립대에서 그 슈퍼까지 약 20분이면 운전해서 갈 수 있습니다. 한국 양념을 포함한 동아시아 양념은 거의 다 있습니다. 참치캔, 과자, 야채, 커피나 녹차 종류 등도 다 있어요.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약간씩 비싸지만, 소중한 비행기 짐 무게를 생각해보면 장기적으로는 여기 현지에서 구매하시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용 매장이나 아시아매장보다는 그냥 미국 Grocery Store (Sprouts, Walmart, Target or Sam club)을 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절약이 됩니다. 이들 미국 매장에서는 아시아 제품이 많지는 않아서 점진적으로 요리재료를 미국화 하는 것이 좋겠죠. 100%는 말고 한 50% 정도만? 저는 대부분 미국 Grocery 에서 해결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베트남 슈퍼에 갑니다. 쌀은 베트남 슈퍼에서 맛있는 쌀을 팔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경우는 온라인 한인쇼핑몰도 있습니다. 보통은 100불 이상이 무료 배송인데, 세일 시즌에 50불 이상이면 무료배송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쇼핑몰이 인근에서는 Dallas에 있어서 배송료가 이렇게 붙는것 같더라구요.

음식류에 대해선 라면은 특히 세관에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결론은 본인이 특별히 좋아하는데, 미국에 없을 것 같다 (혹은 검색을 통해 확인) 하는 소정의 음식만 냄새 안나게 잘 포장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김치는 저도 여기에서 맛있게 파는 브랜드를 알았는데, 장사가 안됐는지 지난 여름부터는 아시아 매장에 안 들어오고 별로 맛 없는 김치 제품만 있더라구요. 이번 겨울 방학 때 아시는 분의 메뉴얼을 따라 김치 담그기에 직접 도전해보려구요. 저는 위생때문이라도 김치는 직접 담가 먹는 것이 좋을것 같더라구요. 정 김치가 그리울 때는 OKC에 있는 한인 식당을 가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OKC에 있는 한인 식당 한 곳을 추천하자면, 2개월 전에 발견한 한인 식당인데요. 바로 Taste of Korea 입니다. 맛이 괜찮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는 곳인데, 저는 이 곳 음식이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제 MBA 급우들에게도 여기에서 한국음식을 소개했더랬죠. (가을 학기 쫑파티로요) MBA 수업을 듣는 곳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업을 들으러 갈 때마다 아이들을 위해서 종종 테이크 아웃해서 사가곤 합니다.

 

 

몇 군데 더 한인 식당이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 쪽으로는 방문을 못해서 정보를 드리지 못하겠네요. 하여간 제 MBA 급우들은 이 식당의 음식을 다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LA 갈비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원래 이 가게의 간판은 지난 해 4월 달에 5km 씩 이어달리는 OKC 마라톤에 참가할 때, 참가 버스 안에서 봤는데요. 실제로 가 본 것은 작년 11월달이 되어서야 였습니다. 지금은 제 아이들이 좋아하서 단골 가게가 되었죠!


06
운전면허증

 

오클라호마 주는 한국 운전면허증이 통합니다!

제가 소속된 UCO 국제학생처의 처장님이신 Dr. Dennis Dunham 이 한국 명예 영사이신데요. 사무실에 태극기도 크게 걸려있습니다. (저는 미국까지 와서 태극기 휘날리는 사무실 아래에서 근무중입니다..^^) 그 분이 수년간 노력하신 결과 오클라호마 주에서도 한국 운전면허증이 통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요! "제가 여기서 미국 운전면허증을 딴 한 달 후에 말이죠.... 흐흑... "

저는 미국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다했는데! 그래서 저는 한국 운전면허증을 여기 면허증으로 어떻게 바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직접 현지 운전면허증 시험을 보고 면허증을 발급받은 것이라서요. 어쨌든,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이 있으시다면 가지고 오셔서 미국 운전면허증으로 받으세요! (혹시나 몰라서 그런데 국제 운전면허증도 가지고 오세요~!) 다음 학기에는 저도 지인분들에게 이 사항을 더 자세히 물어보고 상세히 안내하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07
휴대폰과 인터넷 유무선 라우터

 

전화기는 한국 전화기 (휴대폰) 를 그대로 가지고 오세요! 여기서 통신사업자를 선정하시고 유심을 바꿔 끼우기만 하시면 웬만해서는 다 이용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선불제품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가지고 오시는 분들을 봤는데, 막상 미국에 와서는 불편해서 결국에는 현지 통신사로 바꾸시더라구요.

 

* Edmond AT&T Store

 

인터넷 유무선 라우터는 한국 제품을 가지고오시지 마세요. 여기에서는 인터넷 라우터를 현지 기술진들에게 전화로 물어가면서 본인이 설치하셔야 합니다. 설치 기사가 방문 설치할 경우엔 추가 비용이 듭니다. 한국 제품이면 여기 현지 엔지니어들이 잘 모르기때문에, 안되겠죠? 한국 제품이 나빠서 그런것은 아니고요. 전화로 물어보는 것 말고 기사가 직접 방문하여 설치하려면 $60의 비용이 드는데요. 그 때도 설치기사가 한국 라우터 사양 및 사용법을 모르는 건 뭐 당연하구요.

미국 인터넷 유무선 라우터는 현지 인터넷 제공사에서 안내하는 제품을 렌트하거나 구입하시면 됩니다. 인터넷 비용 외에 인터넷 유무선 라우터 임대비용이 월 $9.9 정도 발생하는데요. 저도 지난 1년간 그 비용을 현지 인터넷사에서 임대해 쓰다가 지난 블랙 프라이 데이 시즌 때 $139 짜리 기계를 사서 교체했습니다. 이제 그 임대비용은 안내고 있네요!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08
여벌 안경 준비

 

안경은 본인이 쓰는 주용도 안경 외에 백업용으로 하나 더 맞춰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운전 때문에 선글라스도 필요하면 역시 그것도 백업이 있으면 좋죠. 특히 선글라스는 아파트나 주택단지 수영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얼마전에 안경테가 하나 부러져서 여기 안경점을 갔었는데요. 다행히 간단한 고장이라 무료로 고쳐주더라구요. 그때 겸사겸사 제가 물어봤죠. 제가 한국에서 안과의사에게 눈 시력을 재가지고 온 점검 결과가 있는데 그것으로 새 안경을 만들 수 있냐구요. 그러자 미국 안과 의사의 시력점검 처방전이 있어야 자기들은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 영어가 허접해서 정확하게 못 알아들은 걸 수도 있지만, 일단 여기에서 안경을 맞추는 건 비용도 많이 들 뿐더러 한국 시력점검 결과가 안 통하는 것 같으니, 한국에서 여벌로 안경을 만들어 오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09
미국 입국 후 최초 3일간 반드시 해야하는 일!

 

다음은 유학생분들이 본인의 아파트 / 집 / 기숙사에 도착한 후 처음 3일간 반드시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 때는 여기 현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짧은 시간 내에 일처리가 가능합니다. 현지에 계시는 분들이 업무를 잘 알아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유학생분들은 낯선 땅에 처음 도착해서 업무 용어 및 일 처리 방식 자체가 낯설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최소 3일간은 필수적으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1일차
  • 은행 계좌 개설 (즉시 개통)
  • 아파트 계약 마무리 (아파트 키 넘겨받기)
  • 전기 및 수도 신청 ~ 납부 방법 꼭 확인
  • 전화기 개설 (즉시 개통)
  • 인터넷 개설 신청
2일차
  • 1일차에서 못한 과정이 있다면 마무리
  • 급한 생필품 구매
  • 인터넷 개통 마무리 (1일차에 다 안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3일차
  • 중고차 구매 (차가 필요한 경우)

중고차 구매는 매장을 돌아보고 차를 타보고 협상하는데 최소 반나절은 소요됩니다. 미국 중고차 시세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연말 이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는 그날 즉시 출고 가능하고 본인이 직접 몰고 집에 올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미국은 셀프 주유인데요. 셀프 주유 방법을 한 번은 옆에서 보고 배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처음하면 기름을 못 넣으실 수 있습니다. 별 건 아니지만 한번만 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이상 간단한 현지 정착기였습니다!

오셔서 2주 내지는 한 달 정도는 계속 생필품을 구매하시느라 정신이 없는 생활이 이어질 것이빈다. 저는 2달을 꼬박 써서야 그 과정이 끝나더라구요. 그 때까지는 쇼핑만 다녀오면 다리가 아프고 배고프고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쇼핑몰이 거짓말 안하고 운동장만하고, 하루에 두 군데 이상도 다닌 적이 다반사였기 때문이죠.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결국 시간이 약입니다!(Time can cure everything)결국 모두들 잘 적응하고 정착하시게 됩니다.

염두해 두셔야 할 사항은 처음 정착시에는 목돈이 꽤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미국 내에서 정말 오지나 극한지, 혹은 사막이 아닌 한 제가 살고 있는 생활환경, 교육환경, 각종 사회 인프라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쾌적한 Edmond 가 생활비 면에서는 가장 저렴한 곳 중 하나이니까요!

그럼, 미국에 즐겁게 오셔서 즐겁게 공부하시고 잘 정착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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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짐 챙길 때 있으면 좋은 물건들 #2

 

 

03
상비약

 

저는 약 종류는 잘 모르는데요. 아이들 해열제, 소화제, 그리고 감기약 정도는 필요하더라고요. 미국에 오면 좋은 점은 미국 약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약 값도 아주 비싼 편도 아니구요. Drug Store 에서 파는 종류들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의료 진료비가 비싸서 그렇지... 즉 상비약은 한국보다 약간 비싼 정도? 그 정도입니다. 효과도 더 좋고요. 왜냐하면 여기서 파는 약들은 카피한 약이 아닌 오리지널 제품들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상비약을 챙겨오신다면 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정도는 두어 차례 복용분 정도만 가져 오시고요. 나머지는 여기에서 필요하실 때 그때 그때 사서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게다가 한국 병원균과 미국 병원균이 다를 수 있어서 미국에서 감기가 걸리면 미국 감기약이 더 잘 듣더라구요. "로마에 가면 로마의 약을 먹어라~!! (???)" 정도의 교훈이 되겠습니다.

특히 미국에 오면 감기 몸살 초기 증상이 생기면 (다른 외국에 나가서도 그렇겠지만) 심정적으로 서글퍼지고 그러는데요. 저는 아래의 약을 사서 먹었더니 금세 좋아지더라구요. 지난 1년간 3번 정도 감기 몸살 초기 증상이 있었는데, 아래 약을 먹고나면 다음날 번쩍! 하고 살아나게 됩니다. ^^ 여기 미국에 오셔서 구입하시면 되고요. 이 약 말고도 목 아플 때 먹는 약도 있는데, 그건 먹고나면 절반쯤은 낫더라고요. 감기가 올까 말까 하는 상황에 먹으면 좋습니다~!

 

 

미국 약 구입처는 양대 드럭스토어인 Walgreens 와 CVS에서 사시면 되는데, 상비약은 월마트, 타겟, 샘스클럽 등에도 있습니다. 물론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은 반드시 의사를 만나고 처방전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참고로 여기 드럭스토어는 최소 30m * 30m 는 됩니다. 적어도 말이죠. 어릴 때 영어를 배울 적에 왜 미국 사람들은 드럭스토어를 그렇게 자주 언급하나 했었는데요. 미국의 드럭스토어우리나라의 편의점 + 약국 (상담사 대기) + 중형 마트가 결합된 형태이더라고요.

 

 

 

04
옷과 신발

 

옷은 한 마디로 미국이 더 쌉니다. 여러 할인 프로모션이 상시로 일어나고 있고요. 특히 미국 세탁기, 세제, 그리고 특히 건조기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옷에 특화되어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입는 옷은 미국에서 사시는 것도 방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면바지류와 드레스 셔츠(일상복 겸용 와이셔츠) 각기 $39 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좀 비싸다 싶으면 $59 정도? 그 이상 되는 제품들도 있는데 굳이 구매할 필요 없습니다. 싼게 널려 있는데요 뭐 호홋... 다만, 양말류는 신체사이즈가 얘네들이 더 커서 혹 여기 제품 사이즈가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결국 본인의 사이즈에 맞는 제품들은 찾아보면 다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입는 티셔츠나 속옷 사이즈를 여기에 와서는 거의 한 사이즈 내지 심하면 두 사이즈를 내려서 입어야 합니다. 심지어 100-105 사이즈 티셔츠나 면티를 사이즈를 확인하고 샀는데도 (여기는 인치 외에도 cm 단위도 병행 표기합니다.) 집에 와서 입어보니 너무 큰거에요. 청소년기 이후 최초로 90대 사이즈 면티를 입어보고 있습니다. 젊어지는 기분 ?! 호홋.

또! 미국은 신발이 쌉니다. 나이키 등의 제품은 $59 이면 저렴한 제품은 살 수 있고요. 뭐 비싼 것은 $100에 육박하지만, $59면 괜찮은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 맛들인 브랜드인 Sketchers 도 $35 ~ $39 면 살 수 있는데, 대부분 할인이 되어서 두 번째 제품부터는 50% 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지난 번에 아이들 신발과 제 신발 총 3켤레의 신발을 샀는데, 제 것만 정가인 $39를 주고 샀고 나머지 두 켤레는 각각 약 $17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정말 저렴하죠?!

 

 

이상을 요약하면 미국에 와서 불필요한 옷을 살 필요는 없지만, 한국에서 모든 옷을 가져오실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오클라호마의 겨울은 한국보다 5도 이상 따뜻하고요. (제 체감상으로는 10도 정도쯤 더 따뜻합니다.) 실내 냉난방이 잘 되어 있습니다. 두꺼운 외투 2벌만 있으면 12월 ~ 2월은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외투가 부피를 많이 차지하니까 적게 가지고 오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불류를 들고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불/담요도 그냥 $40 미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무겁게 들고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 참고로 미국은 주별 세금이 붙습니다. 제가 자세히 확인을 안하고 살고 있지만 OK 주는 8.7%인가 그렇습니다. 때문에 모든 가격은 8.7% 가 더 가산됩니다. (구체적인 세율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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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짐 챙길 때 있으면 좋은 물건들

 

이번에 두 번째 학기를 마치고 나니까 정말 아주 조금씩 미국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간혹 저희 대학인 UCO로 유학 오실 분들의 질의에 답하다가 보니까 " 그럼 유학 가방 안에는 뭐가 있으면 좋을까? " 하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오시는 분들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편입해서 오시는 분들은 4년 이하, 석사로 오시는 분들은 1년 반에서 2년 과정의 유학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여기서 석사 과정이므로, 2년 정도 염두를 해 두고 오시는 분들의 짐에 무엇이 포함되면 좋은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항상 그렇듯 저도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니...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01
노트북

 

필요하죠! 가급적 한국에서 쓰시던 노트북을 그대로 들고오시는 것이 절약도 되고 좋겠죠? 문제는 이전에 쓰던 노트북이 없던가 혹은 때마침 바꿀 때가 된 경우 입니다.

또 자제분들과 함께 오시는 부모님 유학생의 경우 집에도 아이들용 컴퓨터가 한 대 더 필요할지도 모르고요.

결론은 한국에서 들고 올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가 있다면, 당연히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다 들고오시는 편이 좋고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구입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가급적 미국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제 경험담에서 나온 것인데요. 저는 유학을 올 때 두 대의 노트북을 챙겨왔습니다. 지난 여름 방학 동안 아이들이 한국에 잠시 다녀 올 때, 노트북 한 대를 같이 보냈거든요. 저와 다른 노트북 한 대는 미국에 남구요. 그런데! 미국에 남은 한 대에 갑자기 디스플레이 오류가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몇 만원대면 수리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은데, 미국의 경우 수리를 하려면 뉴욕에 있는 LG 전자 서비스 센터로 보내야 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오클라호마 주 인데 말이죠.... 디스플레이의 문제이니 당연히 고장 증상을 원격으로 알 수가 없고, 노트북이 뉴욕에 도착하고 나서야 수리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겠더라구요. 게다가 미국은 인건비도 비싸고 시간도 아주 오래오래오래.. 걸릴 수 있으니..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인편에 한국으로 무료로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한국에서 수리를 받게 했죠. 그래서 아직도 그 제품은 한국에 있구요.

올 해 MBA 여름 학기에 갑자기 나머지 노트북도 고장이 나고, 과제 제출이 며칠 앞으로 다가와서 부랴부랴 $700 가격대 HP 노트북을 한 대 구매했습니다.

결론은, 새로 사실 것이라면 A/S 센터가 근처에 많이 있는 브랜드로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HP 말고도 맥북도 있죠! 전 처음엔 아예 맥북을 쓸 생각은 엄두에도 못 냈었는데요. 한국에서도 맥북을 사용하셨다면 맥북이 더 낫겠네요. 저는 윈도우 제품만 썼다보니..

저 같은 경우에 UCO 근무처 전임 직원으로부터 몇 년 된 맥북 에어를 물려받기도 했는데요. 제품 상태가 환상적이고 최근에 산 최신 HP 노트북 보다 더 빠르게 작동하더라구요. 그 외 여러 장점들이 많은데, 윈도우를 쓰시던 분들은 맥북 적응기가 조금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맥북이 마음에 들어, 향후 모든 PC 제품은 애플 제품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비싸지 않느냐구요? 호홋.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Apple과 Bose 이 두 회사의 제품은 One Generation 이전 제품 (구형 제품) 을 사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제품의 완성도와 속도 등이 타사 제품들보다 월등히 앞서니까요. 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시즌도 있구요!!

 

02
책과 대학 교재

 

저는 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평소 제가 아껴 읽던 책들은 애들 책을 포함해서 조금 미국으로 유학 올 때 챙겨왔습니다. 짧게 머무는 학생이라면 한국 책들을 굳이 무겁게 가져올 필요가 없고요. 자녀와 동반해서 오신다면 자녀들 책은 조금 챙겨와야겠죠.

제가 다니는 대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교재를 렌트해서 사용하더라고요. 대학교 교재가 $120 ~ 200 으로 저렴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유학생들에게는 이 비용이 꽤나 부담이됩니다. 그걸 한 학기동안 렌트하게 되면 약 $40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저렴하죠. 그래서 저도 100% 다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빌리는 곳은 Textbook Brokers 이구요. UCO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본인이 들러야할 장소가 현재 위치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다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죠.)

 

 

그 외에 꼭 필요한 책들이 있는 경우 요즘은 전자책으로 한국 인터넷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책을 여러권 바리바리 싸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영어 실력이 원어민 수준이 아니시라면 작문과 관련된 책들은 가져오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리스닝 같은 경우에도 수업시간에 들어가시면 1, 2 단계의 충격을 받게 되실건데요. 첫 번째로는 교수님 말이 안 들린다. 두 번째로는 친구들 말이 안 들린다 입니다. 교수님 말은 한 학기 내내 듣게 될 것이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슬슬 들립니다. 다만, 첫 수업은 잘 안들리므로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요^^ 너무 걱정마시고요. 그 때 충격으로 미국에 와서도 영어회화 책과 발음책이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 온 김에 다시 한 번 더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죠~!

영어 회화책은 제가 읽어본 책 중에는 다음 두 책들이 좋더라구요.

 

 

영어 작문 책은 서강대 유원호 교수님의 작문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쉽고 간명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거든요. 저는 미국에 와서 쓰기를 할 때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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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학의 두 번째 스피킹 연습, 시작!

 

MBA 과제 없는 주말은 역시나 즐거운 순간입니다.

지난 수요일 MBA 2학기가 지나고 나서 목, 금, 토 나름 많이 바빴네요. 일단 학교 근무처인 UCO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국제학생처에서 (비록 수년 지난 거지만) 맥북 에어를 이전 근무자에게서 넘겨받아서 본격적으로 맥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이 글도 집에서 그 맥북 에어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벌 하드웨어 액세서리도 좀 사고, 사용법에 익숙해져야 하고 하다보니 벌써 일요일 저녁이네요.^^

어제 토요일 저녁부터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두 번째 맞는 방학인데 좀 더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 중 미국 현지 근무 영어(Working)를 배워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우연찮게도 이번 가을학기 MBA 수업 중에 The Office 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시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코미디 장르이긴 한데요. 저처럼 사무실 영어에 목마른 사람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밤 내내 사투한 문제는 어떻게 넷플릭스의 (영어) 자막을 다운받을 것인가 였습니다. 물론 자막 없이 듣고 웃을 수는 있는데 20여분 분량의 시트콤 대사를 천천히라도 외워볼라치면 결국 워드 파일 형태의 자막이 필요했습니다.

자막 다운로드는 불법이 아니고요. 다만 개발자들이 들여다보는 화면을 들여다봐야해서 좀 어려웠습니다. 웃긴 것은 70%까지는 10단계 쯤 되는 개발자 화면 과정을 따라갔는데, 나머지 30%는 구글 검색에 나온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호홋.

그래서 저의 전가의 보도인 '손가락 노가다'를 통해 드디어 깔끔한 워드 영어자막 버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쯤 되어서야 그 결과를 얻었네요. 비록 20분짜리 자막이지만 뭐 머리 속에 완전히 입력해서 솔솔 외우려면 몇 주는 족히 걸리지 않을까 해서, 시간은 많이 벌었습니다. 또 필요하면 다른 에피소드 편을 만들고 만들고, 하면 되니까요. 가급적 노가다 부분은 다른 자동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고요.. 에고...

그리고 영어자막을 외우려고 하다 보니 힌트가 필요해서 제가 대강 얼기설기 한글힌트도 만들어보았습니다. 40여 페이지 대본 중에 겨우 1-2 페이지를 암기용 포맷으로 바꿔본 것이지만 그래도 만들어놓고 보니까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즉, 이렇게 한글 힌트를 만들어 놓고 문장을 4개 단위로 끊어서 입으로 말해보면서 외워보려고 하는데요. 제 목표는 4개의 단위를 2개 모아서 8개의 문장을 만들고, 4개 모아서 16개 문장을 외워서 매일매일 반복하다보면 10일쯤 지나면 160개 문장, 한달에 480개 문장, 즉 대강 500여개 문장에 도달하네요. 물론 많은 부분을 또 까먹겠지만요.

그럼 답은 어떻게 확인하는가? 저는 A4 용지를 절반으로 나눠서 왼쪽은 한글 힌트를 줬고 오른쪽은 답을 줬습니다.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서 한 쪽에서 한글 힌트를 보고 영어를 추측한 다음에 반 접은 종이를 뒤집어서 답을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럼 실제로 종이 출력 결과물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그리고 이걸 여러장 연결해서 만들면 아래 화면의 종이처럼 됩니다. 절반으로 접혀진 이 종이들을 뒤집으면 모두 영어대사 해답이 나오고요.

 

 

아직은 반 자동이고 뭐 제대로 외워보기 직전이지만, 그래도 이걸 만들어 놓고 나서 기분이 너무 뿌듯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자동차 타고 나가서 생필품 쇼핑하면서 티를 좀 냈습니다. (어차피 사야할 물건들이고 식료품이었지만요.)

지난 여름방학에 제가 외우려고 했었던 것은 문장 하나하나의 소설 문장이었습니다. TED 는 말하기 문장인데 잘 안외워지는 것이 맥락을 머릿 속에 넣어야 하는데, 그게 인류 혹은 생활혁신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지라.. 아무래도 사무실 근무에 사용하는 영어하고는 좀 동떨어져 있어서 동기부여가 잘 안되었습니다. 오늘 넷플릭스 드라마 The Office 의 외우기 자료를 만들면서 느낀 건, 어쨌든 여러번 드라마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대사가 어떤 맥락으로 만들어져야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또 드라마 내에서 짧게 짧게 에피소드가 전환되는데 가급적 짧은 한 에피소드는 한 번에 다 외우는 것이 좋기 때문에 어디서 에피소드가 끊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여러번 봐야했죠. 그리고 드라마를 한 번 보고나면 마치 그사람을 흉내내듯 말하면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금상첨화는 넷플릭스는 휴대폰 등에 다운로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편을 다운 받아서 다 외울 때까지 수시로 들어볼 수 있다는 거죠! 한 편을 다 외우면 다음편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방금 넷플릭스 사이트에서 이 드라마의 시즌을 보니 9시즌까지 진행 중이네요. 호홋.. 1-2년 내는 교재 덜어질 일이 없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실은, 내일 제 학교겸 직장에 출근하면서 제 동료들이나 혹은 MBA 급우들에게 물어보려고요. 이 드라마 말고 미국의 현실 사무실 영어 표현이 잘 나와있는 드라마가 있냐고요. 이런 비슷한 드라마 몇 개 더 알게되면 영어로 근무하는 데 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제가 작성한 것을 4개 문장 단위로 외워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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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하기 - Speaking 연습이 필요함을 절감..

 

MBA 과제 없는 주말은 역시나 즐거운 순간입니다.

오늘 쓰게 될 이야기는 미국에 오게 되면서 실생활과 학교수업, 그리고 근무처에서 언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적응을 하게 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결론은 Speaking comes first!!! 입니다.

저는 작년 말에 도미해서 미국 UCO(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에서 올해 초부터 MBA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첫 학기(제게는 봄 학기)에는 미국 수업에서 쓰이는 영어를 배우느라 고생한 기간이었습니다. 여름방학 3개월 간은 말하기(Speaking) 연습을 집에서 좀 했고요. 8월 중순부터는 운이 좋아 덜컥 UCO 국제학생처에서 part-timer 로 일하기 시작했고 MBA 수업 2학기 째를 거의 다 마쳐가고 있네요. (가을학기가 몇 주 안남았습니다.)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등 언어의 4대 부분 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써보려고 합니다.

 

0단계 (미국 입국 전)

읽기 는 해석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듣기 는 미드나 영화를 보면서 자막 없이 일단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 들리는 것은 지금도 절대 아니고요.
말하기 는 그냥 일상 회화를 떠듬거리면서 말하는 수준
쓰기 는 TOEFL과 GRE 공부를 하느라 몇 달간 쓰기 연습해 본 것이 다입니다. 쓰기 연습은 거의 해본 적이 없는 편이죠.

 

저는 그냥 취미가 언어 배우기였는데요. 어디에 써먹으려고 영어, 중국어 등을 배워뒀던 것은 아니고요. 정말 취미로 슬슬 매우 오랜 기간 (인류가 진화에 필요한 기간 정도? 농담이지만 저는 정말 10여년 이상 느릿느릿 배워왔습니다.) 즐겁게 배우고 즐겼습니다. 한계는 그냥 계속 아마추어 취미 수준이었다는 것이고요. 심지어 제가 미국에 유학 올지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Not in my life 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이 돌고 돌아 어떻게 꾸역꾸역 여기 UCO대학교에 와서 수업도 받고 일도하고 그러네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요 정도가 미국에 오기 전 저의 영어실력인데요. 어찌보면 '이 아저씨가 배부른 투정하고 있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듣기'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는 분들도 제가 아주 많이 뵈어 왔거든요. 제가 어떻게 꾸역꾸역 들을 수 있게 되었는가는 또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것도 추후 천천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몇 개월만에 다 들리고 이런거는 절대 없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천천히 그리고 오래하는 수 밖에 없고, 결정적으로 재미있는 방법을 본인이 선택해야 하죠. 그래야 오래 갑니다. 남이 좋다는 방법은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무쓸모죠.

이런 언어적인 부분 때문에 미국에 와서 당황스러운 경험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구요. 그래서 그냥 제 레벨에서의 고민은 무엇인가? 하는 정도로 아래를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저 사람 만큼만 영어를 하면 소원이 없겠다~!' 라고 느낄 정도로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도 접해봤습니다. 여기 미국에서요. 원어민이 아닌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영어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부러운 분들이 많았다는 사실! 저도 갈 길이 멉니다.. 호홋!

 

우리학교 UCO 도서관

 

1단계 (첫 학기)

1주차 생활 : 오자마자 전화로 상담받을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넉살이 좀 좋은 관계도 있고, 안들리면 안들린다고 솔직하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말해달라고 하는 편이라서요. 은행, 자동차, 아파트 사무소 같은데서 별 고생없이 업무들을 마쳤는데요. 문제는 전화입니다. 휴대폰, 인터넷, 전기, 수도 등은 중간에 전화를 걸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별로 아니지만 첫 학기 때 나의 사랑 Amazon 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아마존에서 구입을 제법 하다 보니, 또 A/S 나 Return 문제로 줄기차게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Face-to-Face가 80% 정도 들리고 모르는 핵심내용을 다시 물어보면서 잘 넘어간다면, 전화는 미국인이 걸어오면 80%저도 들리는데, 문제는 외국인들이 Outsourcing Call Center에서 근무(인도나 히스패닉 계열의 분들)하시는 분들이 전화를 제게 걸어오면 저는 거의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잘 들려야 50% 들렸습니다. 웃긴 건 그분들도 제 발음이 잘 안들리니까... 그럼 둘이서 전화기를 붙잡고 코미디를 하게 되는거죠. 5분이면 끝날 전화를 둘 다 20분씩 한 다음에 간신히 용건을 처리하고 둘 다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 이 어려운 일을 전화로 해냈어(me) ' , ' 이 영어 못하는 황당 손님하고 내 업무를 드뎌 종료 했어 (상담원님) ' 이렇게 각자 생각하면서요.

한국에서 내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시면 바로미터가 1) 영화나 미드를 자막없이 볼수 있는가? 와 2) 미국에 건너왔을 대 전화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가 ? (단, 많이 버벅여도 상관없음), 이 두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1개월 차인 지금 전화업무도 많이 적응을 했지만, 여전히 전화는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1주차 교실 : 교수님 말씀이 처음 1-2시간 너무 빨라서 당황을 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들은 Academic 영어를 구사하시므로 너무 심한 사투리나 그런 것이 없어서 3-4시간 정도 듣고 나면 약간씩은 더 잘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4시간짜리 MBA 수업 2번 정도 듣고 나서 세 번째 턴 정도에 드디어 훨씬 더 잘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각 교수님마다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2달째 교실 : 잘 안들리던 클래스메이트들 언어 습관에 조금씩 익숙해져 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 달째까지 영어가 잘 안들리는 클래스메이트 수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미드나 영화에서 보던 표준적인 영어를 구사하는 급우들은 처음부터 잘 들렸고요. 최소한 50% 이상의 급우들은 말이 너무 빠르거나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빠른 영어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베트남, 독일, 미국 원어민(우리가 흔히 인디언이라고 하는) 혹은 히스패닉 계 발음이 조금씩 섞여 있어서 거의 다 원어민임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잘 안들리더라구요. 더 웃긴 건 두 달 말 쯤에 급우들끼리 MBA 1 block (MBA는 한 학기 수업이 2 block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이 끝났다고 수업 쫑파티를 Irish Pub에서 했는데, 거기가 시끄러워서 평상시에 들리던 급우들 말도 잘 안들렸는데요. 거기다 더 가관인것은 시간 쯤 폭탄주에 해당ㅎ는 술잔 돌리기(Yeager Round)를 7-8차례 하자 이제는 모두들 술에 취해서... 거의 독일군이 이니그마 암호를 듣는 것 같더라고요. 급우들의 말이 잘 안들리는 것은 놀랍게도 직장을 몇 달 다니니 해결이 되었습니다. 즉 수업시간 경험만으로 시간이 흘러서 해결하기는 아마도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학기 후 여름 방학 : MBA는 여름학기가 한 번은 강제로 들어야 해서요. 3달 반 가량의 여름방학 중 두 달은 또 여름학기를 들었고, 한 달 반 가량 진정한 휴가를 보냈는데요. 그 때 영어 표현집을 다시 꺼내서 외우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효과는 매우 미미했습니다. 사유는.. 문장 하나씩, 표현 하나씩 외웠기 때문입니다. 업무나 수업 중에는 아주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지금 Speaking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며, Speaking 연습은 길게 몇 분씩 말하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 가을학기가 시작되니까 친절하고 자상한 급우인 J양과 C군 및 A군 등은 제 말하기 실력이 늘었다고 칭찬을 해주었는데.... 저는 진짜로 잘 못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요. 엄청 부족합니다. 말하면서 틀린 말이 나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고칠 실력이 부족하니.... 호홋

 

글이 길어져 다음편으로 기약해야겠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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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학비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2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미국 대학의 Tuition, Fees, 그리고 기타 Cost 는 무엇이며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려면 어디서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지를 간단하게 설명드렸습니다.

복습을 해보자면, US News & World Report 지 홈페이지에 가셔서 Best College + 해당 연도를 치면 미국 전역의 상당수 대학들의 대강의 tuition과 Fee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Tuition 과 Fee가 학교마다 약간씩 개념이 다를 수도 잇는데요. 미국에 있는 수 천개의 대학이 나름 약간씩 소요비용 계정을 살짝 다르게 분류할 수 있기에, US News & World Report 의 tuition & fees 항목은 참조사항으로만 여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 좋은 것은 각 대학의 비용 차이가 있는데, 이 비용차이는 많은 경우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본인이 가고자 하는 학교의 대강의 tuition과 fee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상대적인 높고 낮음을요.

그리고 복습 2단계로서는 각 대학 사이트로 가셔서 검색어를 tuition calculator 혹은 cost calculator로 집어넣고 해당 페이지를 찾으셔야 합니다. 용어는 대학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간혹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요. 그냥 학비 표를 제공하는 대학도 있고 천차만별입니다.

Tuition (혹은 cost) Calculator 는 학점당 소요금액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각 대학마다 제 전공의 소요학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저도 작년에 미국 대학을 선정할 때 " 도대체 이렇게 Tuition / Cost Calculator만 달랑 주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 하면서 툴툴 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하핫. 간단하게 본인의 전공 졸업 이수 학점을 찾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UCO 국제 학생처 제 사무실 옆에 있는 Assistant Director 인 Brandon에게 며칠 전 제가 이 점을 물어 보았습니다.

Brandon, how can I know the necessary credit hours for each UCO major?

 

 

Brandon이 친절하게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었습니다. 아 그거? 해당 대학 웹사이트에서 degree plan, degree program 혹은 degree sheet 를 검색하면 된다고요. 하하핫, 이런 점이 미국 현지에서 근무하는 좋은 점 같습니다. 뭐 궁금한게 생기면 바다 건너에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몇 걸음 걸어가서 물어보면 되거든요.

그런 식으로 검색을 하면 각 전공별 degree plan이 나오고 해당 페이지 (대개 2페이지 분량) 에 졸업 이수 필요학점이 나오게 됩니다. 일단 제가 다니는 UCO 대학은 학부 프로그램과 석사 프로그램의 모든 종류를 하나의 총괄페이지 (및 두개의 subpages)를 통해 망라해 놨네요. 이것도 저도 그날 알았습니다. 오홍.. 좋구만, 하면서요.

 

 

위의 사이트를 들어가셔서 학부는 화면 하단의 UCO Majors & Minors 를 누르면 되고요. 대학원은 Graduate Program을 누르시면 됩니다. 각 화면에 들어가면 본인이 찾고자 하는 전공이 알파벳 순으로 나오거나 (UCO 학부) 아니면 UCO 단과 대학별로 정리되어서 나옵니다. (UCO 대학원)

UCO 학부의 경우는 본인 학부를 클릭하면 거기서 degree sheet이 있습니다. 그것을 클릭하면 드디어 염원의 졸업이수 학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기 구성 및 소요 기간도요. UCO 대학원은 더 편리한게 각 메이저(전공) 이름 맨 뒤에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degree sheet 가 나옵니다.

그럼 제가 다니는 MBA, 그리고 많은 한국 영어 선생님들의 관심사인 TESOL / TESL Degree plan / program / sheet 을 볼까요? 아래 두 화면에서 확인해 보면 UCO MBA는 35학점, UCO TESL은 33학점 이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UCO로 올 때는 MBA 졸업 이수 학점이 41학점이었다가 바로 직전 학기에 35학점으로 줄여서 혜택을 본 케이스입니다. 6학점 Tuition + Cost 는 미국 대학에서는 쉽게 수천불을 호가할 수 있어서요. 비용 면에서 알게 모르게 추가 혜택을 입었죠.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본인의 전공의 졸업이수 학점을 확인한 이후 Tuition & cost calculator 혹은 표를 참조해서 tuition과 fee가 포함된 비용 총 합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기숙사(혹은 외부 숙소, 아파트 등) 렌트비, 식비, 자동차 보험료, 통신료, 인터넷 비용, 전기료, 수도세 등 기타 비용은 여기서 별도입니다.

저는 외부 아파트에서 렌트를 살아서 그런데, 기숙사는 인터넷, 전기료, 수도세가 기숙사 비용에 포함인지 여부를 잘 모르겠네요. 기회가 될 때 이것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면 외부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거주한다고 할 때 렌트비 + 휴대폰 비용 + 인터넷 비용 + 전기료 + 수도료 등이 기본적으로 월별로 계산해야하는 비용입니다. 그리고 당근... 먹을거리도 해결해야 하고요. 이런 내용은 가급적 현지 서비스들을 조사해가면서 객관적 비용을 적어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제 소속인 UCO 주립대가 있는 OKlahoma 주가 미국에서도 생활비가 무척이나 저렴한 편에 속하는 주라는 것입니다. 주차 스트레스도 거의 없고요. 미국 서부 (LA 등) 및 미국 동부 (뉴욕, 보스턴 등)은 일단 물가지수가 110이 넘습니다. 특히 집 렌트비가 매우 저렴한 편인데, UCO 소재지인 OKC Greater area 기준 집 렌트비는 미국 서부 및 동부를 100으로 봤을때 약 40% 수준입니다. 이렇듯 여기는 집 렌트비에서 큰 혜택이 있죠. 이런 점은 또 차차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들에 대한 것은 다음 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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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학비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오늘은 미국 대학 학비 및 제반 비용(tuition and fees)을 어떻게 계산하는가 알아보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1년 전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면서 미국 대학 시스템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중 하나가

Tution은 뭐고 fee는 뭐고 아니 그럼 아파트 렌트비나 주차요금, 그리고 의료보험, 식대 등은 포함되는 거야? 아니야?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원래 이런 개념을 친숙하게 잘 처리하실 수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니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Tuition이란 '수업료' 정도의 개념입니다.
fees는 뭐냐? 수업료가 아닌 모든 비용 정도 되는 개념인데요.
Room and Board는 또 뭐냐? 기숙사 비용이죠.

* 그런데 fees 개념이 Tuition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어떤 대학은 이를 통으로 Cost라고도 부르기에 좀 혼돈이 있습니다. 실은 몇 몇 미국대학 tution and fees 소개란을 보면서 감을 잡으실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전공을 결정한 후 관심 있는 대학을 몇 개 선택하면 해당 대학 사이트를 가 보게 되는데요.

도대체 학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고 그게 굉장히 궁금해 집니다.

미국 대학 랭킹을 발표해서 먹고사는 것 처럼 보이는 U.S. News and World ReportBest College 코너로 가 봅니다. 저는 구글에서 검색어를 "U.S. university rankings 2017" 로 치니까 해당 페이지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다니는 대학교 #UCO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를 검색해 볼까요?

 

 

UCO는 주립대학이기 때문에 학비가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In State 비용은 미국인 중에 OK주 거주민에 해당하기 때문에 Out of State 비용을 봐야 하는데 이는 미국인이 아닌 International Students에 다 해당하는 비용입니다. UCO 대학교 소개란에 자세히 보면 전미 Public School 에서 25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다음 화면을 자세히 보면 Room and Board비도 별도로 게재돼 있네요.

 

 

그럼 Out-of-State Tuition & Fees와 Room and Board를 다 합치면 ($16,460 + $7,740)그게 다인가? 대강의 금액은 맞는데 실제로는 US News and World Report지도 신문사이기 때문에 각 대학의 자세한 상세사항은 통일적으로 집계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대강의 정보를 확인하고 나서는 각 대학 사이트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즉 아쉽게도 클릭 한 방에 미국 전체 대학의 tutition과 fees를 한 방에 정리해 주는 곳은 없습니다. 직접 손품을 팔아서 해당 대학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럼 UCO의 tuition, fees, 기타 비용을 알 수 있는 곳으로 가 볼까요? 보통의 미국대학은 "미국대학명 tuition and fees" 혹은 "미국대학명 tuition cost calculator"를 치면 제반 비용을 알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UCO의 해당 사이트는 여기 입니다.

 

 

UCO는 tuition이 학부생은 학점당 $581.55이 들고요, 저 같은 대학원생$696.05이 드네요. 학부생은 년간 Tuition을 $15,500으로 계산되었는데요. 1년에 26.6학점, 즉 한 학기에 평균 13.3학점 듣는다고 계산하고 있네요.

대학원생은 년간 Tuition을 $14,000으로 계산되었네요. 1년에 20.1학점, 즉 한 학기에 평균 10학점 정도 듣는다고 계산하고 있네요.

그리고 거기다가 Housing + Meal + Insurance + Boos & 기타를 합치면 학부생은 년간 총비용$25,750, 대학원생은 $24,250이 듭니다. 사실 대학원생이 더 비쌀 것 같지만 듣는 학점수가 적기 때문에 학부생보다 비용이 약간 적게 듭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하실 사항이 두 가지 있습니다. 지금 여기 적은 것은 평균치이기 때문에 ... 내 전공의 1년 필요학점을 구해서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학원에서 비즈니스 데이터를 다루는 학문을 하고 싶다면 해당 전공은 MSBA (Master of Science in Business Analytics)입니다. 이 전공의 필수이수학점은 32 학점입니다. 그러면 32학점을 2년에 수강하는 것이니 이를 1년으로 나누면 16학점을 들어야 하고요. 그러면 1년 tution을 구할 수 있고, 거기에 예의 Housing + Meal + Insurance + Books & 기타를 합쳐야 총 비용이 나옵니다.

(참고로 유학생 신분을 유지하려면 학부생은 매학기 12학점, 대학원생은 매학기 9학점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1년에 16학점만 들을 수 있냐? (즉 한 학기 평균 8학점). 요것은 다음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의하실 사항 두번째는 Housing + Meal은 각자 학교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더 많고 이게 더 싸다는 것입니다. 우잉? 미국은 기숙사 비용이 밖에 아파트 렌트해서 사는 것보다 더 싸지 않아요? 라고 물으신다면....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밖에서 사는 비용이 더 쌉니다. 저도 딱 1년 전에 UCO의 한국사무소가 소재해 있고 대표 Representitive이기도 한 인터스터디에 이런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호홋. 아닙니다. 미국은 기숙사 비용이 비쌉니다. 그래서 가급적 밖에 아파트를 렌트해서 거주하시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때문에 숙식비는 약간 더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설명하니까, 제가 마치 미국 대학을 잘 아는 사람처럼 느끼실 지 모르겠는데요. 저도 여기 제 대학 UCO의 국제학생처(OGA, Office of Global Affairs, 국제학생처)에서 학생 Assistant로 3개월 근무하니까 이제 슬슬 이해가 되는 중입니다. 제가 굉장히 이해를 더디게 하는 편이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다면 여러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도 제 질문을 끊이지가 않았었는데요. 저기에서 예를 든 전공 (MSBA)의 필수이수학점은 도대체 어떻게 아느냐라는 질문입니다. 저기 간단하게 턱하니 32학점이라고 말해놨는데요. 그거야 아는 사람이야 쉽지 어떻게 찾느냐, 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UCO MBA는 필수이수학점이 31학점입니다.

요기에 대한 답변은 다음 편 글에서 다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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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며 미국을 느끼다

 

홀홀... 지난번부터 더 열심히 글을 쓰자고 했건만.. 제가 다니는 UCO 업무도 재밌고 MBA 수업 과제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아이들 건사도 해야하고 그래서 또 업로딩이 늦어버렸네요.

물론 지난 한 주동안에도 재밌는 일도 많았고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고 그랬습니다.

저희는 가족 3인이 미국으로 유학을 왔기에 치과치료는 작년 말 미국으로 건너 오기 전 전무 다 하고 온 상태인데요. 특히 제가 올 여름에 한국에 들르지 못해서 저만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늦어진 상태였습니다. UCO MBA가 행인지 불행인지 원래 2년 과정이었다가 1년 반 과정으로 줄었고요. 장점은 기간도 짧아졌고 6학점 정도 credit hours도 줄어들어서 결국 그만큼의 학비도 줄어들었습니다. 사소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호홋 여름 학기를 한 번은 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정작 이번 여름에 저는 한국에 들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저의 치과를 미국에서 일괄적으로 모두 다 가보았습니다. 저는 정기검진을 갔고요. 제 아이 "햇빛 찬란한 날" 양은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으며, 다른 아이인 "화장실 천재 Coke" 군은 교정치료 차 갔습니다. 각각 사유가 있고 미국은 시스템이 한국과는 달라서 3명 다 다른 치과를 갔습니다. 미국이 치과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지만 또 어떻게 보면 한국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쓰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또 제가 치과 보험이나 할인 프로그램을 찾으려고 너무나 힘들게 찾아서.. 내용이 좀 복잡하여 이 것은 다음번으로 raincheck 하겠습니다. ^^

 

할로윈을 맞아 스타워즈로 분장한 치과 클리닉, 레이아 공주가 엑스레이 판독 선생님

 

제가 간 정기검진 치과는 미국 치고는 그리 멀지 않은 (가볍게) 30분 거리, 차로는 2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곳이며, 제 UCO MBA 동료이자 독일인 국제 학생인 M양의 언니네 부부가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시는 곳입니다. 다행히 정기검진 결과는 '이 참 잘 닦았어요' 라는 해피 엔딩으로 끝났는데요. 점검 초기에 제 혈압을 쟀습니다. 그런데 혈압이 좀 높게 나와서 근심걱정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한국에서 정기검진을 받을 때도 혈압이 약간 높게 나왔는데, 미국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 긴장 속에 일하고 공부하다 보니 혈압이 좀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오호라.. 이젠 살기 위해 운동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최근 1주일 간 뻔질나게 제 아파트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실은 미국에 작년 말에 와서 7월 까지는 즐겁게 피트니스 센터나 저희 집 인근 공원인 Mitch Park에서 이틀에 한 번은 운동을 할 수 있었는데요. UCO에서 학생 파트타이머로 일하다 보니 최근 3개월 간은 운동을 등한시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 나이도 있고 해서 슬슬 본격적으로 운동해야 하는데 '살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각성이 팍 하고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1주일 내내 즐겁게 운동을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꾸준하게 운동을 할 예정입니다.

우선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피트니스 센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미국에서는 아파트라는 양식이 오히려 소수이고 대부분 단독주택에서 살죠. 그런데 그 단독주택이란 것도 자세히 보면 개개인이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관리 주체인 회사가 별도로 있고 한 단지 내 개인 주택을 렌트하거나 구입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집을 자기가 혼자 덩그러니 보유하면 배관이 고장난다던가, 화장실 부품이 고장난다 던가 하면 엄청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요. 의외로 관리 주체인 회사가 별도로 있다는 것이 한국과는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죠. 가장 쉽게 생각하면 여기는 대부분의 단독주택도 한국의 아파트 한 호수 한호수 별로 땅에 내려 앉은 채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아파트 이야기로 돌아오면 제가 처음 미국에 아파트를 알아보고 나서 층수를 확인했을 때 그 허탈함이란... 2층 아파트가 대부분이고 3층이 MAX 였습니다. 뭐 이런 층수를 아파트라고 하나 싶어서 왔는데요... 하하하, 대학교도 교정의 건물들이 2층 내지는 3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클라호마 주와 에드먼드는 땅이 넓으니까 넓직넓직하게 대지를 쓰고 있는 편입니다. 이 점은 LA에서 놀러온 제 지인분이 확인해준 사실이기도 합니다. LA에 비해서 건물들과 대지들이 엄청 널널하다고요. (저는 LA 등 미국 Metro 도시에 못 가봐서 잘 실감은 안 납니다.)

하와이 호놀룰루는 미국 치고는 땅이 좁은 곳이므로 아파트도 좀 높은 곳이 제법 되고요. 거기 있는 대학교들도 5층짜리 건물들도 간혹 있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는 오클라호마 주의 오클라호마 시티 및 Edmond 지역은 땅이 문제는 안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여기는 땅을 넓게 쓰고 새나 동물들도 주택단지 내 풀밭이나 나무 등지에 군데군데 모여삽니다. 저희 아파트만 해도 거위같은 새 종류, 토끼 약간, 다람쥐 약간이 살고 있습니다. 가끔 출근할 때 거위 떼가 제 차를 막아서 곤란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 센터와 아파트 사무소는 어떻게 생겼는가? 이 둘은 대부분 한 건물에 붙어있거나 별도의 건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아파트 주민들 행사를 위한 Social Room 이 하나 더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의 경우 이 Social Room을 아이들 생일 잔치를 위해서 예약할 수 있고, 잘 쓰더라고요. 대부분의 아파트는 수영장도 겸비한 곳이 많은데요. 저희 아파트도 그렇습니다.

오늘 설명드리고자 한 제 피트니스 경험은 이렇습니다. 저는 주로 저녁을 먹고 7시 반 부터 8시 반 사이에 슬렁슬렁 걸어가서 귀차니즘 아저씨 답게 딱 30분만 운동을 하는데요. 아파트 피트니스는 새벽 5시 반에 열어서 저녁 9시에 끝납니다. 50인치 급 TV 두 대가 피트니스 센터 벽에 달려있는데요. 요즘은 메이저리그(MLB) 포스트 시즌 및 NBA 시즌 출발이고, Football (미식 축구) 시즌은 시작한지 좀 됐습니다. 그래서 저녁 7시 좀 넘어서 도착해보면 한쪽은 야구, 한쪽은 농구를 틀어놓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넘 좋은 환경입니다.

 

 

그리고 좀 더 좋은 점은 미국 스포츠 중계 화면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많이 변해서 때로는 게임을 보고 있는 듯한 화면 구도를 많이 잡습니다. 바닥, 위, 옆, 그리고 이동하면 화면을 많이잡고, 간혹 1인칭 시점으로 찍기도 합니다. 즉 제가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듯한 느낌의 각도로 선수들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피트니스 센터 TV 두대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거나 런닝머신(Treadmill)을 타면서 한 번은 농구, 한 번은 야구나 축구를 볼 수가 있습니다. 또 인근 대도시인 OKC(오클라호마 시티)는 NBA 팀으로 오클라호마 Thunders 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야구 마이너리그 팀으로는 LA 다저스 산하 팜 팀이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OKC Thunders 농구는 거의 매번 중계가 됩니다.

달리면서 이들의 현란한 카메라 워크가 돋보이는 미국 스포츠 방송을 현지에서 현지팀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OKC Thunders, San Antonio Spurs 등의 경기를 보면서 지난 90년 대 마이클 조던의 Chicago Bulls의 경기 시스템과 어떻게 다른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미국에 올 때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은 미처 못하고 왔는데 공원에서 잔디밭을 달릴 수도 있고 덥거나 추울 때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에어콘으로 조절되는 공기하에 시원하게 혹은 따뜻한 채 달릴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아래 사진은 제가 여름철에 간혹 가서 수영을 한 우리 아파트 수영장입니다. 수영장 안에서 밖을 보면 나무 숲이 보이기 때문에 경치가 굉장히 좋습니다. 아.. 그리고 아마도 들어와서 수영하는 어른은 거의 저밖에 없습니다. 다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수영하고 어른들은 수영장 옆에서 책을 읽거나 쉬거나 그러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수영을 좋아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즐겁게 여름을 보냈습니다.

 

 

환경도 좋고, 운동할 요인도 생겼기 때문에 열심히 자주 다녀서 건강을 유지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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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립대에서 파트타임 JOB 시작

 

또 한 번의 새로운 출발!

지난 두 달동안 제게 좋은 일이 생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글을 올리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좋은 일이란 제가 다니는 미국 대학교인 UCO(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에서 학생 파트타임 Job을 얻어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때는 지난 8월 초의 일입니다. 제가 새로 오클라호마 시티(Oklahoma City) 및 에드먼드(Edmond) 지역으로 입학해 오시는 한국분들의 정착을 도와드리고 있던 날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부터 와서 학교에서 일해줄 수 있느냐교? 물론 대답은 Of Course 였습니다. 넘 감사했죠. 그런 연락이 와서요.

국제 학생처장님이 연락을 주셨고요. UCO 국제학생처인 Office of Global Affairs 에서 학생 Assistant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업무는 CRM 및 Accounting 보조.

 

 

저는 지난 1월 머리 털나고 처음으로 미국으로 넘어와서 고고도 중년에 미국 석사 과정인 MBA를 듣기 시작했는데요. 그것이 1차 새로운 기회였다면 미국 대학교의 일자리는 2차로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게 제공해주었습니다.

아니 정규직도 아니고 그냥 학생 파트타임 job인데 그렇게 감격스럽냐? 라고 하시면 그렇게 감격스럽습니다.^^ 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교실에서 말고 그냥 평상시에 근무시간 중에 접해보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는데요. UCO 국제학생처장님 및 관련된 분들의 도움으로 소원 중 하나를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매주 화요일과 매주 금요일 각기 자원봉사단체와 UCO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speaking 교육장에 나갔었는데요. 문제는 저도 영어구사가 완벽하지 않은데, 옆에 비슷한 실력의 non-native speaker 끼리 모여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 보니 언어를 배우는 효과가 반감되는 기분이었죠. 마치... 미국에 왔는데 서울 종로나 강남에서 한국사람들끼리 영어 회화반을 듣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8월 중순부터 일터로 나가게 되면서 하루에 6시간 정도는 근무시간에 지속적으로 영어를 듣게 되니까 영어 접속환경이 한 차원 나아졌습니다. 제 일터인 UCO OGA(Office of Global Affairs)는 실제로 미국 사람들이 서로 업무를 보는 곳이니까요... 미드 보던 것보다 훨씬 차원 높은 실제 언어학습 체험의 장인 셈이죠. 제게는요.

거기서도 2주간은 좀 헤매면서 업무 식으로 말하는 것 좀 배우고, 이메일 간랴가게 쓰는 것도 눈치껏 배웠습니다. 그리고 9월 부터는 좀 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언어의 4대 영역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에 대부분의 저를 포함한 한국 사람들은 '읽기' 좀 한다는 능력 믿고 미국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미국 교실에서 접하는 영어환경은 주로 듣기 능력이고 과제 제출 때 필요한 능력은 쓰기 능력입니다. 그래서 업무를 맡으면 저는 쓰기가 제일 어려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실은 말하기 능력이 제일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듣기 능력이 그 다음으로 어렵고요. 즉, 업무를 할 때 시급하게 고쳐야 하는 능력은 ① 말하기 ②듣기 ③쓰기 능력입니다. 이 점이 우선순위가 미묘하게 다른게 미국 대학 교실에서 필요한 능력은 ①듣기 ②쓰기 ③말하기 ④읽기 능력이거든요.

아니 교실에서 들리면 업무 중에도 들리는 것 아닌가? 라고 말씀해주시면 네 맞습니다. 대체로 미국 교실에서 들리면 업무에서도 들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native speaker가 아니므로 아무래도 안 들리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죠. 교실에서는 교수님 말씀 중에 좀 안들리면 강의 끝나고 물어보거나 옆 동료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업무 중에 잘 안들리면 바로 그 순간 즉시 물어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실시간 확인이 필요한 점에서 듣기가 약간 더 중요하게 됩니다.

쓰기 문제는 수업중에 많이 개선이 되고요. 일단 미국 대학에서 과제를 1주 단위로 최소 1개씩은 계속 제출하게 되거든요. (많으면 두 세개) 그 때 각 대학읜 Writing Center 를 거치게 되면서 자동으로 쓰기 연습이 됩니다. 때문에 한 학기의 미국 대학 수업을 마친 후 미국 직장에 들어오면 쓰기가 아주 어렵지만은 않게 됩니다. 또 제 전가의 보배인 무료 문법체크앱인 Grammarly 앱도 있고요. 호홋. 하지만 말하기는 정말 실시간으로 제 입에서 제 생각이 나가는 것이라서 정말로 수정이 어렵습니다. 업무를 해야하므로 오류 같은거 머리 속에서 체크하고 내 보낼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부족하기 보다는 아예 그런 여유가 없죠. 일이 우선이지 말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우선이 아니라서요.

 

 

그래서 끊임없이 말하기와 듣기를 좀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학교 파트타임 Job을 하면서 그리고 미국 대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받고 있습니다. 이건 스트레스라기보다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즐거운 자극인 셈이죠. (물론 스트레스 받을 당시는 좀 민망하고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니까요^^)

아래는 저희 학교의 대표적인 26개 학부 및 석사 과정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사이트입니다. 여기서는 한국어로 우리대학의 각 과정들의 요약 내용을 읽어볼 수 있게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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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그리던 학비 분할납부 드디어 UCO에도 도입!

 

달콤한 여름 2차 방학의 1/3이 지나가고 있네요. 도대체 여름 방학이면 여름방학이지 여름 2차 방학이 뭐냐고요? 저는 UCO 대학의 MBA 과정을 2년 과정으로 알고 왔는데, 행인지 불행인지(^^) 과정 자체가 1년 반으로 단축 되었습니다.

기간이 짧아진 것은 좋은데.. 호홋.. 부작용은 한 번은 여름학기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름학기를 저의 최초 미국에서의 학기를 마치고 바로 다시 들어야만 했고요. 그래서 나름 바빴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을학기 시작하기 전까지 3주간의 짧지만 달콤한 여름 2차 방학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름 1차 방학은 봄 학기가 끝나고 여름학기가 시작하기 전 약 한달간이었습니다. 즐거웠다눙...)

그러던 중 제가 재학중인 UCO에서 1주일 전 쯤 메일이 와서 2학기부터는 학비 3회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와우~!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왜냐하면 유학생은 아무래도 현지에서 현금이나 예금을 아껴써야 하는데.. 목돈을 한꺼번에 학비로 내고 나면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며칠간 빠지거든요.. 더 아껴쓰고야 말겠다! 하면서 전의도 다지고요^^ 그런데 3개월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기니 너무 좋습니다.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3회 분할이여서 너무 좋네요. 저도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등록금을 한꺼번에 마련하지 못해서 역시 3회 분할 납부를 했었는데요. 그 제도가 이제 보니까 미국대학에서 한국대학이 수입해간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이 됩니다. 그냥 막연한 추측이에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제 MBA는 한 학기 등록비가 9천불이 약간 넘는데요.

여기서 간과하시면 안 되는 것이 UCO에서 한국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 유학원 인터스터디를 통해서 수속을 하시면 장학금의 기회도 추가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터스터디 직원분들과 그 곳에 파견되어 계씬 UCO 직원분인 Mr. Rice, 그리고 UCO 국제학생처(OGA)의 Executive Director이신 Dr. Dunham 등과 인터뷰를 통해서 소중한 장학금을 받고 유학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제가 알기로 제가 받고 있는 소정의 장학금은 UCO OGA에서 주는 것입니다. 거듭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소정의 장학금이 또 현지 생활에서 생활비를 아끼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든요.

UCO 등록금 분할납분의 두 번째 장점으로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한국 분할 납부도 마찬가지죠) 저는 8월 중순이 가을학기 개강이니까 그 때까지는 (실은 며칠 더 일찍) 학비를 완납했어야 했는데, 오늘 방금 분할납부를 성공적으로 신청해서 9월 초, 10월초, 11월 초 이렇게 학비를 나눠서 내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정적인 부담이 확 줄어들어서 (전체 돈이 줄지는 않았지만.. 기간과 분할납부 혜택이 킹왕짱!) 참 좋습니다. 아래 화면은 제가 방금 신청해서 받은 분할 지급 스케쥴입니다. 3달에 걸쳐 나눠져 있죠?

 

 

UCO 분할 납부의 마지막 장점자동납부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분할납부할 때는 웬일인지 자동납부 기능을 대학 측이 제공하지 않아서 날짜를 꼭 기억했다가 본인이 인터넷 뱅킹으로 넣어야 했거든요. 생각해보십시오! 상당히 번거로운 일입니다. 여기 UCO는 분할납부를 신청하시고 그냥 잊어버리셔도 됩니다. 해당일에 빠져나갈 등록금 만큼의 은행잔고만 유지하고 있다면요. 저처럼 건망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너무 좋은 서비스입니다.

단, 제가 UCO 대학 MBA 과정을 들은지 봄학기 그리고 여름학기 밖에 안 지나서 원래부터 UCO 분할납부가 가능했는지 지금부터 시작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천군만마를 얻은 것 처럼 좋네요! 이번 분할납부의 시작이...^^

저의 대학인 UCO는 미국 대학 중에서도 등록금이 저렴한 편에 속해서 저도 MBA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다닌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유학생에게는.. 한 푼이라도 아끼거나 분할 납부하는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다니는 대학이어서 UCO, OGA(국제 학생처), MBA 수업 그리고 저를 이리로 오게끔 엄청 많은 도움을 주신 인터스터디 유학원 모두에게 애착이 많이 갑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저도 결코 쉽게 유학을 성사시킨 것이 아니어서요. 그래도.. 여기 현지에 와 보니까 좋은 점이 자꾸 더 많이 보여서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향후 UCO로 오실 분들에게 참조하시라는 취지로 오늘 글을 올렸습니다.

아, 추가로 미국은 전기료가 싸서 에어콘은 그나마 여기 현지에서는 좀 틀고 살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여름을 더위를 안 타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저는 아직 한국에서 살 때의 온도 감각이 있고 몸이 좀 버텨내니까.. 난방 온도를 화씨 80/81도 (섭씨 26.5/27.2도) 정도로 에어콘을 키는데요.. 미국 사람들은 ... 하하.. 화씨 74도 미만으로 틀고 웬만하면 공공기관은 70정도 트는 것 같더라고요. 정확한 온도는 잘 모르지만, 제가 작문 수정을 받고 있는 여기 대학원생들에게 물어보면 집에서 화씨 70도로 킨다고 하더라고요.. 대단! 그 온도면 한국 사람들은 추워서 잠도 못자요^^

제가 지내보니까 위도는 여기 오클라호마 시티 및 Edmond가 서울과 거의 유사한데요. 실제로는 텍사스 쪽에서 멕시코 만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전반적으로 몇 도쯤 평균 기온이 더 더운 것 같습니다. 4계절 내내 한국보다는 더 온화하거나 약간 더 덥거나 그렇습니다. 여름에도 34도 - 38도까지 예사로 올라가는데요. 에어콘의 도움으로 그나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왔을 때 시원한 여름을 보내리라고는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왔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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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MBA 과정 수업은 무엇이 다른가

 

UCO MBA 과제를 하느라 또 책상에 앉아있노라니 평상시에 궁금했던 미국 수업과 한국 수업의 결정적인 차이는 뭘까에 대해서 평소 느낀 점이 생각이 났습니다.

도대체 왜 미국, 그리고 서유럽 교육은 한국과 다른가가 제 화두 중 하나인데요. 그 이유는 제가 정식 교원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못 될것 같은데 (기대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닙니다. 고고도 중년, 사드 무기체계의 용어에서 저도 제 중년 나이대를 이렇게 표현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고도 중년^^) 잠깐 Part time base로 학교에서 가르쳐 본적도 있거든요. 양국에서 배움도 받아봤고, 한국에서는 슬쩍 가르쳐 보기도 한 경험을 토대로 제가 본 가장 큰 차이점선생님 측면에서 하나, 학생 측면에서 하나 입니다.

학생 측면에서는 미국이나 서유럽 교육은 질문을 하기 위해 학교에 간다고 할까? 아니면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에 간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나는 '남에게 내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위해 학교에 간다'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여기는 본인이 잘 모르면 일단 끝까지 물어봅니다.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 그런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는 직장을 다니는 성인 학생들이니까 (물론 저야 유학생이지만) 내가 내 돈 내고 왔으니까 내가 궁금한건 다 배우고 가겠다는 정신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질문하고 토론으로 시간을 끌면 다른 학생들도 함께 배우니까 나는 별로 미안한 것 없어. 이런 정신도 있는 것 같고요. 게다가, 토론에 참여하게 되면 점수도 높게 받습니다. 하하핫. 저처럼 토론에 별로 참여하고픈 원초적 욕구가 별로 없는 사람도 일단 수업이 시작되면 눈에 불을 키고 토론에 참여하려고 노력합니다. 문화가 사람을 바꾼다! 저같은 경우에는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는 토론 참여를 별로 안 좋아했었거든요. 그냥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쌓으려고만 했지요.

아무튼 여기는 토론 참여시에 '나 이만큼 안다'는 개념의 Showing off 개념은 별로 없고요, 내가 모르는 것, 내가 헷갈리는 것, 혹은 내가 경험한 것인데 동료들도 알았으면 좋겠는 것 등등을 발표하고 토론에 참여합니다. 학생들이 지식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온다기 보다는 지식을 토론해서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학교에 온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질문하고 토론해서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하나의 슬로건 처럼 제 뇌리에 박혀있네요. 못하는 영어로 토로넹 참여하다 보니 제가 스스로 깨달은 사실 중 하나입니다.

선생님 측면에서는 그럼 어떤 정신으로 수업에 들어올까요? 하하하. 놀랍게도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들어옵니다. 일명 part time 강사를 잠깐 해본 제 경험에서 봐도 놀라운 것인데요. 책에 있는 내용 (교과서 외에도 article 등을 제시하면 당근 다 읽어와야죠. 여기서 학생이라면요. 안 그러면 수업에 참여 자체를 못해요.)은 1-2분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교과서 내용 설명은 'out of 안중' 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내가 기본 지식은 설명했고 너희들은 미리 집에서 책을 읽어왔을 테니, "그럼 너희들의 생각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내가 너희에게 헷갈리는 질문을 던지마" 요런 자세가 선생님들의 자세입니다. 아니면 "교과서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네 생각은 뭐니? 넌 어떻게 생각해? 비슷한 사례까 혹시 생각 나는게 있니?"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결론적으로 선생님마저도 토론을 만들기 위한 질문거리를 학생들에게 준비하는데 수업준비의 방점을 찍습니다. 이 점이 진짜로 놀라웠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 있는 것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이 아니고 '이건 도대체 뭐야? 어디다 쓰는거야? 진짜 쓸모가 있는 거야?' 정신으로 수업에 들어와서 자기 생각을 토론 때 말하고 질문하고 답하고 약간씩 수정된 지식을 가지고 집에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학생들 자체도 교과서에 있는 지식을 고정되고 외워야만 하는 지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본인이 수정해서 받아들이는 살아있는 정보로 간주합니다. (원 저작자의 권위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죠.)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왜 이러한 지식이 나왔는지 배경과 상황을 설명하고 학생들에게 '이게 믿기니?'라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네가 현실에서 이 지식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니? 네가 나의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교과서의 몇 줄 텍스트를 현실에서 진짜로 적용하는 것이 엄청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낄 거야. 그러니까 머리를 써요(Use your brains). 학생 여러분들! 이런 자세입니다.

 


It's the question that drives us.

 

아래 유튜브 연결 동영상에서 1분 30초 경 이 대사를 트리니티가 Neo에게 말합니다. (이 동영상은 음성이 선명하지는 않네요. hearing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진짜 DVD나 넷플릭스 / 아마존 스트리밍으로 보면 훨씬 더 잘들립니다.)

 

 

미국의 MBA 교실에서는 이 문구가 정말로 살아서 숨 쉬고 공기를 채웁니다.

How awsome! 제가 다시 Part time 으로 가르칠 기회를 한국에서 가질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앞으로는 거의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이끌어서 수업을 해야겠다고 더더욱 생각을 굳혔습니다.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수줍어해서 저도 질문을 많이 던져봤는데 토론이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방법을 생각해보려고 하고요^^

서구는 교실에서 지식이 살아 숨쉽니다. 우리나라가 지식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냥 외웠다면요. 우리도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살아 숨쉬는 지식을 전달해야겠죠? 죽어 있는 지식이 아닌? 그리고 살아 숨쉬는 지식을 스스로 섭취하고 응용하는 학습 / 교육 문화가 대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귀국하면 1백만분의 1이라도 기여하고 싶네요. 동네 영어 할아버지가 되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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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ond 기부센터 GoodWill Center 이용기

 

다른 외국인들을 포함하여 제게도 학기중에 무료로 영어 Speaking 강좌를 열어주시는 R과 S 선생님 내외분(Seniors)을 통해 지난 4월경에 Thrift Shop이라는 곳을 한 두군데 방문해 보았습니다. 미국의 공식적인 벼룩시장이라고나 할까요? 사람들이 안 쓰는 물건들을 기부하면 그것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80% 이상이 의류이고요. 생활용품, 가전제품, 가구, 그리고 책 이런 식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6월말에는 J 선생님을 알게되어서 (역시 Senior 선생님) 영어 스피킹이나 작문을 시작했는데요. 영어 학습처는 계속해서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좋기 때문에 계속 확장 중입니다.^^ 또 방학때는 쉬시는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많으시기도 하고요.

J 선생님께서 본인의 댁에 있는 Decent-looking 의자를 단돈 5불, 10불에 구입하셨다는 거에요. 간단한 의자가 아니라 약간 사무실 의자 같은 것은 아무리 저렴해도 50불에서 90불은 넘어가야 편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영어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J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상점에 들러봤습니다 이름하야 GoodWill Center!

 

 

들어가 보았더니, 아하! 여기는 일종의 Thrift Shop 중에 잘 정비된 체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4월 경에 들른 곳은 그냥 가게를 개인 사업자가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여기는 Edmond에만 3-4곳이 있어서 전국 체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LA 지인 부부도 아는 것 같아서 그런 느낌이 더 듭니다. 아무튼 저는 Goodwill Center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랄까요!?

지난 번에 제가 체험한 쇼핑몰 중에서 고품질을 담당하는 Nordstrom (Rack) 그리고 가장 저렴함을 담당하는 Goodwill Center를 알게 되니 매주 매주 이들 상점을 들러 체크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저렴하고 가지수가 많은 Sam's Club, Walmart, Groceries, 그리고 Amazon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 필수품을 처리하지만요. 진짜 재미는 Nordstrom Rack, Goodwill Center, 그리고 지난 글에서 언급한 Penn Sqare Mall에 있는 것 같습니다.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능~

그럼 Goodwill Center의 진정한 강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제게는 책을 엄청나게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마존과 Barns and Noble에서 구 페이퍼백은 10불 안팎, 인기 페이퍼백은 15불 이상, 하드 커버본은 20불이 넘어가는 가격대가 형성됩니다. 혹시나 세일을 하는 미끼 상품군에 속해도 8,9불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Goodwill Center에서는 문고판 0.99불, 중간크기 판형 1.99불, 그리고 저 처럼 중년이 되어 눈이 나쁜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형판 (주로 하드커버가 많죠. 남자 손가락 1.5배 정도 되는 크기의)은 단돈 2.99불입니다. 그리고 5불인가에 구입하는 할인카드가 있는데요. 이것은 한 번 사면 10% 할인이 됩니다. 구입하는 모든 것이요! 만약 R & S 부부 선생님이나 J 선생님처럼 미국 현지에서 연금을 수령하는 연령인 Senior 들과 같이 수요일에 들르면 25% 정도를 할인 받습니다! 호홋.

지금까지 3차례 정도 들러서 제가 좋아하는 큰 판형 책들을 싹쓸이해왔는데요 한 10여권 구입한 것 같습니다. 어제는 힘든 #MBA 중간과제 중 하나를 해낸 기념으로 제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대형 책 4권을 구입했습니다. 약간의 주세금이 붙지만 할인까지 받고 보니 대형책 4권 가격이 9.5불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천국같은 곳입니다. 다음은 제가 직접 어제 구입하고 스스로 뿌듯했던 책들... (읽는 것은 항상 구입과는 별도~ 호홋>

  

 

물론 여기는 중고센터라서 책 서가가 Rack으로 대부분 3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각 지점마다 기부받는 책도 달라서 취미삼아 여러군데 들르면 좋구요. 여기 오시는 유학생분들은 자제가 초등학교에 다니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어린이용 책은 대부분 1.99불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어린이들은 듣자하니 학교 도서관이나 지역사회 도서관에서 책드로가 오디오북들을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저 같이 책을 사서 보관해서 국 끓여먹듯 오랜 기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인간들에게는 최선의 책 구입처인것 같습니다.

제 Favorite 가게는 대학교에 인접하고 Edmond 메인 번화가인 South Broadway 에 위치한 Goodwill Center 인데요. 이 가게의 좋은 점은 대학교 인근이라 그런지 그책들이 그나마 더 다양하게 나오고 간혹 중고교 혹은 대학 Textbook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어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최근 중고교 Literature 책이 큰 판본으로 나와서 덜러 사서 또 집에서 눈팅하면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 읽어보리라..! 입맛을 다시면서요. 물론 그런 눈팅끝에 결론은 MBA 숙제하러 책상에 다시 앉기 이지만요.^^

제 개인적인 경험상 기부센터인 Goodwill Center에서의 의류구입은 약간 아닌 것 같습니다.

 

 

의류 구입은 신품급 재고품 처리인 Nordstrom Rack, Ross가 있고, 신품이지만 아예 가격이 저렴한 Macy's Dillard's 등도 있고, 마지막으로 아예 대놓고 할인하는 OKC Outlet Shopping Mall 도 있습니다. 저보고 고르라고 하면 의류는 Nordstrom Rack과 Ross에서 고를 것 같습니다. 다른 곳도 의류는 저렴하고 좋지만요. 유학생 입장에서 돈을 아끼면서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위 두곳 입니다. Nordstrom Rack 이 Ross 보다 훨씬 고급 분위기 난다능~!

4월에 Thrift Shop에 갔을 때는 잘 몰랐는데, 6월에 Goodwill Center에 들러서 정기적으로 방문하게 되었을 때 내가 미국 쇼핑문화를 이제 본격적으로 접하는 구나, 라는 이해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며칠 전 Baby Bear 및 사육 원장님네 부부가 왔을 때 NordStrom Rack 및 Penn Square Mall은 알고 있었고 한 두번 방문했었는데, 당시는 학교 숙제하느라 바빠서 별 느낌이 없었죠.

이제 본격적으로 정신 차리고 MBA 공부만이 아닌 '생활다운 생활'을 미국에서 해보려고 하니까 점점 더 아는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생필품이 떨어지면 며칠에 한 번씩 Grocery Store, 2주에 1회 Sam's club에 들르는데요. 최소 2주에 1회 정도는 Goodwill Center (책), Nordstrom Rack (의류, 신발), 그리고 Penn Square Mall(재미삼아) 들를 생각입니다.

아, 저는 일주일에 2회 제가 다니는 대학교인 #UCO #Tutoring Central 에 들러서 Writing 첨삭 지도도 받고 Speaking 연습도 합니다. 오늘은 Speaking 연습이 가능한 일명 'Speaking Tutorial'이 열리는 날이라 제 담당 선생님들 (현지 영문과 석박사 학생들) 에게 Edmond 및 OKC 쇼핑몰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려고요. 지난 주에는 음식점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호홋. 한 주마다 현지 사정을 현지 미국인들에게 배울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유학생들은 다 같이 여기 온지 얼마 안되어서 아는 정보가 한정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현지 미국인들에게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여기 UCO 및 Edmond 환경을 최대한 우호적으로 잘 이용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international students.)

여담인데 여기 Edmond와 Oklahoma City 에는 화물열차가 몇 시간에 한 대씩 지나가니는데요. 봄 학기중에 제가 차량을 세어 봤을 때 50칸 이상까지 세어 봤는데요. 이번에 운 좋게 맨 처음부터 셀 수 있어서 몇 분간 신호등에서 대기하면서 세어봤는데 하하하... 엔진칸 4칸, 화물칸 134칸해서 총 138칸 기차가 제 눈 앞에서 지나갔습니다. 확실히 미국 스케일이 남다르죠? 스케일과 거리에서는 정말 유럽국가들 그리고 한국, 일본은 미국과는 상대가 안되는것 같네요.

 

 

중국은 어떤 면에서 보면 부러운게, 규모면에서는 미국과 대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이 추후 미국 1인당 GDP의 절반 내지 3/4정도로 추격하면 어떻게 사회 infra 망을 개선하고 깔지 참 기대됩니다. 규모면에서도 중국은 미국과 대응할 수 있으니 두 나라가 참 크긴 큽니다. 20년, 30년 후의 세계는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인구와 규모를 가진 국가들이 경쟁할 것 같습니다. 작은 나라도 또 사는 재미가 쏠쏠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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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lahoma City 쇼핑 간단 안내기

 

지난 독립기념일 즈음 주간에 LA에서 지인인 'Baby Bear'와 '곰사육사 원장님'이 오셔서 3박 4일간 저와 같이 OKC, Edmond, Lake Hefner, 그리고 제가 다니는 학교인 UCO 교정 등을 관광했는데요.

그 때 저도 덩달아 OKC 및 Edmond 지역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미쿡 생활 20년차 30년차인 지인 부부의 방문으로 예를 들어 Nordstrom Rack이라는 가게는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고 그 외 여러 생활물품들의 브랜드명을 알려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Thanks Guys!

어제는 July 4th 독립 기념일이었네요.

#UCO #MBA 의 과제때문에 오전 11시 반 경까지 이거 저거 엑셀도 바꿔보고 워드도 대응문구를 고쳐보고 해서 우리반 같은 팀 동료들에게 제가 맡은 파트를 메일로 보내주고 나서 오늘 꼭 구입해야 하는 물품들이 있어서 여기 Edmond 및 OKC 북부의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Penn Square Mall 및 인접한 Belle Isle Shopping Center에 가서 필요물품을 구입했습니다.

 

 

동선은 Belle Isle Shopping Center에 있는 Nordstrom Rack, Ross, Walmart 를 들러서 지갑, 혁대, 바지, 속옷(V-necks & Trunks), Bath towel 등을 눈팅만 했고요. 실제로 구입한 물건은 원두커피 보관용기, 바나나, 플라이어(Flyer) 등이었습니다.

 

 

 

Penn Square Mall 안의 Macy'sDillaid's 등을 들러서 반바지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약간 떨어져 있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인접해있는 Sam's Club에서 2% 우유 2개(2% 우유가 도대체 뭔가에 대해서도 이번에 '곰 원장님'께 잘 소개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알지도 못하고 사먹었는데 제대로 잘 사먹고 있었던 것이더라고요), 계란 18개 들이 두 개, 세제, 속옷인 Trunk, 천으로 된 insluated 백 (자동차 트렁크 내 냉장식품 임시 보관용) 등을 구입했습니다. 아무래도 유학생이다 보니 눈에 띄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물품을 구입하면 돈이 금방 바닥나고요. 꼭 필요한 생필품 위주로 사는데 생필품의 경계를 약간 벗어난 긴가민가한 제품은 여러번 들러보고 그래도 필요성을 느끼면 삽니다.

일단 Edmond 지역에서 접근 가능한 가장 큰 쇼핑몰Penn Square Mall인 것 같고, 인근 지역까지 합쳐서 다양하게 한 번에 쇼핑이 가능하고 식사도 가능해서 지난 6개월 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 쇼핑은 이 구역으로 정해서 정기적으로 가 볼까 합니다. Edmond 및 OKC 지역 주민들도 여기서 가장 많이 북적북적하는 것 같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렇습니다.

 

 

 

이번에 특히 Nordstrom Rack 이라는 가게를 소개 받아 알게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Nordstrom 이라는 백화점은 약간 고급 백화점이고 Macy's 는 우리나라로 치면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등의 일류백화점은 아닙니다. Nordstrom Rack은 본 백화점 체인인 Nordstrom 에서 팔리지 않는 물품을 처리하는 유통 체인입니다. 때문에 고품질 백화점 물건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의류 / 신발 제품 품질은 다음 순입니다. (먼저 언급될 수록 더 고품질!)

Nordstrom (본 백화점은 아직 못 가봤고요) > Macy's / Dilard's > OKC Outlet Shopping Mall / Sam's Club / Costco (의류 판매제품군) > Target / Ross > Walmart > Goodwill Center / Thrift Shop


글을 쓰다 보니 현지 시각으로 아침 6시 30분, 해가 떴네요. 최근에 MBA 중간 리포트를 내느라 10여일 넘게 공부만 하고 조깅을 못해서, 해 뜨고 날씨가 선선한 김에 인근 Mitch Park 산책길에 가서 잔디를 밟으면서 조깅을 좀 하고 오겠습니다. 웃긴 건 조깅하러 자동차 타고 조깅장소까지 간다는.. 걸어가면 공원까지 가는데만 편도 20분이 넘게 걸려서요..^^ 보통은 미국 사람들은 공원까지 가지 않고 그냥 집 앞 도로에서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저는 잔디밭 Trail이 인근에 있는 축복받은 환경이라 3-4분간 자동차를 몰아서 그리 가서 조깅을 30여분 간단히 합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간단하게^^

오랜만에 글을 올려서 OKC Skyline이 잘 나온 전경 하나를 올립니다. OKC National Memorial Museum을 방문하면 전시관에서 나와는 VIew 입니다.

 

 

다음편 글에서는 여기에서 언급한 Donation Center 겸 판매처인 GoodWill Center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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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O 초간단 정착 매뉴얼 #Part 2

 

2. 아파트 혹은 주택

일단 Edmond나 OKC에서 UCO나 OCU 등 본인 대학교와 15분 이내면 출퇴근 거리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고, 10분 이내면 예술입니다.(이 때부터는 학교가는게 동네 마실 다니는 기분이 드실 겁니다) 20분이 걸려도 생활여건이나 자녀교육 여건이 좋으면 괜찮을 것 같네요. 30분 즈음부터는 아무리 미국이라도 매일매일 운전이 피곤한 일이 되므로 재고를 해보셔야 하고요. 다행히 제가 다니는 MBA 수업은 수업일이 일주일 2회만 있어서, 30분 운전도 감내할 만 합니다. 제 경우는 OKC 시내 구경도 마음만 먹으면 자주 할 수 있고요.

자제분 학교를 고르고 나면 그 학교 District 내에 거주지를 구해야지만 그 학교에서 받아줍니다. 때문에 자제분 초등학교 등 공립학교를 먼저 고르신 다음에 인근 아파트 혹은 주택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자제분 학교 우선 결정 → 추후 거주하실 아파트 결정

UCO인근에 있는 아파트는 Spring Creek, Legend-V, Avana on 2nd, The Greens at Coffee Creek 등이 있는데, 평은 구글에 올라온 평가 등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은 댓글 알바 등이 아직 수입되지 않은 편이라 영어로 구글 평가를 보시면 그나마 많이 정확한 편이더라고요. Apartment near UCO 라던지, Apartment near OCU,혹은 Best Apartment in Edmond 등 다양하게 구글에서 검색어를 조합하셔서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Tip은 한국에서 거주하면 친구들도 있고 회사나 사회생활도 하고 그러니까 집이 후진 것을 약간 커버할 수 있는 사회적인 영역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대부분 공부하러 오시는 유학생 겸 학부모들이시고, 자제분들을 매일 학교로 Drop off & Pick up 하느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생활이 돌아갑니다. 외식을 많이 할 수 있는 풍족한 형편도 대부분 아니시고요. 그러므로, 미국 생활의 안식은 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집이 좀 깨끗하고 쉴만 하면 그만큼 큰 행복감이 몰려옵니다. 때문에 대부분 처음 미국 유학을 고려하실 때에는 집값을 아끼시려고 노력을 하시는데, 가급적 집에는 투자를 좀 하시길 바랍니다. 1순위로 투자해야 하는 것이 집입니다. 제가 만약 20대이고 가정이 없이 혼자 산다면 그야말로 어디에서 살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러나 자제분들까지 데리고 오면 집은 그야말로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니,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 처음에는 싼 집만 찾았더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월 100불 정도 더 비싸지만 가급적 새 아파트에서 처음부터 렌트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정말 백번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100불 아끼고 안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저에게 다시 한 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최소 월 200불까지는 집에 더 투자할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 몰라서 아파트만 적었는데요. 단독주택도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계시더라고요. 그러므로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집 관리를 잘 안해봐서 그냥 아파트 렌트로 들어왔고, 관리 사무소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 편안합니다. 여기 단독 주택도 대부분 관리 사무소가 있으므로 (한국에서 생각하는 저 멀리 떨어진 단독 외채 이런 개념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 주택 경험이 없어서.. 좀 막연하게 추론해봅니다.)

자제분 학군 권역과 본인 대학교 거리가 정해진 후에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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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급적 새 아파트 (월 +100, 여유가 되신다면 +200불 이상을 더 투자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2) 현지 거주 한국인들에게 구전을 물어 보십시오.(살아본 사람들이 가장 정확합니다!)

영어 사이트 영어권 현지인들의 평가 참고

4) 아파트가 너무 낡아서 침대 매트리스나 카펫 등에서 bug가 나와서 사람을 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낡은 아파트를 가시면 상상 이상으로 고생을 하시겠죠. 입주시에는 새 카펫으로 깔아주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고요. 좀 돈이 들더라도 침대 매트리스는 우리나라 코스트코에 해당하는 여기 sam's club에서 새로 구입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침대 바닥을 50cm 정도 띄워주는 철제 프레임이 50불인가 100불인가 대단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 미국 문화는 매트리스 하단, 상단 두개를 맏쳐서 좀 높게 자는 편인데요. 우리나라 분들은 전혀 그러실 필요가 없고요. 1인당 매트리스 저렴한 것 1개씩만 사시고, 철제 프레임 위에 놓고 주무시면 됩니다. 제가 미국에 올 때 '매트리스 같이 큰 물품은 미국에서 본인이 다 직접 옮겨야 되는것 아니아?' 라고 20세기 미국을 생각하고 왔습니다. 아닙니다. 21세기 미국에서는 배송 가능합니다. 물론 무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구나 이사용으로 큰 픽업 트럭이 필요가 없다는 점은 차종을 고를 때도 알아두시면 좋겠죠. 이사할 때는 대여 시간을 몇 시간인지 직접 정해서 (가까운 곳이면 2시간, 좀 멀면 3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렌터카를 큰 것으로 빌리면 됩니다.

5) 화장실이 깨끗한지, 부엌이 청결한지도 중요합니다. 화장실은 예전에 지은 곳은 변기와 욕조가 아무래도 옛날 형식이라서 1990년대를 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새 아파트를 추천해드린 것입니다. 부엌은 설비가 그나마 새것인 곳은 부엌에서 바형식으로 식탁이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럼 식탁까지 음식을 나르지 않아도 되고, 또 그러다가 카펫에 음료나 국물을 엎는 대형사고가 일어나지도 않겠죠. 여긴 바닥이 고급 주택이 아닌 한은 중저급 양탄자라서 정말 뭘 엎지르면 난리 납니다... 생각도 하기 싫네요. 저는 그래서 물이나 음료수, 음식을 먹는 곳 밑에는 1m*1.5m 너비의 두꺼운 투명 비닐 장판을 4장 깔아놨습니다. (Sam's Club에서 구입) 그 위에 몇 번 물을 쏟고 음식, 과자, 과일 몇 번 약하게 엎질렀는데, 하하.. 무사 통과했습니다!

6) 대부분 렌트 아파트에 세탁기는 달려있는데요. 혹시나 해서 그런데 건조기가 없으면 정말 곤란합니다. 미국은 빨래를 널어서 말리지 않습니다. 혹시나 널어 말리시면 엄청 눈총을 받습니다. 전기료도 싸고 그래서 세탁 후 건조는 필수 입니다. 때문에 건조기까지 아파트에 있는지는 꼭 확인을 해보세요. 제가 다른 아파트들을 많이 다니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제 상식으로는 둘 다 있어야 기본입니다. 건조기가 없으면 Laundromat에 결국 다녀야 하는데, 그건 진짜로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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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설명해 드렸으면 이제 좋은 아파트를 실명으로 소개해줘! 하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자세히 알고 있는 곳이라고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한채 뿐인지라.. 다른 곳의 구전을 전해드렸다가 그 말만 믿고 덜컥 계약하셨다가 혹시나 피해라도 보시게 되면 제가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Edmond 각 아파트를 살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인터넷에서 수소문 하셔서 1:1로 문의를 하시는 편이 나을 것을 보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구글에 올라오는 평가들을 확인하신 후에 직접 그 아파트 관리소에 이메일을 보내서 관심사항을 물어보셔야 합니다. "언제 지은 것인지, 카펫은 들어가면 새 것으로 해주는 지(저희 아파트는 5년 넘는 것을 새것으로 교체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운도 맞아야 할 것 같네요), 위약금은 얼마인지, 귀국하기(혹은 이사하기) 얼마전에 통보를 해야 패널티를 안 무는지 등등을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3. 초등생들에게 Tutor가 필요한지, 어디서 구하는지

최소한 저의 경험에 의하면 미국으로 막 건너온 친구들에게는 영어 Tutor가 필요합니다. 유럽에서도 교민들 말에 의하면 막 건너온 한국 학생들에게 Tutor를 붙이느냐 안붙이느냐는 제법 큰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필요 없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최소 2년 정도는 기본적으로 Tutor를 붙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해외생활 경험자들의 의견을 모두 참조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Tutor는 어디서 구하는지 현지에 계신 분들께 여쭤봤는데 모두 개인적인 경험이 다르신데 동일하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 오면 '해당 정보를 알아내는 게' 해결이된다" 고 말이죠. 일단 튜터를 어디서 구할지는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현지로 건너오셔서 그 때부터 문제를 푸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방학 동안 초등학생을 위한 짧은 교육 캠프가 있는지

찾아보면 상당히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역시 현지 분들에게 문의를 드렸더니, "여기 와서 해결할 수 있는 정보" 영역에 속한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아무리 고민해보았자, 3,4번 문항은 현지에 오셔서 정착하시면서 차차 해결해가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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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O 초간단 정착 매뉴얼 #Part 1

 

UCO MBA의 처음 겪어보는 여름학기를 시작한지 3주차를 맞고 있습니다.
다른 학과 수업은 잘 모르겠는데요.. 아무래도 MBA 수업은 일반 학사과정이나 석사과정보다는 좀 쉬운 면이 잇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여기 현지 회사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공식을 달달달 외운다든지, 몇 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 전부를 외워서 요약해서 써보라든지.. 하는 황당한 문제는 안나옵니다. 시험도 모두 다 take home 이고요. 시험이라기보다는 take home 보고서 그리고 Presentation 이 다이죠.

때문에 Presentation 부분 그리고 수업 중 토론 참여만 적극적으로 하면 제가 보기에 아주 그렇게 크게 어려운 수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대략 한 과목당 8주씩 수업을 하게 되는데, 처음 2주가 좀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해당 수업이 얼마나 준비를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International Student인 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여기 현지 미국인 학생들도 중간에 좀 우왕좌왕 합니다. 좀 귀엽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그래서 지난 몇주간 본의 아니게 글을 못 올렸네요. 항상 학기 초 2-3주간은 이렇게 멘붕 정신상태 (Caught off the Guard)로 헤메게 되므로^^ 글을 가끔 못 올리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제 목표는 MBA 수업 내내 2주에 한 편은 현지 생활기를 올려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몇 분께서 여기 Oklahoma주의 Oklahoma City 및 제가 사는 Edmond에 추가로 유학을 오실 것이라면서 초기 정착에 대해서 잠깐 여쭤들 보아서, 이번 기회에 제가 간단한 정착 메뉴얼을 만들어 보았어요.

생각해보면 (Come to think of it), 겨우 6개월 살아 본 친구가 정착 안내문이라고 뭘쓰는게 되게 우스꽝스러운데, 매년 업데이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일단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Accounting 수업 과제를 하는 중이라서 시간이 별로 없어요. 제가 작성한 "초간단 정착 매뉴얼"을 부분부분 나눠서 몇 주간 연재하겠습니다. 제 시간도 아끼고 이왕지사 작성한 메뉴얼 공개도 하고..

주의하실 점은 정말 초간단 원칙적인 것만 적어놓았다는 것입니다. 여기 현지 타 유학생분들의 내공이 저보다 훨씬 더 (Loads of, tons of) 높으시므로... Edmond 등지에서 아파트를 구하고 학군을 구하려면 어디서 정보를 구해야하는가... 정도의 "정보찾기의 최초 매뉴얼"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럼 #Part 1 시작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리들리 스콧 감독이나 쌍 J 에이브럼스(J.J Abrams)도 아니면서 전편의 글들에서 시리즈를 시작해놓고 아직 후속 글을 못 올린 글들이 몇몇 있는데요. 꼭 그런 글들은 후속편을 완성해서 업로딩 하겠습니다.

보통은 제가 사진도 같이 올리고 그러는데, 이 매뉴얼 글들은 시간이 좀 없어서 무미건조하게 텍스트만 올리게 되었네요.

Edmond 및 UCO 현지 생활 안내문 (Ver. 7/24/2017) #Part 1

미국 OK주 Edmond 안내기입니다. 학교와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Oklahoma - City 인근에 있는 OCU 주거자들에게도 대부분이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다만, 동 정보는 작성자의 지식도 한계가 있고 틀린 구전을 적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현지 실정 자체가 변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 안내문은 최초의 막연한 안내문이라고 생각하시고 모든 정보는 유학 오시려는 본인께서 직접 현지 기관(특히 아파트와 자녀학교 정보)을 꼭 직접 Contact 하여 본인 책임하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안내문에 적힌 정보는 틀릴 수도 있고 본 안내문 작성자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음을 밝혀둡니다.

1. 자녀 공립학교 평점 및 배치지역 확인

학부모인 유학생이 Edmond 내에서 UCO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를 다니거나 혹은 OK-City 혹은 Edmond 남부에서 OCU(Oklahoma City University)를 다닐 때 자녀의 초등, 중등, 고등학교 평점을 확인하려면 여기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Edmond 지역이 아니라도 여기에 들어가서 지역을 치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랭킹으로 더 들어가보면, 여기는 10점 만점부터 하향식으로 학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제 경험상 구글맵으로 본인이 고를 아파트나 주택으로부터 UCO나 OCU 거리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동차로 10분 안팎 거리라면 미국에서는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곳입니다. (미국은 길이 잘 안막혀서 시간이 좀 걸려도 운전에 별로 스트레스가 안 받습니다. 한국 운전 시간 대비 덜 피곤합니다.) 15분까지도 스트레스 안받으실거고.. 20분은 제가 안다녀봐서 모르겠습니다. 저는 특별하게 Edmond에서 OKC Downtown 교육장(MBA에 한함)까지 차로 다니는데 30분에서 35분이 소요되고 중간에 고속도로를 타서 이 정도면 운전이 약간은 노동이 됩니다. 미국 고속도로는 차들이 좀 빨리 달리는 느낌이 있어서 약간 긴장을 하게 되더라구요. 한국 고속도로 보다도요.

UCO에 매우 가까운 초등학교는 특별히 International student 들 자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또 학생수 중에 Hispanic 비율이 약간 타지역보다 높을 수 있는데, 초등학교 별로 이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UCO 가까운 초등학교는 한 반에 한국 학생이 1명 같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멀어지면 거의 같은 반에는 한국 학생이 배치가 안될 것 같습니다. 학교 내에 한국 학생이 많으면 좋은지 아닌지 여부는 각 부모님들의 교육관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므로 여기서는 언급을 회피하겠습니다.

또 평점짜리 10점 짜리 학교가 8점 짜리 학교보다 얼마나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본인이 자제분을 10점짜리 학교에 넣고 싶어도 어떤 곳은 고급 주택단지만 있거나 혹은 아파트가 없거나 그럴 수도 있답니다. 그점은 확인해보셔야 겠죠.

학교를 선택하셨다면 어떤 지역으로 이사를 와야 자제분이 해당 학교로 배치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Edmond 교육청 사이트에서 배치학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것은 2016-17판 Edmond School Boundaries 인데요. 추후 변동이 되었다면 위 교육청 사이트나 구글 등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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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 연습 본격적으로 시작!

 

안녕하세요. 즐거웠던 UCO MBA 과정의 짧은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원래는 3개월이 정상적인 여름방학인데 2년 과정을 1년반 과정으로 학교측에서 줄이는 과정에서 여름방학 2개월이 날아갔습니다. (trimmed away).

지난 한 달간 이렇게 저렇게 영어공부를 해봤습니다. 듣기, 표현외우기를 먼저 하다가 Speaking 연습을 오늘에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Speaking 연습은 또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1) 연설문을 외워볼까라고 3월달에 생각해서 자료를 좀 샀는데..^^ 사장중이고요. 호홋.
2) TED 연설문을 외워봐야겠다고 해서 Try 해 봤는데요. 아주 사소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자료나 공부방법은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 맘에 딱 맞는 연설 주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제가 남의 프리젠테이션을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발표하는 것만 좋아한다눙..^^. I am not much of a listener, am I?
Speaking 연습은 최소 3분에서 5분간 외우야 하고 그러면 문단이 아마도 10개는 족히 넘어갈텐데요... 내용을 (한국어로도) 생각해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너무나 좋은 교재인데... 연설문의 대강의 줄거리 자체를 외우기가 어렵다는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저보다 더 긴 메모리 용량을 가진 분들은 계속 포기하지 마시고 외워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3) 그래서 다시 영화 대사 외우기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를 다 외울 수 있느냐? 그것은 불가능하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 제 Speaking 연습의 최종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가져봅니다.

The Solution; 영화를 그냥 처음부터 주욱 보다가 '아, 이 대사 분량은 내가 외울 수 있겠다'라고 느낌이 오는 몇 십초짜리 분량의 장면이 있습니다. A) 우선 그 영화의 짧은 에피소드 장면 자체가 인상적이어서 그 부분 앞 뒤 줄거리가 기억에 팍하고 박혀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대사 내용 자체를 힘들여 외우지 않아도 자동으로 외워지게요) B) 가급적 독백이 좋은데, 정 안돼서 한 사람의 분량의 대사가 많으면 좋습니다. 주 대사를 치는 사람이 아닌 보조 배우의 대사는 주인공 대사를 그냥 받쳐주기만 하는 거죠. 추임새 같이... C) 그리고 가급적 시간 분량이 짧은 거싱 처음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시작해보니 몇 문장 이상 넘어가면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짧은거 아냐? 라고 의문을 가지기 보다는 일단 몇 문장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D) 이 부분은 독립적으로 내용을 별도로 가지는 부분이니까 그 작은 부분을 통째로 외워야 하나? 라고 의문도 드실 텐데, 그런 것에 제약 가지지 마시고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부분만 (When and where the mood strikes you) 외우시면 됩니다.

저는 조디 포스터 주연, 칼 세이건 원작의 영화 Contact를 제가 외울 첫번째 영화로 선정했습니다. 제가 워낙 SF물 그리고 과학물을 좋아해서요. 내용이 전율도 오고 인류에게 교훈도 많이 주는 영화라서 좋습니다. 적어도 여러번 봐도 그 감동이 씻겨내려가지(Washed down) 않는 좋은 영화입니다.

일례로 오늘 제가 외우기 시작한 분량은 보잘 것 없지만 이렇습니다.

 

 

그럼 이것의 대본을 볼까요? 첫 대사량은 10분 24초 ~ 10분 40초 (겨우 16초간), 그리고 두번째 대사량은 10분 58초 ~ 11분 17초 (또 겨우 19초간입니다.) 대사 분량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렇게 겨우 20초짜리 두개 도합 40초 분량 대사도 못 외워서 버벅댔지만 이것이 30초짜리 2개로 발전하면 1분 분량을 외울 수 있게 됩니다. 아.. 기대됩니다. 거기서 또 조금만 조금만 외울 수 있는 초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해봐야지요.

이렇게 1분, 2분, 3분 정도 짜리 외울 수 있는 분량을 수백편 머리 속에 입력해놓고 입으로 계속 Speaking이 자연스럽게 되면 집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스피킹 연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 친구와 꾸준히 만나서 이야기하면 좋지만, 제 경험상 여기 현지에서 직업을 갖기 전 까지는 그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직업을 갖게 되면 또 영어실력이 한단계 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고 있고요. (강제로 계속 영어를 말해야 해서요^^)

일단 학생 신분인 저는 이렇게라도 해서 꼭 Speaking 능력을 늘려보려고요. 또 제가 스스로 실험용 모르모트가 되어서 한 두달 이 방법을 시행해보고 추후 결과를 리포트 하겠습니다.^^

영화를 자기가 좋아하는 짧은 부분만 외워서 Speaking 연습해 보는 이 방법은 제게는 현재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가능한 Speaking 연습법일 뿐만 아니라, 정말 흠뻑 빠져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조디 포스터가 되어 우주인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레고리 펙이 되어 오드리 햅번 공주를 로마에서 볼 수도 있고, 브래드 피트가 되어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되어 볼 수도 있습니다. 30초, 1분짜리 배역이긴 하지만요. 몰입도가 높고 주변 정황도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들이라서 잘 외워집니다.

여담인데요. 이 영화 초반에 다음과 같이 조디 포스터가 동료 연구진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기 한 연구자가 특이한 T-shirt를 입고 나타납니다. 그거 보고 제가 빵 터졌습니다.

 

 

아니, 저건... 주기율표! T-shirt네. 하핫. 그렇습니다. 저도 한 두달 전에 아마존에서 최근 이런 T-shirt를 발견하고 사고싶은데.. 유학 비용을 아껴야 해서 그냥 아마존 Wish List에만 두어 놓은 것입니다. 제 생일날이나 스스로에게 선물을 줄겸 사볼까... 하고 있는데요. 20년전 영화인 Contact에서도 이런 종류의 T-shirt를 미국 연구진들은 장난 삼아 취미 삼아 입고 있었습니다. 오호라..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보입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경험하고 만나보고 듣고 보고 읽고 말해보는 것입니다.

I also write my posts on this blog periodic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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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느낀 즐거운 문화시설(Infra) 충격!

 

그간 #MBA #UCO 체험기가 좀 뜸했습니다 사실은 5월 초에 방학을 맞아서 10일간은 그간 한국에서 정리해 온 영어자료집을 컴퓨터에 입력하느라 좀 바빴고 그 이후 10일간은 본격적으로 영어 표현들을 외우려고 용왕매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식음전폐하고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하하..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아파트 단지에서 수영도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짧은 방학이 곧 끝나고 6월 초에 MBA 여름학기가 (6-7월) 다시 시작하는데요. 그 전에 제 짧은 영어 실력을 좀 향상시켜두려구요.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미국에 와서 영어 학습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창피함'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고 좋은 의미에서요.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계속 학습 안하면 계속 창피당하리니... 매우 좋은 자극제입니다.

그리고 매주 정말 빠르게 말하는 친애하는(^^!) MBA 동급생들과 씨름하다가 정말 어쩌다가 OGA(Office of Global Affairs, UCO 국제학생처)를 들르면 조금씩 제 영어가 향상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오셔서 경험해보시면 제 말이 이해가 가실것입니다.

실은 집에서 이렇게 영어 표현집을 만들고 도배하고 외우고 떼고 또 만들고 도배하고,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즐거운 영어천국! 집 사람이 한 마디 하더라구요. "또 시작이구만! (Oh, Not agian!)"

 

 

각설하구요. 기억이 더 빠져나가기 전에 미국에 와서 아마도 한 달 내, 그러니까 지난 1월달에 가장 크게 문화 충격을 느꼈던 상점을 소개하겠습니다. 제 아이인 7th grader 화장실 천재 Coke 군에게 싼 피아노 키보드를 사 주려고, Guitar Center라는 상점을 방문했습니다. 조촐한 Yamaha 키보드를 하나 샀는데요.

상점의 그 환상적인 규모에 엄청 놀랐습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져서 다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미국에 오면 대부분의 상점이 좀 크긴한데요. 저는 비교기준을 월마트나 타겟 매장으로 잡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이마트에 해당하는 상점들인데요. 월마트와 타겟은 그 크기가 한국의 큰 이마트 매장보다 최소 1.5배 내지 2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마트는 대부분 층층으로 되어 있는데 그 층층의 면적을 다 합쳐서 비교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악기 매장에 들어갔더니 여기 월마트의 1/3은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저는 그냥.. 한국의 레코드점이나 낙원상가의 조그만 기타 매장을 생각하고 들어갔었거든요. 사진 위쪽은 피아노만 죽 진열된 공간이고요. 사진에 보이는 피아노의 약 4배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기타만 전시되어 있죠? 사진을 찍어오지 못한 나머지 두 칸 (모서리 공간)은 하나는 드럼 등 타악기가 전시되어 있었고요. 나머지는 관악기가 전시된거 같았고 (여기는 기억이 좀 모호하네요.) 가운데 넓은 전시공간에는 악기 악세서리 등을 판매했습니다.

피아노도 자유롭게 치고 있고요. 드럼도 열심히 두드려 봤습니다. 전자 드럽도 있던데.. 호홋 소음제거가 되는 요런 전자드럼은 일단 1천불 정도는 가뵈야반 기분으로 훌쩍 넘겨서 가난한 유학생인 저는 바로 제꼈습니다. 그리고 기타 섹션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흑인 연주자분이 멋진 연주를 하셨는데요. 직원이신지 아니면 일반 고객이었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가서 물어볼 수고를 할 생각도 잘 안나서..

저야 아이를 위해 조그만 악기를 하나 사오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실은 가격만 비교하고 정작 주문은 아마존에서 함. 그게 50불 정도 더 싸고 무거운 배송도 무료로 돼서요.) 미국이라는 나라의 인프라 스트럭쳐를 참으로 부러워한 하루였습니다.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들도 여러명 와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어요. 매장 안에서 말입니다.

저는 악기를 엄청나게 못 다뤄서 피리(리코더)도 못 부는데요. 제가 만약 이 나라에서 중고교를 보냈다면 아마 뭐든 하나 악기를 배워서 치고 있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악기 매장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처음 유학와서 경황이 없었던 맨 처음 한 달 동안 "미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가게였습니다.

월마트, 베스트 바이, 타겟, 샘스클럽, 코스트코, 이케아.. 이런 상점에서는 미국이 약간 더 싸고 공간이 좀 넓구나 하는 것만 느낄 수 있지만.. 별로 큰 감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스트코와 이케아(미국 발음은 아이키아, 유럽발음은 이케아가 맞습니다만)가 있으니까요. 참고로 우리나라 광명에 있는 이케아가 전 세계 최대 단일 매장이라고 하더라구요. 양재 코스트코점은 코스트코의 전 세계 최대 매출 단일매장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류의 매장에는 별 감흥이 없습니다. 그냥 좀 넓구나 정도만 느낍니다.

그러나 Guitar Center 매장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여기 와서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스포츠 매장인 Academia 에 대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자전거가 100여대가 가볍게 거꾸로 걸려있는 매장, 수상용품부터 Fitness 용품까지.. 이런 한 종류의 제품군으로 20-30미터 대 양쪽 매대를 가득 채울 수 있다니.. 하고 많이 놀랐었습니다. 그런 20미터짜리 매대가 다시 최소 20개 이상 배치되어 있습니다. 확실하게 여기는 사이즈가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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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OKC) Memorial Marathon 달려보다!

 

지난 달 30일에 OKC Memorial Marathon 20리 이어 달리기 마라톤에 참석했습니다. 결과는? ^^ 환상적인 체험을 했고 몸은 거의 가사 상태의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개인으로 참가한 것이 아니고 제가 다니는 학교 및 재적 중인 과인 UCO MBA 릴레이 팀으로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 사연인 즉 이렇습니다.

MBA 학기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2월 어느 날, 우리 반에 사발 통문이 왔습니다. 4월 말에 마라톤이 있는데 우리 MBA도 릴레이팀으로 나갈 것이니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것입니다. 배 나온 중년의 아저씨인 저는 별 생각이 없었죠. 우리 반 여학생 급우들이 4명이나 지원을 하더라구요. 으잉? 여학생들이 한다면.. 저도.. 그런 생각에, 그리고 이왕 '미국까지 왔으면 가급적 사회생활은 기회가 된다면 참석한다'가 제 모토인지라. 머뭇머뭇 거리다가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더 솔직히 고백하자면 마라톤에 참석하면 UCO MBA 공짜 티셔츠를 준다기에... 공짜 티셔츠에 눈이 멀어서 신청하게 되었죠.

그 공짜 티셔츠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두개나 받았다눙!!) 같이 있는 메달은 릴레이 마라톤 완주하고 받은 자랑스런 기념 메달!

 

 

저는 당연히 마라톤 릴레이 구간 중 제일 짧은 3.1 마일 leg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구간을 leg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덕분에 좋은 영어 표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3.1 마일은 5km 이고요. 한국에 계신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은 외삼촌에게 말씀드리니 '20리 마라톤이네?' 라고 코멘트를 해주셔서 빵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에 와서 한국에서도 안해봤던 5km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었네요.

약 두달 반 정도 시간이 있어는데 저희 집 근처 YMCA 관련 공원에서 달리기처럼 보이는 걷기를 연습했습니다. 연습했던 공원은 MItch Park 인데, 너무 좋습니다! 거기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숲 속에 있는 잔디밭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이죠! 포장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토끼, 다람쥐, 거북이, 각종 이름 모를 새들과 함께 아침에 어르신들 조깅하듯 천천히 천천히 달리다 쉬다 달리다 쉬다를 반복했습니다. 너무 쉬엄쉬엄 달리니까 1km 정도 달리다 걷다 하다 보면 20-30분 정도가 지나가고 그럼 운동한 셈 치고 얼른 얼른 귀가하곤 했죠.

그러니까 문제가 도진 것은 겨우 1km씩 그것도 쉬엄쉬엄 달려놓고 5km 급 20리 마라톤에 도전한 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

4월 30일이 OKC Memorial Marathon 당일이었는데요. 하루 전날 저는 UCO MBA 팀 현지인 동료인 J양 가족 일행 그리고 M양 가족 일행과 함께 티셔츠도 받고 마라톤 참석 주의사항을 전달받았습니다. 배번과 지도 등도 받고요.

 

 

마라톤 행사 며칠 전 열리는 그 안내 장소에는 마라톤 용품 판매 booth들도 전시회를 같이 해서 나름대로 재밌었습니다. 우리나라 코엑스 전시장 한 층의 약 절반정도 되는 면적에 열리는데 약간 시골 장터 분위기도 있고 즐거웠습니다. 한 번은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전시장 바로 옆이 바로 NBA 농구티 OKC Thunders 구장이더라고요. 오호라.. NBA 구장이 바로 옆에 있었어? 생각해보면 제가 다니느 교육장소인 UCO Downtown MBA 교육장인 Carnegie Hall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 거리더라구요! 그런데.. 한 학기 내내 MBA 과제와 씨름하고 아이들을 건사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OKC 다운타운을 탐색해보지 못한 것이죠. 게다가 저는 Edmond에 살아서 더더욱 OKC 도심 탐방의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라톤을 계기로 우리 UCO 도심 교육장과 NBA 구장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발견한거죠. 후일담이지만 1주일 후에 OKC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를 방문하여 MBA 과제로 파이널 프리젠테이션을 상공회의소 리서치 직원분들에게 발표했을 때 우연히 브로셔를 한 장 줍게 되었는데 그 도심 근방에 야구 마이너리그 구단인 Dodgers 구단 구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쉬엄쉬엄 느린 걸음으로 30분 정도 걷는다 치면 UCO MBA 도심교실에서 NBA 구단과 MLB(마이너리그)구단 구장들을 다 돌아볼 수 있고 경기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서울로 치면 삼성역에서 내려 잠실구장(야구)과 잠실학생 체육관(농구?) 등을 도보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LA에서 OKC까지 2,140km 떨어져 있는데 여기에 LA Dodgers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이 있다니. 이 나라는 딴 건 몰라도 스케일 하나는 진짜 남다릅니다. 그건 인정! 절대 바라지 않지만 류현진 선수가 부진하면 혹시나 여기 OKC에서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당.^^

그리고 며칠 후인 4월 30일 아침에 지급받은 마라톤 티셔츠를 입고 집을 떠나 마라톤 출발장소로 도착합니다. 제가 몇 시에 집에서 일어났냐면... 새벽 4시 입니다. 호홋!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고요? 마라톤 출발이 새벽 6시 30분 입니다.

 

 

윗 사진은 출발선 사진인데요. 저는 릴레이 마라톤 주자이고 후발 주자라서 출발선에서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여기 출발전 현수막 맨 위에 빨간 바탕의 시계가 있는데 6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죠? 출발 시간입니다.

그럼 6시에 도착하면 되지 않는가? 아닙니다. 여기서부터 한국하고 교통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은 대중교통 체계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평소에 넉넉하게 승용차 주차공간이 있는 편인데요. 마라톤 같이 대규모 인파가 몰리고 참석하면 주차공간이 일찍일찍 꽉 차버립니다. 그래서 주최측에서 최소한 5시 반에는 도착해야 주차할 공간이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초행길이고 행사 참여도 처음이라 5시에는 도착하는게 안전할 거 같아서 4시 15분 경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존 우리 학교 도심 주차장은 그날 자원봉사자들이 쓰기로 해서 저는 MBA 동료인 J양의 회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릴레이 팀 동료들을 거기서 5시 반에 만났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마라톤은 꼭두새벽부터 밥 챙겨먹고 집을 나서야 합니다. 공부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 다들 부지런들도 하셔라.

새벽 5시 반에 벌벌 떨면서 동료들과 만나서 출발장소인 OKC National Memorial & Museum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미 연방정부 청사 테러 추도 건물)까지 걸어가면서, 당시 테러의 흔적을 잘 보존하고 추모하기 위한 미 정부의 노력을 보았습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같이 간 우리 반 급우들이 잘 설명해줬습니다. 현지인 Classmates가 있다는 것이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OKC National Memorial & Museum 분위기, 마라톤 대기 상황, 릴레이 마라톤 장소로 이동, 마라톤 참석 후 탈진^^, 도착점에서 축제 분위기, UCO MBA 급우들끼리의 회식 결과 등을 써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진짜 집 떠나 개(?) 고생했지만 매우 값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글을 써서 알리는 동기이기도 합니다. 미국에 오시면 마라톤은 짧은 구간이라도 꼭 한 번 참석해볼만 하다는...

오늘 글의 마지막으로 다음 동영상은 제가 직접 현장에서 찍은 것인데요. 그날 새벽 6시 20분 경 마라톤 출발 몇 분 전에 인근 고등학교 밴드부가 나와서 관현악기로 미국 국가를 연주한 장면입니다. 연주장면을 처음부터 담지는 못했는데요. 새벽에 춥고 비도 보슬보슬 오고 하는데 미국에 와서 현장에서 듣는 미국 국가 연주는 처음인데도 연주를 듣는데, 음악과 분위기가 멋져서 그런지... 남다르게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미국은 모든 것이 최고!"라는 생각은 이미 예전에 버렸고, 그런 의미에서 미국을 맹목적으로 숭상하지는 않습니다. 사회생활도 남들 못지 않게 한국에서 해봤고 다양한 현대사도 접해보니 어떤 나라라도 선별적으로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문화는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의입니다. 당연히 미국도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날 현지에서 들은 미국 국가는 참으로 멋졌습니다. 아마추어 냄새도 풀풀 풍기고 그래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짧은 동영상이나마 즐겁게 감상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마일이자 5km 같은 20리 마라톤 릴레이 참가기는 다음편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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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름방학, 염원의 Speaking 연습 시작!

 

제가 다니는 UCO의 올해 봄 학기(저로써는 첫 학기)가 이번 주로 끝이 났습니다. MBA는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5시 30분부터 수업이 있기에 목요일 저녁을 기점으로 여름학기가 시작하기 까지 한 달 동안의 방학을 얻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저녁에 MBA 학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MBA Department가 Social Meeting을 열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오후에 야외에서 진행된 칵테일과 간단한 부페 사교 모임. 마음껏 즐겼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방학입니다. 그 이유는 학기 내내 정말로 학교 숙제하고 아이들을 건사하느라고 꼭 필요한 활동 하나를 못했기 때문이죠. 그것은... Oklahoma 다운타운 맛집 탐방? 상가 탐방? 아닙니다. 물론 그것들도 필요하죠. 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그런 일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필요한 것은 Speaking 연습입니다!

왜 영어 말하기 연습이 필요한지는 제가 이전 글들에서 두, 세차례 강조했는데요. 정말로 뼈저리게 이 부분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UCO 학교를 다니고 MBA 과정을 듣고 Edmond와 OK-city에서 얼쩡거리며 생활하다 보면은요.

 

 

Listening? So so.. but OK!

Reading? OK!

Writing? So so and way to go but...having time to improve with the help of Grammarly App.

Speaking? .... 즉시 개선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

미국 현지에 와서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한국 국내에서 영어 공부를 할 때보다 특히 두 가지 점이 좋은게 있습니다. ( 이 두가지 점이 좋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 한국말을 가급적 적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영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물론 한국말이 싫다거나, 장기적으로 한국말을 안해야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학 초기에는 영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 판단입니다. 제 생각에 초기는 최소 2년간입니다. 최대 5년간 완전히 몰입하면 더 좋구요.)
  2. 생활에서 끝없이 스피킹 실력을 늘려야겠다는 압박을 받는다!
    MBA 수업에서 개별 및 팀 발표를 계속 하게 되므로, 스스로 본인의 실력을 늘리고 싶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야한다는 끊임없는 압박감을 받게 됩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미국에 오면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영어 학습 방법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은 아니었죠. 한 두가지만 제외하면 거의 모두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걸 여기 도착하고 4개월간 언어적으로 헤매고 나서야 알게되었네요.

그러면 UCO 수업에서 특히나 MBA 수업 등은 발표가 많은데, 발표를 하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공부가 너무 힘든것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언컨데 그 정도의 스트레스는 아닙니다^^;;

제가 나이도 많은 상태에서 유학을 왔다는 것, 한국에서 근무처가 영어 사용환경이 아닌 곳에서 줄곧 근무를 했고, 영어권 외국인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 그리고 그냥 취미로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해왔다는 것(taught myself) 정도의 사실은 MBA 급우들과 선생님들에게 충분히 주지시켰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들 당연히 동정적으로 바라봐줍니다.

다만 4개월 내내 특히나 스피킹에서 진전이 별로 없으니까 스스로! 조바심이 들뿐이죠. 게다가 생각해보세요. 개별 발표는 스스로의 못하는 영어로 하고 싶은대로 막 발표하면 그만인데요. 성적 잘 안나오는건 감수하면 되는 것이죠..^^; 그런데 팀별 발표는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저때문에 저와 같이 소속된 미국 학생들의 성적이 잘 안나오게되면.. 그건 절대로 안되는 상황이죠. 제가 우리 팀에 가점을 주지 못할 망정, 적어도 걸림돌이 되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 팀별과제 및 발표가 학기 내내 스스로에게 긍적적인 자극을 줬습니다.

" 꼭! 스피킹을 개선시키고야 말겠어! "

라는 단호한 결의를 갖게 한달까요.
그리고 염원의 방학을 맞아 첫 번째 휴식일에 스피킹 교재를 찾아보고 연습해보았습니다. 한 번 해보니까 감이 옵니다.

" 된다! 가능하다! "

라는 것이요.

일단 지난 번 글에 소개시켜드린 UCO의 언어감수 프로그램 제공처인 Tutoring Central의 제 지정 선생님이셨던 칼국수 선생님께 2-3주 전에 문의를 드렸더니요. 어떻게 외국인인제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할 수 있을까 하구요. 잠재적 해법 후보군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소설책을 문단 단위로 외워본다. (저의 제안)
영화 대사를 문단 단위로 외워본다 (저의 제안)
연극 1인극 대본을 외워본다. (칼국수 선생님의 제안)
TED 연설문을 외워본다. (칼국수 선생님의 제안)

 

이런 것들을 시도해보고 가장 제가 잘 맞는 것은 TED 연설문을 조금씩 외워서 말해보는 것이라는 걸 오늘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설은 따로 있지만, 제가 오늘 샘플링한 연설은 아래 화면과 같습니다.

 

 

한 번 들어보고요. 하핫. 저는 남들 연설 듣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2-3분만 듣고 그 2-3분 동안의 대본만 들여다 봅니다. (전체를 다 듣는 것이 좋은데, 제가 성격이 급해서^^) 그럼 말하기 대본은 어디에? TED(www.ted.com)의 각 연설 동영상 그 화면에 Interactive subtitle이라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클릭하면 나옵니다. 이 interactive subtitle의 좋은 점은 문단 별로 연설 시간대가 초 단위로 나온다는 거죠. 본인이 지금 어디를 연습하고 있는지 확인할 때 좋습니다.

Wait! Wait! 먼저 TED 동영상의 Listening 연습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질문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저는 100% 다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내용을 알아듣는 데 지장이 없으므로 TED로 듣기 연습을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현지 생활을 하면, 하기 싫어도 듣기 연습이 점점 더 많이 됩니다. MBA 급우들의 말도 처음에는 잘 안 들리다가 4개월 내내 줄창 듣다보니 상당히 많이 들립니다. 물론 지금도 잘 안들리는 급우도 가끔 존재합니다. 언어 습관들도 모두 다양하니까요.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는 듣는 부분이 어느 정도 되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했고, 살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귀가 더 트여서, 그냥 시간이 지나면 현지인들 말 알아듣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200만년이 걸릴지도 모르겠는데요? 호홋. 워낙 스피킹이 급해놔서.. 리스닝 쪽은 다음에.. 쿄쿄

그럼 그 인터액티브 대본인가 뭔가의 형식을 볼까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그걸 저는 제 Word 파일에 복사해서 제가 볼 수 있는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눈도 나쁘고 해서리.. 폰트도 크게 크게 하고^^

 

 

제가 한 번 외워보니 4-5 문장을 외우면 30초 분량이 되는데, 한 번에 쉬엄쉬엄 외우는 분량은 이 정도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활동하면서 충분히 머리가 refresh 되면 다시 또 3-4문장에 도전하고, 이런 활동을 반복해서 하루에 1분 30초 정도 분량을 외우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번 해보니까 최소 4문장 정도는 효과적으로 외워지구요. 그리고 외우다 보면은 감탄이 나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도 MBA 발표 때 제가 발표하는 영어 문장이 맞는 건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예의 그 a, the, s 문제 등을 포함해서 on, over, for, of, about, around, have been, would have been 등 마구마구 헷갈리거든요. 물론 Grammarly 앱의 도움을 받아 한 번 거르지만 그래도 제 발표 문장에 의구심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TED 발표 문장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왜냐하면 제가 궁금해하던 바로 그 부분을 이 사람들은 원어민이므로 멋지게 헤쳐나가거든요. 위의 사진의 두번째 줄을 한 번 볼까요?

I want to share a field perspective with you on global poverty.

이런 문장만 봐도 저는 전율이 옵니다. 왜냐하면 저는 perspective 앞에 a를 붙일 수 있는지, 뒤에 s를 붙일 수 있는지부터 헷갈리기 시작하고, on global poverty 부분을 보면 여기 'on'을 쓰는구나에서부터 poverty 앞에는 a나 the를 안 붙이네? 라고 깨닫게 됩니다. 물론 이 script도 구어체로 쓴 거니까, 혹시나 문법을 무시하고 쓴 것도 있을 수 있겠다라는 어만 생각도 좀 해보겠지만,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script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를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나 할까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고생한 만큼 이 TED 연설문의 가치가 눈에 확띄네요.'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연설문 등 구어체 독백을 외우다 보면, 실상 외우는게 쉽지 않습니다. 한 두 문장이 아니고 이제 하루에 12개에서 15개 정도 문장을 외우려고 시도해보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한국에서 이런 TED 외우기를 시도했다면 아마 하루 이틀만에 그만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쉽지 않은 과정' 이라는 것을 주지하시고 이 스피킹 연습 방법을 시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그만 둘 수 없습니다. MBA 동료들에게 더 이상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선생님들에게도 학기마다 스피킹 발표가 느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죠. 매일매일 수업에서 스피킹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미국 유학을 온 보람인 것 같습니다. 미국 유학을 오면 영어가 상당히 자동적으로 개선될 줄 알았습니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허망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부푼 가슴을 안고 TED를 외우고 있습니다. 방학동안 시간 날때마다 외워보려구요. 그래서 제가 쓰는 말들로 그 표현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러면 왜 TED를 한국에서 보지 않았냐면, 저는 TED처럼 동영상으로 정보를 접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책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스타일어어서 그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보스타일은 아니지만, 영어 스피킹 향상의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TED 연설문을 듣고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TED의 장점이 하나 더 있는게 그것은, 각각의 연설문마다 전 세계 수십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스크립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고 쓸 줄 알게되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등등으로 이 학습 방법을 그대로 진행해도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안이 끝나면 그 다음은 중국어쪽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말하고 듣고 쓸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사항!

마지막으로 제가 MBA 학기에서 발표한 제 원고입니다. 문법적으로 틀렸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참조용으로만 보시구요.

 

 

3분 발표용으로 외운 원고의 일부인데 제가 이런 원고를 하루 종일 외웠다가 딸랑 몇 분 동안 식은 땀을 흘리며 발표를 했다고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 제가 말씀을 안드린 것이 있는데, MBA에서는 프레젠테이션 화면 보고 발표하면 감점 대상입니다. 화면보면 대사 생각도 많이 나기 때문에 처음에 한 저의 개인 발표는 그냥 화면에 잔뜩 정보를 늘여놓고 그것을 보고 풀어서 말했었는데요. (안 외우구요) 팀 발표를 그 따위로 하면 정말 민폐라서 그 때부터 발표용 프레젠테이션 화면은 굉장히 심플하게 만들고 2-3분용 발표내용은 그냥 외워버렸습니다. 발표내용을 외우게 된 배경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향후에도 발표 내용은 개인이든 팀별이던 그냥 외워서 하려고 합니다.

이상은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 발표나 토론 참여를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스피킹 개선 방법이었지만 제 현지 체험상 이 과정(수십, 수백개의 연설문 내용을 자기것 화해서 언제든 써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만 자연스러운 스피킹을 직장에서나, 일상에서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쓴 이 글이 미국 현지에 도착해서 MBA 수업을 한 학기 듣고 내린 저의 종합 결론 같은 것입니다. 적어도 언어적 측면에서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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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O Tutoring Central 과 칼국수 선생님!!

 

오늘은 대망의 UCO Writing Center인 Tutoring Central 방문기입니다!

제가 다니는 UCO의 Tutoring Central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이 곳을 3월 중순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한달 남짓 다녔는데요. 제가 학교 숙제용으로 쓴 영어작문을 즐겁게 감수받아 왔습니다. 이 즐거운 경험을 오늘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다니는 석사 과정인 UCO MBA 과정뿐만 아니라 UCO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여기 Tutoring Central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번 봄 학기는 1월 초에 시작해서 5월 초에 끝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원래대로라면 1월 중순 경에는 Tutoring Central에 들러서 그 때부터 영어 작문을 감수받았어야 했는데.. 하하하.. MBA만의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저는 늦었지만 3월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에 도착해서 정말 딱! 일주일만에 학교가 개학해서 오클라호마 시티 시내에 있는 MBA Orientation 장소에 도착해보니 MBA 책임자 중 한 분인 Dr. Waples가 멋진 오리엔테이션 겸 강의를 3일 예정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3일째가 International Student Orientation Day와 겹쳐서, 첫날 "저는 International Student인데,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과 MBA 수업과 겹칩니다. 어디를 가야 할까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단호하게 말씀하셨죠. "Absolutely here!"

하하.. 그 한마디에 저는 UCO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려던 마음을 접었습니다. (다음 학기 때나 가봐야지!) 그 덕에 초기 1-2월은 자잘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주로 제가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은 UCO 온라인 학생 교육 포털D2L이 제가 쓰기에는 좀 복잡해서, 초반에 2개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좀 어려웠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의 숙제를 D2L에 내야하고, 또 교수님의 코멘트도 거기서 받아서 봐야해서.. 어렵지 않은 사이트인데도 제가 미국 사람들의 사이트 설계 방향이 한국 웹사이트와는 많이 달라서 처음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것은 두달 내에 결국은 익숙해졌구요.

정작 문제가 된 것은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을 빠지는 바람에 Tutoring Central이라는 작문 교정 센터의 명칭을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2월달에 급해서 열심히 UCO의 Writing Center가 어딨냐고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고 웹사이트도 뒤져봤는데, 대학마다 Writing Center의 명칭이 다를 수 있어서 끝끝내 못 찾았죠. 더 웃긴 건 대학 직원도 우리반 현지인 급우들도 UCO의 Writing Center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알려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 MBA는 외국인 비율이 적어서(이점이 무척 좋지만요. 수업 중에 영어도 순도 높게 배울 수 있어서요.) 그런지 단과대인 College of Business 행정 담당자도 잘 모르고, 원어민 급우들은 더더욱이 모르죠. 이들은 작문 교정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한 달여 허송세월을 하다가 결국은 우리 국제학생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OGA(Office of Global Affairs)에 물어봐서 간신히 알아냈습니다. UCO의 Writing Center 명칭이 Tutoring Central이었다는 것을요! 물론 이 곳에서는 영작문 감수 뿐만 아니라 수학 등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수학이 부족하지는 않으므로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는 않지만요.

남들은 쉽게 찾는다는 Tutoring Central을 저는 천신만고 끝에 찾은 다음에 영어 감수 선생님(일정 자격을 가진 석사급 이상의 원어민 학생들)을 한 명 예약하고, 3월 중 순에 첫 번째 영작문 감수를 받으러 갔습니다. 선생님 별명은 '칼국수' 선생님! 칼국수 님은 우연히 제 영문 감수 선생님으로 지정한 것인데, (Tutoring Central 홈페이지에서 방문전 선생님 지정이 가능합니다.) 만나자 마자 본인이 한국에서 최소 1년 정도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고 하시면서 저를 만나서 즐거워했습니다. 왜 별명이 칼국수 선생님이 됐냐면 당시 한국에서 자기 이름을 학생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학생들 사이에서(아니면 본인이 자처해서인지) 그런 별칭을 얻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더욱 놀랍게도 '칼국수'라는 한글 문신도 떡하니 선생님 팔에 있답니다!! 하하핫! 영문 감수하러 갔다가 칼국수 문신 보고 진짜로 빵터졌습니다.

1차 방문때는 영작문 무료 감수 PC용 앱인 Grammarly를 사용해서 1차로 제 영작문 결과물을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칼국수 선생님이 체크해주시고 고쳐주신 부분이 1페이지에 15곳은 충분히 더 넘더라구요. 창피! 창피!! 그러나 빠르게 진전되어서 2, 3회차에는 오류 수정이 10곳 정도, 마지막 지난 번 방문 때는 5개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아.. 뿌듯! (모두 1페이지 기준입니다.)

칼국수 선생님과의 대화, 그리고 칼국수 선생님이 고쳐주시는 방식 모두가 너무나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제가 미국 대학인 UCO의 MBA에 와서 진짜로 즐기는 두 가지 루틴 중 하나가 매주 칼국수 선생님과의 대화 타임입니다. 하하핫! 너무 즐거워요. 배우는 것도 많구요. 2차 방문 때는 APA Style도 좀 배웠고, 3-4차 방문 때는 외국인으로 영어를 배울 때 조언 같은 것도 제가 여쭤보고 그랬습니다.

마지막 방문 때, 즐겁게 웃고 즐겼던 대화 소재는 칼국수 선생님께서 발견하신게 오토바이(그렇습니다. 칼국수 선생님이 원어민인데도 Motocycle 대신 '오토바이'라고 정확하게 발음했습니다.)를 만드는 회사가 대림이라고 있다고 아는데, 어떻게 그 회사가 변기까지 만드느냐며 이 사실을 본인이 미국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미국 사람들이 믿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라며... Harley Davison 모터사이클 제작회사가 변기를 만드는 것이 상상이 되냐며?! 생각해보니, 변기에서 물 내릴 때 할리 데이비슨 부릉부릉 소리(할리 데이비슨은 그 독특한 특허받은 소음이 생명이죠)가 들리면 화장실 갈 때마다 즐거울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 웹에서 찾아보니 아쉽게도 대림자동차(오토바이 수입)와 대림바스(변기, 예전 회사명 대림요업)는 다른 회사라고 하네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한국 살 때는 같은 회사인줄로만 알았다눙..^^

MBA 과제는 대부분 Free Style로 알아서 글을 써가면 되는데 어떤 분은 APA 스타일을 요청하십니다. 그래서 방학 중에 APA 스타일을 자세히 읽어보고 따라해보려구요. 또한 HBR Guide to better business writing 이라는 책은 MBA 선생님인 Dr. Carlon 에게 소개를 받았습니다. 이 분은 유용한 앱인 Grammarly 도 소개시켜 준 바로 그 선생님이십니다.

저는 이렇듯 저도 즐기고 칼국수 선생님도 즐기는 매주 1회 작문 교정 모임을 UCO 교정의 Tutoring Central에서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학교를 오래 다닐 예정인데, (통계나 숫자 다루는 분야의 석사를 하나 더 하고싶어서요.) 다니는 내내 Tutoring Central 방문을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UCO MBA는 교육 장소가 오클라호마시티 내 다운타운 가의 Carnegie Hall에 있어서 Edmond에 위치한 본교를 방문할 일이 별로 없는데요. 그래도 Tutoring central 방문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씩 아름다운 UCO 교정을 거닐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제 체감상으로는 UCO가 건국대 크기 정도라고 일전에 말씀 드렸는데, 자꾸 걸어보니 그것보다는 약간 작은 캠퍼스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런 제 체감을 믿으면 안되는 것이 미국은 전부다 큼직큼직하고 공간도 넓직넓직해서 여기서 좀만 살면 한국에서는 넓게 보일 것도 여기서는 약간씩 작게 인식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대전 한남대에 시간강사로 출강한 적이 있는데, 그 정도 크기인것 같기도 합니다. 걸어보시면 잔디밭에 거위 같은 새들도 제 집처럼 걸어다니고, OGA가 소속된 건물인 Nigh Building 바로 옆에 연못이 있는데 특히 그 근처가 아름답습니다

요약하자면 지금까지 가장 대표적으로 배운 것은 1) 구두점, 쉼표, 따옴표, 콜론, 세미콜론 등의 용법, 2) have been, had been 등을 쓸 때와 안 쓸 때의 차이점, 3) a, the, s 등을 붙이고 안 붙일 때의 차이점 등입니다. 마지막 3번은 저를 포함한 외국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헷갈리는 것인데 다행인 것은 이 부분은 Grammarly 앱이 많이 잡아준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본인이 스스로 머리 속에서 잘 정리되어 있으면 더 좋겠죠?

첫 날 제가 좀 헷갈려 했던 쉼표(,) 용법에 대해 정말로 확실하게 칼국수 선생님에게 배우고 왔는데 당일 집에 와서 한국에서 제가 좋아했던 종종 읽었던 서강대 유원호 교수님의 영어 작문책을 펼쳐보니 하하하.. 미국 와서 제일 처음 배운 작문 기술이 바로 유원호 교수님 책 챕터 1 맨 첫 내용이었네요. 하하하.. 예전에 읽어서 내용이 가물가물 했는데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영어작문을 연습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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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장 에러 체크는 여기서!!

 

제가 미국에 와서 MBA 과정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대한 점은, 각 대학마다 가지고 있다는 Writing Center 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과연 명불허전!

그런데 Writing Center를 찾아내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제 불찰로 인해 MBA 과정을 시작한지 2달이 지나서야 Writing Center를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Editing 선생님(?) 겸 담당자인 '칼국수'선생님을 만나서 매주 UCO의 Writing Center인 Tutoring Central을 방문하는 것이 요즘 삶의 낙입니다. 매주 화요일 자원봉사 영어 스피킹 모임과 함께 수요일 UCO Tutoring Central을 방문하는 즐거운 일상이죠. 그러나! 이 재미진 Tutoring Central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구요.
(요새 기말고사 기간에 슬슬 진입하고 있어 마음이 바쁘네요.T.T 긴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짧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MBA 교수님이 알려주신 영어문법 오류 자동체크 무료 앱(App)인 Grammarly를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해요! 무료인데다가 너무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서요!

미국 대학 혹은 대학원에 유학 올 때 영어가 안되면 너무나 답답하시겠죠? 저로서는 1-2년 충분히 실전 영어 즉 듣기, 말하기, 쓰기 이 3대 분야를 열심히 준비하시고 오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읽기는 기본이니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듣기, 말하기 쓰기 중에서 결과물은 쓰기로 제출하게 되어있죠. 그리고 생각해보시면 듣기, 말하기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현지에 와서 개선하는 것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다만 쓰기는 본인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여러번 고쳐 쓸 수 있고, 또한 무료 앱으로 1차 proofreading을 하고 2차로 Tutoring Central에 가서 고치면 되니까요! 이들 덕분에 심지어 영어 쓰기가 즐거워질 정도라니까요~!

무료 앱 이름은 Grammarly입니다. 휴대폰 앱은 아니고, PC(혹은 맥) 전용 앱입니다.

이 앱이 확실하게 잡아주는 것은 a, the, ~s 등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문제점을 갖고 있는 단수, 복수, 관사 등의 용례입니다. 저는 대강 작문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a, the, ~s 등을 붙이는 지 혹은 누락해야하는지가 헷갈려서 항상 전전긍긍했습니다. 이 어려움을 말끔하게 잡아준 것이 Grammarly라는 앱입니다. 저는 UCO MBA 첫 학기 Managerial Problem Solving 교수님 Dr. Carlon에게서 이 어플을 소개 받았습니다.

구글에서 Grammarly를 검색하시면 해당 홈페이지로 이동하고, 거기서 고민하시지 마시고 무료버전을 까시면 됩니다. MBA 교수님께서 오히려 유료버전은 대부분 불필요할 것이라고, 무료버전이면 충분하다고 안심시켜주신 바 있습니다! 호홋~!

기능은 스펠링 체크, 문법 체크, 구두점 체크, 문장구조 체크, 스타일 체크, 단어 개선 제안 등으로 다양합니다. 더 좋은 점은 웹에서 영어를 쓰던, MS Office에서 작성하던 Grammarly가 실시간으로 제가 쓴 영어 문장을 체크해준다는 것입니다! 웹에서 영어를 입력하는 것도 체크받아야 하는가? 그렇습니다! MBA 과제 중 웹 게시판에 본인의 comment를 입력하는 과제들이 간혹 있엇는데요. 거기에 문법이 틀리면 좀 창피하잖아요? 그럴 위험을 미연에 방지해주는것이죠.

제가 왜 a, the, ~s 문제를 강조하냐면 다른 어떤 문법이나 문장구조 문제보다도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계속 고통 받아왔기 때문이죠. 얼마나 괴로웠으면 이런 문제를 연결해서 The 'Athes' problem이라고 명칭까지 스스로 만들었답니다! 이 Athes(에이씨스) Problem을 기술발전에 의해서 전세계 어디서나 이용가능한 무로 PC 앱 하나로 해결하다니! 미국에 오기전까지는 정말로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편리하더라구요.

업무나, 공부 목적으로 영어 작문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이 어플 강추합니다~!
그래서 이제 자신있게 아래처럼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쿄쿄

"How I Learned to Stop Worring and Love "Gramm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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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다' 라니?!

 

현재 시점까지 영어 Speaking 해결책을 2주전쯤 생각해내고 기분이 참 좋았는데, 며칠 전에 영어 말하기 연습에는 또다른 추가적인 보너스 Solution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틀 전에 침대에서 딩굴딩굴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 여기서 현지 중학교에 다니는 내 아들녀석과 집에서 가끔 영어로 이야기하면 되겠구나!"

과연... 그런 방법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왜 생각을 못했을까? 라고 생각해보니, 한국에서의 경험과 사고방식에서 저도 모르게 짓눌려있어서였습니다.

당시에 초딩이었던 넉살 좋은 제 아이인 '화장실 천재 Coke'군은 원어민 영어수업을 조금 받기는 했는데 뭐 자연스럽게 말하는 친구는 아니였거든요. 여기 Edmond에 도착하기 3개월전인 작년 크리스마스 때까지요. 당근 저보다 발음은 좋지만, 문장 연결력이 약해서 그냥 서로의 영어를 동변상련해주는 사이라고나 할까? 그런 관계였습니다.

지난 3개월간 저는 교재 보고, 자료 읽고, 작문해서 과제(Assignment)에 몰입하느라 영어 스피킹은 1주일에 3시간씩 두어번 MBA 수업시간 동안에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영어회화 스피킹 수업을 여러개 뚫어서 최소 7시간의 추가적인 영어 말하기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끔 잠이 모자라 몇 개는 참석하지 못하기도 하지만요..)

생각해보니 7학년 '화장실 천재 Coke'군은 아침 7시 40분부터 시작되는 수업에서 오후 3시 20분까지 대략 7시간 40분 정도를 매일매일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영어로 수다를 떨다보니, 급격하게 영어 스피킹 실력이 늘었습니다. 제가 완죤 불리한 입장이죠. 원어민을 만나는 시간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니까요.

그래서 이틀 전 아침에 Middle Schooler와 High Schooler인 저희 아이들을 등교시켜주면서 Coke군에게 물어봤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6시 기상해서 아이들 밥 먹이고, 7시에는 집에서 차를 태우고 7시 20분에는 각자의 학교에 떨궈줘야 합니다. (Drop off)

차를 몰면서 못하는 영어로 이것 저것 Coke군에게 대화를 시도했더니, Coke군이 천진난만하게 대응했습니다.

"아빠! 아빠가 영어로 말하는게 꼭 '요다' 같애!"

푸하하! 그 말에 제가 운전하다가 뿜을 뻔 했습니다. 아, 그러구나.. 내가.. '요다' 였구나... 영어 말하기 능력에서는 그 말이 맞았습니다. 제가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그 이후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별로라능...) 스타워즈 광팬이면서도 정작 제가 영어를 요다처럼 한다는 것을 물 건너와서 미쿡에 살게 되면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그럼 요다가 어떻게 말하는지 한 번 볼까요?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죠.

그렇습니다. 요다는 다 좋은데 독특한 말버릇을 가지고 있는데, 말 어순을 거꾸로 말하는 것이 그 특징이죠.

"You have reached your destination."

이렇게 말해야 한다면, 요다는

"Your destination, you have reached."

뭐 이런 식이죠.

"The right direction, you have to follow."

이런 식....

쿄쿄쿄, 제가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니..
"내가 요다라니!! 내가 요다라니!!" 참으로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래 어차피 요다식으로 어설픈 어순과 표현으로 하는 영어인데,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 말자. 라는 생각이 한 편으로는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래도 더 나은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5월달부터 시작되는 여름방학동안에 특훈을 나서야겠죠! 란마 1/2의 주인공들처럼 구도의 길을 떠나야 하나..^^!

아무튼 즐겁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향후 자주 Coke군을 괴롭혀야겠습니다. 제 '요다'식 마구잡이 영어로요.

"제 영어의 배움에 길에 'Force가 항상 함께 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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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대학에서도 Speaking이 늘려면?
#Part 2#

 

지난번에 불현듯 MBA 한 학기의 반이 지났는데, '미국 현지에서 이런 식으로 생활하다가는 영어 speaking이 전혀 안늘겠는데?' 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영어를 포함한 언어를 배우는 일반적인 단계를 이해하기 쉽게 우주개발 단계에 비유한바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글 내용의 일부를 간단히 다시 요약해보고, 가급적 수 일 내로 제가 스스로 생각해낸(that I came upon with) '미국 현지에 와서도 꼭 필요한 Speaking 연습 방법'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한꺼번에 글을 몰아쓰면 좋겠지만, 제가 취미활동에 시간을 몰아서 투입할 여력이 별로 없어서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글 요약
  • 영어배우기 0단계 A deaf and blind 단계,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단계 입니다. 우주개발 로켓 개발 자체를 엄두도 못내는 단계. 이 단계는 스스로의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쉬운 언어학습방법을 못 배우고, 초등/중/고교/대학 초급 과정까지 언어를 배우는데 별반 도움이 안되는 학습방법만 배우고 지레 포기한 단계입니다. 여러분의 잘못은 Zero!
  • 영어배우기 1단계 Speaking 조금 시작 (예 : 하고 싶은 말을 5$ ~ 10% 영어로 말하기 시작), Listening이 조금씩 되는 단계 (예 : 10%정도 간단한 말과 표현이 들림)
  • 영어 배우기 2단계 Speaking 계속 시도 (예 : 하고 싶은 말을 10%이상 할 수 있게 되나 아직 50%까지 표현할 수 없음), Listening이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느는 단계 (10% ~ 20% 이상 들림, 그러나 아직 50%까지 듣는 것은 무리)

이 두 단계는 로켓을 개발해서 궤도로 안정적으로 올리기 전까지의 개발 과정과 유사합니다. 수많은 작은 성공과 실패로 점철되어서 중간에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큰 상태이죠.

우주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미국, 소련 양국이 모두 엄청나게 실패한 로켓 개발 역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나찌 치하의 독일 과학자들도 엄청나게 실패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월하게 기술이 개발된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뱅가드 로켓은 지상에서 겨우 2피트 내지 4피트 뜨고 도로 주저 앉아 폭발하여 미국 언론에서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기도 합니다. 약 60cm 뜨고 폭발했으니, 그 당시의 실망감이야 말로 말 다한거죠.

중요한 것은, 영어 배우기 1, 2단계는 이런 수많은 작은 실패들이 매일매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들린다. 아, 이런 말 하니까 외국인이 알아듣네, 라고 하는 작은 성취와 행복감도 매일매일 일어납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작고 끊임없는 실패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필수적이고 오랫동안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좌절할 필요가 없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는 정신으로 버텨야 합니다. SNS속어로 '존버' 정신이 꼭 필요합니다.

무엇이 이것을 버틸 수 있게 하느냐? 올바른 학습 방법은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한달, 두달 단위로 자기가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만나는 것입니다. 만나는 외국인들이 너 좀 늘었다고 칭찬해준다던지, 영어권 영화나 미드가 조금씩 더 잘 들린다거나, 왠지 모르게 영어책 읽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진다던지, 조금씩 생활 도처에서 작은 성공의 피드백들이 옵니다. 간혹 발견하는 일상의 작은 성취 경험이 이 무수한 실패과정을 버티고 살아남게 하는 거죠. Every little accomplishment counts.

또 본인의 확고한 목표가 있으면 실패를 오랜 기간 버티기 쉽습니다. 영어는 아니지만, 저는 영화 '중경삼림'을 중국어 만다린과 광동어로 제대로 좀 듣고 싶다던지, 가브리엘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을 스페인어로 읽고 듣고 싶다던지, 하루키 무라카미의 Norwegian Wood를 독일어 오디오 북으로 듣고싶다던지 하는 언어적 꿈이 있습니다.

그럼 지금 좌충우돌하고, 심지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를 할 시기가 아닌 지금 미국 유학시기에도 영어가 어느정도 안정권으로 들어가면 이런 언어를 본격적으로 해봐야지, 하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TOEFL, TOEIC, GRE 등 언어 시험 점수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너무나 재미없는 일이고, 오랜기간 지속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삶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하죠. 언어 점수는 자연스럽고 재밌는 언어학습의 부산물로 얻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가 10년전쯤에 회사에서 어학비를 복지 Basket에 넣어줘서, 스페인어를 홍대 인근의 Real Spanish 학원에서 1년간 토요일에만 몰아서 배운적이 있었는데요.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를 원서로 읽고 싶어서 학원 등록한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고, 문제는 아직도 영어 말고 다른 언어는 저도 맛만 보고 본격적으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머리도 나쁘고..^^ 암튼 여기 미국에 와보니까 스패니쉬, 중국인, 그리고 독일인들도 만나려고 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더더욱 영어 공부에 매진할 동기가 생겼습니다. 하루 빨리 영어를 궤도권에 올리고 다른 언어들도 병행해서 배우고 싶어요!^^ Native들에게요. 귀국전까지 영어와 다른 언어 하나라도 기초를 튼튼히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은 지난 글의 영어배우기 3단계를 요약하고, 제가 스스로 생각해낸 미국 현지에서 Speaking 능력치 올리는 연습방법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일부러 뜸들이는 것이 아닌데 늘그막에 유학은 노땅 아저씨 유학생으로서 체력과 시간의 한계가 있네요..^^ See you really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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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잉? 미쿡 대학에 오면
자동으로 Speaking이 느는거 아니었어요?!
#Part 1#

 

앞 글에서 적었듯이 미쿡에 와서 대학원 MBA 커리큘럼 하나를 돌았습니다.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까지, 비록 한 학기가 아닌 한 학기의 절반인 1block을 지난 것이었지만,

한 학기의 반을 돌고 나니, 지난 두 달동안 너무나 바빠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근본적인 질문이자 불안이 떠올랐습니다.

"이러다가 영어 한 마디도 안 늘고 귀국 하는 거 아냐?"

미국 대학과 대학원에 와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니... 물만난 고기처럼, 도처에 영어인데, 영어가 안늘다니? 말도 안돼! 현지에 가서 영어가 안 늘어온 사람들은 진짜 게으른 사람들일거야.' 불과 3개월 전 한국을 떠나오기 전까지 저는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두둥! '학교 다니면 영어가 안 늘기 십상이다!' 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미쿡에 온 것 까지는 좋은데 별도의 Extra 말하기 연습이 필요하고 그것이 뭘까, 라고 며칠 전부터 깊은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유학생이 영어가 쉽게 안 느는 이유역설적으로 미국의 고등교육, 즉 대학교와 대학원 시스템이 오히려 너무나 좋기 때문입니다. 즉 여기는 숙제(assignments)를 통해 배우는 시스템입니다.

지금 여기 현지에 와서 중학교와 고교에 각각 다니는 '화장실 천재 Coke'군과 '햇빛찬란 날들'양의 경험을 살펴봐도 여기는 assignment를 계속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업을 이해하게 되고 진도를 따라가게 됩니다.

숙제만 해도 진도를 따라가는 수업 시스템이 대학과 대학원까지 이어지다 보니, 대학은 살인적으로 숙제가 많다고 저는 들었고요. (저는 대학원부터 미국에서 다니기 시작해서, 여기 대학 시스템은 잘 모릅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원도 계속해서 매주마다 숙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숙제를 하느라 이리저리 자료도 읽어보고 생각도 하고 리포트도 쓰고 수업시간에 발표도 하고 그러면서 일주일단위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어 수업 시간에 발표도 하고 질문도하고 클래스메이트와 인사도 하고 잡담도 하는데 영어가 안 느나?'

라고 의구심이 드시지 않습니까? 영어실력이 안느는게 비정상 아니냐고?

아닙니다.

노느라 바쁜게 아니고 공부를 하느라 많이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정작 Speaking 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적어도 제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너무나 좋은 수업 시스템과 학습시스템이 읽기와 쓰기에 더더욱 집중하게 합니다. 간단한 발표 Speaking과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클래스메이트들과 간단히 주고받는 질의응답이면 일주일에 쓰는 모든 Speaking 영어를 충족시켜버립니다. 다 합쳐봐야 순 Speaking 시간2시간이 안 될거에요. 혹자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 정도라도 영어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바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분들의 입장에서도 몇 문단 아래서 영어학습의 단계를 같이 짚어보겠습니다.

그런데 간신히 얼렁뚱땅 영어문장 만들어서 발표하고 듣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것이 "아, 좀 멋지고 아름답고 자연스럽고 그리고 연결되는 진짜 영어다운 영어로 말해보고 싶다." 라는 목마름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말하다보면 틀린 영어가 급한 김에 입을 통해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말이다 보니, 정정할 시간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그냥 간신히 communication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이것은 여기 와서 수업을 들어야만 생길 수 있는 진정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상만 하던 미국 대학원 수업에서는 설마 제가 Speaking 연습을 할 시간(의지?)이 없을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수업을 듣고 교수님들과 동료들과 토론에 참여하고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면 점점 영어 말하기 실력이 오를 줄 알았습니다. 오해였습니다. 특단의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영어를 포함한 언어 학습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구분해 보겠습니다.


  • 0단계
    아예 영어가 전혀 안들리는 단계
  • 1단계
    떠듬떠듬 말(문장)을 하기 시작하지만 조금만 들리는 단계
  • 2단계
    얼기 설기 말은 계속 하고 들리기가 매우 천천히 느는 단계
  • 3단계
    더 이상 듣기가 두렵지 않은 단계, 즉 다 들리지는 않지만 부담없이 상당부분 들을 수 있는 단계 (다 들리면 원어민이죠^^)
  • 4-5단계 통합
    자연스럽게 말하고 간지나고 고급지게 글 쓰는 단계

등으로 구분해보겠습니다.

이러한 언어 배움의 단계를 러시아와 미국의 1950-60년대 우주개발 경쟁을 비유로 들어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구 소련과 미국은 우주개발용 로켓, 더 정확히 말하면 핵미사일 발사체인 ICBM 개발 경쟁에 들어갑니다.

두 나라 다 독일 나찌 치하에서 V2 로켓을 만들던 독일 과학자들을 모셔가거나 끌고가서 자국 기술진들에게 기술 이전을 시킵니다. 러시아는 이 과정을 단기 속성과정으로 끝내고 인공위성 스프트니크를 먼저 우주로 보내고 유인 우주비행을 최초로 성공합니다. 반면에 미국은 나찌 독일 로켓 기술을 바로 쓰지 않고 국산화해서 자국 기술진으로만 우주개발을 성공하겠다는 정치적 배려 때문에 러시아보다 초반에 많이 뒤진채 인공위성 발사와 유인궤도비행을 뒤따라 합니다. 그러나, 결국 당시 60년대 미국 GDP의 4%인가를 투입한 NASA 우주 개발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40여만명의 참여인원과 함께 1969년 7월에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착륙에 성공합니다. 초반 러시아 우세, 결과는 미국 우세입니다. (통계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영어가 들리지도 않고, 말하기도 두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도 잘하는 편도 아니고요.) 영어 Deaf and Blind 단계, 그런 단계는 0단계, 즉 우주 개발 이전 단계입니다. '로켓을 어떻게 만들어...'하면서 지레짐작으로 포기하죠.

그 다음 단계는 로켓 발사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조금 더 상세히 표현하면 로켓을 쏴서 실패하고 또 만들고 실패하고 또 만들고 또 실험하고 하는 단계이며 1단계, 떠듬떠듬 말(문장)을 하기 시작하지만 조금만 들리는 단계, 그리고 2단계 얼기 설기 말은 계속하고 들리기가 매우 천천히 들리는 단계입니다. 계속 실패를 수반하기 때문에 내가 올바르게 가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항상 듭니다. 그리고 이 단게에서 그만둘 가능성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그만두지 마세요. 뒤에 너무나 멋진 contents(영화, 문학, 음악, 정보)의 신세계가 열립니다. 한 번 맛보면 그만 둘 수 없습니다. Hotel California 가사처럼요. (어떻게 맛볼 수 있을 지는, 추후에 자세히 한 번 써볼께요!^^ 저도 잘 못하지만)

그 다음 단계는 궤도 비행입니다. 소련은 유리 가가린이 맨 처음 유인우주선부터 궤도비행에 성공했고요. 미국은 뒤늦게 3번재 우주인인 존 글렌이 간신히 궤도비행에 성공합니다. 궤도비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닏. 이것은 발사, 궤도진입, 궤도수정, 역분사(retro), 착륙, 통신 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고 우주개발의 기초반을 뗀 셈입니다. 그것이 영어로는 3단계, 더이상 듣기가 두렵지 않은 단계입니다. 즉 다 들리지는 않지만 부담없이 상당부분 들을 수 있는 단계입니다. 저도 한 때,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세월동안 '영어가 들리는데 좀 부담없이 술술 들리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엇습니다.

저는 희한한 에피소드를 통해 2007년인가 이 단계를 시작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10여년이 훌쩍 넘어서 겨우 이 단계를 시작했으므로 결코 빠르게 언어를 습득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면 좋겠네요. 이렇게 다 늙어서야(^^!) 듣기를 시작한 사람도 있다! 라고요. 이 단계에 오면 뒤로 후진이 불가합니다. 너무나 재밌거든요. 영화보고 책읽고 노래 듣고 오디오북 듣고 팟캐스트 듣고, 유튜브로 영어 다큐멘터리 보고, There was no turning back! 그러므로 3단계에 도달하면 진짜 고수의 기반을 만드신 셈이 됩니다. 향후 고수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내공은 쌓으신 셈입니다. 쿵푸허슬에서 주성치가 번데기에서 나비로 탈바꿈하기 전에 아무리 다쳐도 금방 낫잖아요? 그런 내공을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는 거죠! 물론 여래신장을 구사하게 될지는.. 호홋.. 저도 도전중이라 아직 모르겠네요!

실은 그렇게 정말로 약간은 자신을 갖고 여기 미국 오클라호마주 UCO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MBA에 왔습니다. 딱 2개월 전에요... 그리고, 특별히 준비를 집에서 하지 않으면 여기서 Speaking이 더 안늘겠구나, 라는 경험을 지난 2개월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참 좋은 교훈이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지난 2개월동안 미국 대학원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입니다. 도대체 어떤 경험이길래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요? 이 글이 길어져서 #Part 2#에서 연재를 계속하겠습니다. 저의 언어적 상황에 대해서!

그건 그렇고 다시 언어학습 0단계와 1, 2단계를 돌아보는 선에서 이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0단계에 계신분들은 재밌는 학습법을 못 만나서 그런 것이니 본인의 두뇌나 역량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자책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언어학습은 두뇌 능력치와는 별 관련 없습니다. 좋은 학습법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영어를 쉽게 배우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사람들은 영어를 상당히 어렵게 배우고 잘 못합니다. 이 것은 학습법의 문제이기도 하고, 언어 유사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독일어는 구조적으로 영어를 잘 배울 수 있는 언어라고들 합니다. 독일 사람들 영어 정말 잘해요! 그 역은 불가(영어권은 독일어 잘 못배워요^^ 샘통?). 우리도 일본말은 영어보다 쉽게 배울 수 있잖아요? 언어유사성이 매우 높아서 그렇습니다. '언어유사성'은 학술적 용어는 아니고 제가 지금 글 쓰면서 작명한 말입니다.^^;;

0단계 분들은 자책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나 제가 갖고 있는 방법도 정답이라고 자신있게 말을 못하고 저또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사람이 아니니 저는 추천자로서 자격미달이구요. 서점에 가셔서 불을 키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영어학습책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힌트는 여러분이 초, 중, 고교에서 배웠던 방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영어가 안 되셨다면, 그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으시라는 것입니다. 실제 생활역사가 증명해주잖아요? 그 방법으로는 안되는 구나, 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문법'중심 교육은 2차 대전에서 미군이 일본어 통역병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이미 효과가 거의 없어서 폐기한 방법입니다. 무려 70년도 더 전에요. 그래서 그냥 Native 일본인과 몇 개월 같이 대화하면서 생활하게 했죠. 영어권 Native를 친구로 만들기는 지난하므로 이를 대체해서 어떻게 하면 옆에 영어권 native가 있는 것 처럼 내 생활을 바꿀 수 있는가부터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2단계 분들은 서점에 가셔서 자신에게 맞는 교재와 방법을 선택하신 후 시작하시면 중간에 그만두는 위협과 싸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잘하고 있나, 혹은 옳은 길을 가나에 대한 Feedback이 있어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영어가 향상되고 있다는 만족감을 때때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느껴야 자신감이 생기고 즐거워서 영어학습을 계속하실 수 있게 되니까요.

Feedback 방법으로는 두 가지를 쓰시면 좋습니다.

Feedback A 내가 하고 싶은 간단한 (간단한에 방점, 복잡한 표현 필요 없습니다.) 한국어 문장 표현을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으로 200 - 300 여개 정도 언제든 말할 수 있는가?

  1. 예 ) 와이리 늦었노 ? ▶ What brought you here?
  2. 예 ) 부담 주긴 실히은데, (그래도) ▶ I don't wanna impose on you, but ~

Feedback B 내가 미드와 영화를 최소 1시간 정도 자막없이 끊기지 않고 들으면서 최소 30%라도 들을 수 있는가? (30분은 반드시 넘겨야 하는게 그 때부터 극중 주인공들의 언어습관이 익숙해져서 그 다음부터 듣기가 수월해집니다. 그러므로 한 번에 영화나 미드를 볼 때 최소 1시간이나 1시간 반 정도가 좋습니다. 30%, 다음엔 50%, 그 다음엔 70%에 도전하세요! 70%가 되시면 그 다음에는 시간이 저절로 해결!)

Feedback A는 어떻게, 어떻게 하면 할 자신이 있는데 Feedback B는 자신이 없네.. 라고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Feedback A를 끝내고 '영어가 더 이상 진전이 없네'라고 판단해서 우연한 에피소드를 통해 Feedback B단계로 들어오기까지 10년정도 영어에 관심을 끊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외국 나가기 전에는 방도가 없다고 지레짐작하면서요. 그러나 사실은 외국에 나가기 전에 충분히 Feedback B까지 하실 수 있습니다. 수많은 재밌는 미드와 영화를 자막없이 보면서요.

지금 제 관심사는 3단계에서 4,5단계 까지의 격상이고 치료제로서 시험적인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그것을 다음편 #Part 2#에서 쓰고 1단계와 2단계 때 제 좌충우돌 우왕좌왕 방황기는 적절한 때 다시 올리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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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성적표 접근도 Online은 힘들어^^

 

오늘의 미국에 와서 대학원 MBA 수업을 들은지 2달 남짓 경과했습니다. 이제 미국 생활을 겨우 이만큼 한거죠. 제가 다니는 UCO(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의 MBA 수업은 첫 2달 동안 2과목, 나머지 두 달 동안 다른 2과목 이런 식으로 대강 짜여져 있는데요. (온라인 수업 등은 필요시 추가되나 1학기를 제외하고는 자주 추가되는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염원의 Block 1 수업을 듣고 나니, Mid-term 및 Final-term TEST도 다 치르고 성적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호홋 제 성적은 뿌넝 슈어더 미미입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유학원 인터스터디를 통해서 UCO를 소개받았고 동 대학 OGA(Office of Global Affairs)를 통해 장학금을 받았는데 학기마다 OGA를 통해 받은 장학금(OGA 외에 본인이 소속된 학과 장학금은 별도로 신청하고 독립적으로 굴러갑니다.)을 타려면 소정의 최저학점 기준을 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공부할 생각까지는 없지만 장학금을 놓치면 생계에 심상찮은 타격이 오므로.. 장학금 지지선 학점만은 꼭 따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일단 장학금 타는데 지장이 없게 최저선은 넘겼습니다. 여기도 학교 Online 시스템D2L 시스템에서 뭔가 하나를 확인 못해서 큰일 날 뻔하기도 하고... 아무튼 바람 잘 날은 없습니다. 아직은 쉽게쉽게 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좌충우돌, 실수를 통해서 배워가고 있습니다. 가느마 장학금 방어선을 넘어서 참 다행입니다. (비록 한 학기가 아닌 1 block의 결과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러기를! "I wish i can !"

그럼 여기서 Online 성적 접근이 힘들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아마도 2000년대 초반이나 중반까지 미국 대학에 다녔으면 Online 시스템이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확인이라든가 숙제(assignment) 확인 등이 더 간단하고 쉬웠을 것입니다. 왜냐? 선생님들이 프린트물을 나눠주고, 또 말로 계속 강조하시기 때문에 일단 숙제나 준비물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고, 그러면 원어민 Classmates에게 막 물어보면 됩니다. 통지도 편지로 오고, 그래서 Offline 수업이 훨씬 더 쉽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반면에, 순전히 Online 수업은 언제 숙제인지, 언제 피드백을 받는지 각 대학의 온라인 사이트 이용법을 숙지하지 않는 한 잘 모르기 십상입니다. 특히 서구와 우리나라는 인지구조가 약간씩 달라서 웹사이트 설계 및 접근 방식이 좀 다른데요. 그 점에서 특히 빠른 시간내에 대학교 온라인 사이트 이용을 숙달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특히 제 경우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심지어 저는 한국에서 공공기관 온라인 사이트 여러개를 설계하고 수년간 운용까지 했는데!!^^;;

더 복잡한 것은 이제 Offline 수업도 Online 시스템을 통해 숙제, 시험과 평가 및 코멘트를 병행해서 제공하다는 것입니다. 실은 그래서 저는 Block 1 수업 때 Online 공지 부분에 적응을 잘 못해서 좌충우돌을 좀 많이헀습니다. 이메일로 불쑥불쑥 찾아드는 "과제 기한이 내일까지 입니다"라는 공지를 보면, 그 때부터 역산으로 추적해서 도대체 이 과제가 뭐였지? 라는 말도 안되는 reverse-engineering을 몇 번 했습니다. 식은 땀을 주룩 흘리면서,

우리 MBA Classmates들은 욕자들이어서 가끔 성적결과를 Facebook에 공개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그 용기가 부럽기도 하지만, 제가 궁금한 것은 어떻게 저 최종성적 화면에 도달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즉 최종성적 화면에 아무리 해도 제 시스템에서는 들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적이 궁금하기는 하고,.. 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수동으로 지금까지 받은 각각의 점수들을 합산하고 각 Syllabus의 등급 기준에 따라 계산해봤습니다. 그리고 어렴풋이.. 아 이렇게 Grade가 나오겠구나, 하고 짐작을 하고 그날밤 단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분명히 내 Classmates들이 도달한 최종성적 화면에 내가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해서 우리 학교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D2L이 아닌 학생정보 총 집합처UCONNECT 사이트를 다시 뒤져봤습니다. 이 사이트도 어제 분명히 뒤져봤었던 사이트였습니다. 어제는 실패... 오늘은 혹시나 하면서 검색조건을 달리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드디어 최종성적 화면에 도달했습니다..! 어휴.. 진짜 힘들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어제 실은 성적확인에 필요한 온라인 사이트를 제대로 들어간 것인데, 그 안에서도 내비게이션 방법과 검색방법이 조금 달라서 성적 확인 화면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 입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은.. 조금 해메실 수 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왕좌왕 실수를 막 저질러 놓고 당일날 Block 2 수업에 다시 참여해서는 교수님과 Classmates 들에게 점수확인은 그럭저럭 잘 했어요.. 라고 암묵적인 표정을 짓고 천역덕스럽게 수업을 계속 들었습니다.^^

물론 제 지인 중에는 웹사이트 네비게이션을 쉽게 찾는 분도 있고 제가 좀 특별히 못 찾는 편이기는 하지만..누구나 첫 유학 오시면 대학교 Online 사이트 검색하는게 좀 힘드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적응 중입니다. 항상 쓰는게 아니고 필요할 때만 쓰므로...

희한한게 오늘은 어찌 이야기하다 보니 제가 멍청스레 고생한 이야기만 잔뜩 했네요. 그냥 초년병 고생이라고 생각하고 그리도 정말로 Block 2 수업이 시작되어 너무 기쁩니다. 기초적인 실수들은 Block 1에서 겪어서.. 그정도로 난감한 실수들은 이제 미연에 막을 수 있게 되어서요.

마지막으로, MBA는 한 학기에 한 번이나 두 번정도 관심있는 잠재고객 직장인들에게 교육장을 오픈하는 행사를 합니다. 사진찍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니까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실은 미국에 와서 수업만 듣고 숙제만 하고 아이들 밥 해주고 등하교 시켜주는 것만 하면 재마가 하나도 없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재미를 찾아야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시간과 체력이 모자라지만 가급적 MBA 행사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Classmates 들과 교수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영어실력의 한계로 수업에서는 본의 아니게 약간의(?) 민페를 Classmates들에게 끼칠 수 있어서요. 대신 몸으로 하는 거면 일단 신청하고 보는 편입니다. 덕분에 5마일 같은 8km 인지 모르는 20리 마라톤을 4월말에 뛰게 되어 걱정이 태산입니다만,

희한하게 미국 대학 행사는 참여하면 즐겁기도 하고요. 아마도 이들이 굉장히 솔직하게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물론 이들이라고 다 좋은 면만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저는 유학 초기라서 지금은 긍정적으로 보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이번달 예정된 MBA 행사 한 컷.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직접 얼굴을 마주치고 눈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눈을 보고 이야기해야 해서 더더욱 즐겁습니다. 매번 다른 색깔을 띈 눈이 실제로 뭔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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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혹시 마라톤 선수할 생각 없나?
그리고 MBA에서 건진 영어

 

오늘은 MBA 수업 시작한 지 약 두달이 되어가는 날입니다. 자가 다니는 UCO MBA(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MBA) 는 한 학기가 4개월인데 이를 반으로 나눠서 Block 1, Block 2로 듣게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더 설명하자면 짧은 2개월짜리 학기 2개가 연달아 있다고 보시면됩니다.

작년 말 그러니까 12월 크리스마스 이후에 비행기를 타고 미국 본토를 밟아본다는 청운(더 이상 젊지는 않지만^^)의 꿈을 안고 출발할 때 제가 이 Block 1, Block 2 개념을 잘 몰랐습니다. 그냥 대강 보니까 '어? 수업 하나가 겨우 2개월이면 끝나네? 혹시 한 학기가 2개월인것 아냐? MBA라 이렇게 단축수업 하나 보네?'하고 마냥 좋아했었습니다. 당근 오해였습니다.

만약에 수업을 한꺼번에 4개를 수강하면 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힘든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UCO MBA는 수업 4개를 2개씩 팀을 짜서 2달만에 수업 2개를 종료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2달에 역시 나머지 수업 2개를 종료합니다.

그럼, 이렇게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업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것 아닌가? 아닙니다.

UCO MBA의 방식이 유학온 지 얼마 안되는 초자 유학생에게는 매우 큰 이득이 됩니다. 이유는 2개월에 최소 2개의 수업을 끝내게 되므로 이 짧은 시간 안에 다른 나라에 와서 다른 나라 교육 시스템을 한바퀴 다 돌아보게됩니다. 즉 4개월 걸려서 습득할 대학교, 대학원 생활의 대강을 2개월이면 습득할 수 있게 되고, 새로 시작되는 Block 2 수업은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Block 1 수업 중 주요 Offline 수업이 'Creative Problem Solving'과 '경영통계학' 두 과목이었고 대과는 없었습니다만, 처음에 Syllabus를 등한시 읽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1월에 필요한 준비를 못해서 2월에 거의 고3처럼 공부를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3월 초입 무렵 Block 2를 맞아 너무나 다음 수업들이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3월에 준비를 잘해서 4월에 초치기 하는 불상사는 막아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잘 출발해보리라.. 호홋!

서두가 길었습니다. 오늘은 MBA 수업에서 배운 영어 표현을 공유할까합니다. "어쩌다 보니까~ 하게되다" "혹시 ~ 갖고 왔어요?" 등에 유용한 표현입니다.

저는 UCO MBA 등록과정에서 몇몇 과목에 대해 등록절차상 UCO OGA(Office of Global Affairs)에 물어볼 건이 있어서 올해 1월 초순에 OGA에 들렀더니 매 학기 초에 2주간 UCO에 머무르시는 Mr. Weldon Rice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여러분이 한국에서 인터스터디에 가시면 저를 도와주셨던 실장님과 함께 Mr. Weldon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만났습니다!)

실은 이번 미팅은 약속된 것이 아니고 제가 전날 OGA에 가서 직원분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Mr. Weldon이 점심먹고 들어오시다가 우연히 저랑 맞닥뜨려서 다음날 아침으로 예약 잡고 정식으로 찾아뵈었습니다.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건강보험 관련하여 제가 더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때 Weldon님이 제 귀가 번쩍 뜨이는 영어를 쓰셨습니다.

"혹시 필요 서류들 가지고 오셨어요?"
"Do you happen to have necessary documents (with you)?"

넹. 당근 갖고 왔어요. 라고 대답하면서 happen to have 라는 표현을 이렇게 요긴하게 쓰는 구나 하고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쓸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happen to라는 표현을요.

그날 저녁 Oklahoma City 다운타운에 있는 MBA 수업을 들으러 갔었고요. 아, 저도 처음엔 잘 모르고 왔는데 제가 듣는 MBA 과정은 cohort program이고 cohort는 동료 등의 의미인데 그 이상의 의미는 잘 안찾아봤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녁반 수업이라는 것입니다.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총 4시간 수업이고 일주일에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 수업이 있습니다. 그럼 4시간을 수업을 다하냐? 대부분 9시 전 후면 수업이 끝이 납니다. 3시간 반 정도 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15분 10분 정도로 두번 정도 쉬는데 나이가 좀 계신 분들은 (통상 농구공 잡기가 좀 겁나는 나이쯤...) 이렇게 물어보실 수 도 있습니다. 3시간이나 3시간 반씩 수업하면 안 졸리냐고?

놀랍게도 전혀 졸리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서구식 교육방식의 장점이 들어있는데요. 제가 수업 받으면서 매우 놀라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그 잠 많은 제가 수업 중에 안 졸리다니.. 안졸린 이유는 서양 교육식 방식에 대해 제가 느낀 바를 조만간 다시 쓰겠습니다. 매우 감동적입니다.

그날 수업 담당 선생님께서 또 다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 (젊었을때) 무슨 전공도 하게 됐네요."
"I just happen to have과목명 as my another major."

저는 제가 한국에서는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생활영어 표현을 같은 날 서로 다른 분에게 들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노트 뒷장에 잽싸게 적어놓았습니다. '이런 일도 있어야 늙어서 이야기 거리가 되잖아요?'라고 중고교때 배웠던 '왕후의 밥, 걸인의 잔' 단편수필 내용을 떠올리면서요.

제가 영어를 배우는 방식 중 하나는 이렇게 제가 직접겪은 Episode가 있으면 그걸 중심으로 머릿속에 잘 외워두고 그리고 두고두고 써먹는 다는 것입니다. 멋진 영어표현을 배워서 'MBA 오기를 잘했어'라고 소소하게 수업 외적으로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MBA 수업 첫주간 오리엔테이션 겸 수업에서 Mr. Presentation님 혹은 Dr. 반지의 제황님이신지가 4월말 학기 말에 UCO전체가 참여하는 이어달리기 마라톤 행사가 본교에 있는 Edmond에서 열린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농구공을 봐도 점프를 자제해야하는 연령대라 들은 체 만체 했는데요. 한달쯤 후에 다른 참여를 묻는 이메일이 왔을 때 그만 공짜 T-shirt에 눈이 멀어서 덜컥 이어달리기 마라톤을 신청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제일 거리가 잛은 구간을 신청했습니다. 다른 구간에 비해 유난히 짧은 구간인 5마일을 신청하고 마음 편히 그 날 잠을 잘 잤습니다.

그러다가 3주쯤 지나서, 이번에도 잠을 자다가 갑자기 '5마일' 달리기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잠에서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희한하게 잠에서도 마일이 km로 얼마인가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8킬로 미터!! 아... 저는 5마일을 5km라고 순간적으로 착각해서 뛰어볼만 하겠다고 신청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5km가 아니고 8km를 내가 신청했구나. 깨달은 순간 잠에서 깨서 벌떡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휴.... 측정 단위를 착각해서 UCO MBA가 새겨진 은색 Large 사이즈 티셔츠 하나 받고 달리다 죽겠구나... 라는 걱정이 마구마구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큰일 났다'는 생각뿐입니다. 히유..

결론은, 죽지 않으려고 짬을 내서 슬슬 걷다 뛰다 걷다 뛰는 '이것은 뛰는 것도 아니고 걷는것도 아니여' 시스템의 조깅을 인근 트레일(Trail)에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UCO MBA T-Shirt 입고 마라톤 뛰다 죽으면 UCO MBA 홍보는 가열차게 되겠지만... 호홋... 그럴 순 없죠. 저도 살고 T-shirt도 구해내야죠.

더 재밌었던 것은 이 글을 교장선생님 하시다 은퇴하신 연배가 계신 외삼촌에게 보여드렸더니 '으음 20리 마라톤이네'라고 말씀하셔서 제가 박장대소했습니다. 5마일 달리기, 8킬로미터 달리기에서 20리 마라톤까지... 길이는 똑같은데 뭔가 점점 더 마라톤 경로가 길어지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요? 호홋! 이상 단위와 관련된 에피소드였습니다.

다음은 제가 요새 달리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 인근 YMCA 산책로 사진입니다. 매우 아름다고요. 특히 새소리가 죽입니다. 눈요기하세요. 멀고 먼 옛날 강원도 놀러가서 들었던 딱따구리 소리 말고는 처음으로 딱따구리 소리를 여기서 들었습니다. 이 공원에서요. 그리고 앵그리버드의 모델이 되는 새(라고 추정되는 진짜 비슷하게 생긴 새)가 여기 막 굴러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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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요? 비싸지 않아요?"로 시작된
제 미국 MBA

 

다음은 제가 어떻게 Univ. of Central Oklahoma (이하 UCO) MBA를 다니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모두가 사정이 있듯이, 저도 약 1년 반 전부터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과부 땡빚을 내서라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입니다만, 호홋)

유학에 준비한 어학 시험 준비를 약 5개월동안 하고 난 후 알음알음 이곳 저곳 미국대학 대학원 입학을 추진해 봤는데 처음 해보는 일이라 진척이 잘 안되고 시행착오도 하던 기간이 5개월 정도 추가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저 혼자 추진해서 잘 안되던 바에야 옛날의 제 전공을 접고 (문과 특성도 있고 이공대 특성도 있는 좀 복잡했던 전공)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나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잘하지는 못하지만

'평상시에 좋아하던 "영어" 공부나 좀 해볼까?'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발음도 유창하지 않고, 잘 한다고 자랑할 만한 영어 수준은 아닙니다. 어쩌다 10년전에 지하철에서 영어 귀가 뚫리는 황당 체험을 하게 되어서 들리기는 제법 들리는데 나머지는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그것은 나중에 한 번 제 영어 배우기 에피소드를 올리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암튼 잘 하는 영어는 아니지만 평소에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이왕지사 미국에 가서 배울 거고 제 기존 전공은 제가 더 공부하기가 싫었던 상태인지라 아무 생각없이 TESOL이나 가 볼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스터디 실장님 만나기 몇 주 전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럼 TESOL 잘하는 곳이 있나? 하고 또 단순무식하게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중국사람들은 인터넷을 "인터왕"이라고 하는데, 참 그럴 듯 합니다. 마지막 '왕' 한자가 우리나라 그물망 할 때 그 '망(罔)'자를 쓰거든요. 참으로 '멋져부러 언어'입니다. 중국어도요.
여러 곳이 검색되었는데 인터스터디 (www.interstudy.net)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 대학에서 직접 온 현지 직원분이 상주한 다는 것이 제일 컸습니다. 전반적으로 학비도 비싸지 않은 미국 주립대학도 소개하는 듯 해서요. 회사 생활도 15년 이상 족히 해 보고 MOU도 체결을 많이 해 본 제 입장에서는 UCO 미국 대학 직원분(He happened to be Mr. Weldon.)이 상주하는 유학원이 쉽지 않은 장점을 가진 곳이라고 보였습니다. 회사생활의 감으로 인터스터디를 선택한 저는 작년 6월말쯤 (if my memory serves me right,) 동 유학원을 방문하여 김우재 실장님과 면담을 가졌더랬습니다. Edmond 아파트에서 화창한 토요일 햇빛을 즐기고 있는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날 방문이 100번 잘 한 일입니다. ^^ 우리 가족에게도 너무나 좋은 일이었고요.

주절 주절 '말 많아' 스타일인 제 말을 참을성 있게 다 들어주시고는 '미국 TESOL 가고 싶어요'라는 제 요청에 김우재 실장님(이하 실장님)은 "MBA 어떠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 첫 반응은 "저 돈 없는데요." 였습니다.

왜 그렇게 제가 경기를 일으키는 듯한 반응을 했냐면, MBA는 목돈이 드는 비싼 과정이라고 저는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하. 다른 석사 비용과 MBA 비용이 비슷합니다." 라는 실장님 말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 다닐때 MBA 유학은 비싼 것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미국내 top 20, top 50 등이 비싼 곳이고 나머지는 거의 각 대학의 석사수준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지식을 내가 갖고 있었다니 하고 자책하면서 바로 실장님 제안에 "Call!"을 했습니다. 그럼 TESOL은 버린 것인가? 그 이야기는 나중에...호홋.

실장님이 MBA를 제시해 주신 것은 제가 대학수강이 영어와 관련이 없어서 비자 문제를 염려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경영+컴퓨터+지식"가 뭉친 요상망칙한 과목인 한국에서의 제 최근 마지막 전공 특징상 MBA로는 쉽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과정만 설명하면 재미가 없으니, 첫날 UCO downtown MBA 수업을 참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MBA 관련 경험담도 계속 지속적으로 올리겠습니다.

미국에 도착한지 딱 1주일째인 올해 1월 5일날인가 MBA orientation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UCO MBA는 Edmond에 있는 UCO 본교에서 열리지 않고 자동차로 20분~30분 걸리는 Oklahoma city의 downtown에서 수업을 합니다. 몇 학기 전까지는 UCO 본교 college of biz 건물에서 열렸는데 직장인들 접근 편리성을 위해서 바꿨다고 합니다. 저는 할아버지 스탈 쉬엄쉬엄 운전을 하는지라 30분이 소요되는데, 좀 빨리 밟으면 20분이면 도착할 듯 합니다.

1월 5일 정말 오부지게 추었습니다. 주차는? 무료입니다. 하핫! MBA 학생은 무료. 미국 도시내 주차장도 생전 처음 그날 주차해보고요. 본교 학생들은 본교 주차료로 한 학기당 75불 정도 내고 1년 145불 정도 내더라고요. 올해 기준으로요. 저는 MBA학생이고 본교 갈 일이 몇 번 없어서 본교는 한 두 번 갈 때마다 시간당 1불을 내고요. (지금까지 본교 주차장비로 달랑 총 2불 냈네요 ^^ 그 전에 많이 갈 때는 무료기간때 많이 갔고요). 암튼 MBA가 주는 작은 favor라고나 할까? OKC 다운타운에 정기적으로 가게 되어서 도시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요. 주차를 맘대로...

그날 엄청나게 추었고 저는 양복을 입고 갔는데 큰 잠바를 한국에서 안 가져가서 그냥 내복과 양복 세트로 덜덜 떨면서 주차장에서 교실이 있는 Carnegie Center로 갔습니다. 약 5분 거리인데 신호등이 3개 있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덜덜덜 덜덜덜...얼음 상태로 입장

처음에 마주쳐 주신 분이 MBA Director이신 Megan Tylor. 반갑게 인사했고요. 생각보다 Director가 젋게 보이시는 분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중에 아이들 학교 가니까 교장 선생님은 더 어려 보이시더라고요. 두 분 다 여자분. 그래서 여기는 능력이 있으면 승진이 빠르구나, 아니면 사람이 적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무튼 나이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로 채용하는 분위기는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교육장인 Carnegie센터는 아마도 UCO가 downtown에 임대한 시설로 보입니다.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지하 1층을 쓰는데 대략 제 감으로 느낌은 대학교 교실 크기 교육실이 6개인가 있고요. 큰 강당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사무실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지하라는 느낌이 나지 않게 잘 정비되어 있고, 당연히 공기순환 시스템 환상이고요. 화장실이나 의자나 projector등은 최상급 시설입니다. MBA 시설이라 공을 좀 들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college of biz나 미국 대학 설비 수준이 다 이렇거나요. 미국에서 노동차 착취와 열악한 설비로 원성이 자자한 Walmart는 비교하지 않겠지만, 약간 나은 Target, Sam's club 등 대형마트 화장실과는 비교 자체가 안되게 좋습니다. 공부하러 간 학생이 웬 화장실 타령이냐고요? 저는 회사나 기관 방문시 화장실을 가지고 기본적인 설비를 평가합니다. 제 경험상 대강 맞더라고요.

특히 각 교실마다 있는 대형 스크린은 선생님들의 컴퓨터와 직접 연결되어 파워포인트 등 교재가 바로 바로 보여지는데 (물론 한국도 요새 대학은 다 이런 시스템입니다만) 한국과 차이점은 뿌연 화면의 프로젝트 대신에 100인치도 더 넘어보니는 대형 Display에 진짜 선명하게 교재들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바로 지난 주에는 파워포인트 내용 중에 오른쪽 상단에 빨간 네모가 걸려 있는 내용이었는데 눈이 좀 나쁜 저로서는 그 부분이 진짜 빨간 천이 대형 Display에 걸려있는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만약에 MBA 졸업선물로 교실에서 하나 골라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한다면, 저는 그 대행 스크린 하나를 업어 오고 싶습니다. (그런 졸업선물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요). 덕분에 저도 여기서 알바나 직업 같게 되면 집에 대형 DISPLAY TV하나 사야겠다고 작은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대형스크린 해상도가 잘 안나오는데 육안으로 보면 정말 장난 아니게 선명합니다. Pls read my lips. 제 휴대폰을 사진 잘나오는 걸로 바꾸든가 해야지...^^

 

그리고 대망의 MBA Orientation!

 

MBA 교육 총괄님이신 Dr. Waples 나오셔서 2시간 정도 오리엔테이션을 했는데 "Mr. Presention(이하 이분은 이렇게 호칭함)"이 제가 첫 수업오기 전에 이 분에 대해 들은 별명입니다. UCO 유학오시는 분들은 오시면 OGA (Office of Global Affairs)에 들러서 enrollment 나머지 부분을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저를 인터뷰하시던 모 Director인지 하시던 분이 MBA에 Mr. Presentation이 있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시더라고요. 아, 그리고 OGA에서 인터스터디에 파견중이신 UCO OGA Manager Mr. Weldon Rice가 계셔서 또 여러번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이때 특히 감사하더라고요. OGA 총대장(?!)이자 Executive Director이신 Dr. Dennis Dunham도 만나뵈었네요. 처음에 어리버리할 때 진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인터스터디에서 뵈었던 두 분의 현지 도움이.

Mr. Presentation은 말이 간결하고 빠른 속도로 속사포로 쏘아대는 편입니다. 처음에 잘 안들려서 고생했습니다. 참고로, 처음에 Native들을 만날 때는 우리 귀가 각 미국인 발음 습관과 형식에 적응하는데 최소 30분에서 몇 시간 걸립니다. 그러니까 딴 것 보다는 '듣기'가 그나마 나은 제 입장에서는 처음 오셔서 첫 수업에 부분 부분 잘 안들리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업을 한 3번쯤 하고 나면 감이 옵니다. 그러면 밥 먹고, 컴퓨터로 자료 보면서, 노트 필기하면서 여유있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에 수업을 3번까지 했는데 잘 안들리시면 듣기에 집중해서 집에서 별도로 연습하셔야 할 것 같고요. 다른 것은 몰라도 듣기는 가급적 많이 연습하시고 오시면 좋겠네요. 이건 한 번에 따라가기 힘든 분야라서요. 듣기에 대한 개인적 경험은 곧 올리겠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을 2시간 반인가 3시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하하. '초반부에 말을 잘 못알아들었지만 수업 아주 어렵지는 않은데...'라고 안심했는데, 이후 3~4주 동안 제가 첫날 못 알아들은 숙제와 지시들이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데 쓸데없는 자만심이 화를 불렀다고나 할까요? 그 후 좀 힘들었지만 결국 무사히 제가 catch 못한 숙제들을 지금 글을 쓰는 2월 말 현재 대부분 해 냈습니다. 다시는 까불지 말고 Syllabus에 나와 있는 숙제 설명들을 자세히 보려고요.

MBA는 봄과 가을 학기는 4개월인데 각기 두개의 block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이번 봄학기에 첫번째 block에는 그러니까 저는 block 1에 온라인 수업 2개, 오리엔테이션 1개, 그리고 본격적인 수업인 offline 수업 2개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수업이 이렇게 많냐고요? block 2는 딱 오프라인 수업 2개이고, 앞으로 이런 페이스로 나갈 것 같습니다. 즉, 첫 학기 첫 block이 통과의례로 좀 많이 듣는데 이것만 마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1월달에는 뭘 몰라서 2월달에 제출해야 하는 중장기 과제들 준비를 못해서 2월달에 밤새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로 뭘 몰라서 그랬던 것이고, 각 block별로 과목들이 중장기 과제가 있는데 그것은 block 첫달 준비하면 2번째 달에 무리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MBA는 기본적으로 숙제량으로 학생들을 압도하지는 않습니다. 여기는 학문을 성취해 내는 department가 아니라 현지 직장인들이 이 과목을 수강함으로써 더 나은 직업을 가지게 하거나 승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실질적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UCO MBA를 배우면서 특별히 미국 사람들의 실용적인 마인드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UCO MBA 체험기', '현지 일상 생활기', '현지 영어표현들' 이렇게 3가지를 번갈아 올리려 합니다. 다음 번에는 UCO에서 주워들은 영어표현기 입니다. 주제를 번갈아 가면서 쓰면 제가 쉽게 지치지 않고 오랜 기간 현지 특파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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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미국 정착기
Cafe America or Captain America?

 

"이것은 제가 뤼브롱 산맥 위에서 양치는 일을 하고 있을 무렵의 일입니다. 나는 몇 주일 동안 전혀 인간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라브리라는 개와 양들을 데리고 목장 안에 홀로 남아 있었습니다. 가끔 몽드 뤼르산의 수도자가 약초를 찾으러 지나가기도 하고, 피에몽 산록 지방의 어느 숯장이의 검은 얼굴을 보곤 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은 고독하기 때문에 말이 없었고 이야기하는 흥미조차 잃고 있었기 때문에, 산 아랫마을이나 거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따위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고교 교과서에서 읽었던 세대는 블로그 주인장 J인 저와 비슷한 연배일 것입니다. UCO (Univ. of Central America) MBA 유학 1개월째 있었던 에피소드를 제가 이 버전으로 서두만 바꿔 적용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미국 Oklahoma 주 Edmond 시에서 Oklahoma city의 downtown으로 등교하면서 UCO MBA를 듣던 무렵의 일입니다. 나는 몇 주일 동안 전혀 한국사람을 보지 못하고, 제가 구입한 차와 분양받은 강아지들을 데리고 렌탈 아파트 안에 홀로 남아 있었습니다. 가끔 호세 아저씨가 아파트내 고장난 문들을 고쳐주러 오기도 하고, North High School 지역 고딩들의 등하교 차량 속 얼굴만 보곤 하였을 분입니다...."

이제부터는 실제 에피소드입니다. 미국 와서 한달내 가장 황당했던 에피소드~!

지인 중 한 분이 회사업무차 근처에 들렀다가 저희 집에 잠깐 들렀더랬습니다. 입이 고급인 친애하는 그 지인 분은 며칠간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믹스커피만 먹더니 금방 질려서는 스타벅스 커피 하나만 테이크 아웃 해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하핫, 자동차는 저만 갖고 있었으므로 호호...스타벅스를 사주고 안 사주고는 제 맘입니다(미국은... 자동차 없으면 마실 못나갑니다. 걸어다는 자 그 대 이름은 용자(a man of courage!). 그래도 손님이니까 제가 아이 하교길 pick-up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미국 온지 한달만에 사상 첫번째로 스타벅스에 들렀습니다. 평소에 저는 한국에서 스타벅스 가끔 들렀었는데요, 미국에서는 초기 정착비용이 좀 들어서 본 고장에 와서 오히려 자제중입니다.

뭐 마시고 싶냐고 물어보니 지인 왈 "아메리카노"면 된답니다. 그래서 차로 5분 거리인 스타벅스 매장에 들렀고 여기서는 당연하게도 drive-thru 매대에 정차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drive-thru는 사연이 또 있는데 그건 다음 번에.....). 그때 제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지인의 주문을 까먹었습니다. 지인이 주문한 "아메리카노"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갑자기 날아가버린 것이죠. (It totally slippled away!)

얼굴이 백짓장이 된 나는 drive-thru 매대에 얼굴을 내민 스타벅스 직원분에게 자동차 안에서 얼떨결에 크게 의문문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America?" 스타벅스 직원 남자분은 황당한 표정을 짓고 뭐냐고 다시 묻고, 저는 또 생각이 안나, 이번에는 평서문처럼 꼬리를 내리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America!"

결국 한번 더 마지막으로 America를 외치고 원하던 "아메리카노(!!!)" 커피를 받았습니다. 3불 50센트인가 80센트인가... 저도 얼마나 당황했던지... 결국 커피 사러 갔다가 미국 전체(America)를 4불도 안되는 가격에 사 오게 됐습니다.

같이 탔던 제 아이는 저보고 창피하다고 이제부터 밖에서 자기 아는 척 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고요. 집에 도착해서는 지인에게 "이거 Coffee 미국이야, 다음 번에는 Coffee 멕시코나 Coffee 중국도 사다 줄 수 있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물론 지인도 어안이 벙벙!

아무튼,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제 건망증 덕분에 유학 한달만에 진짜 빵터지는 대실수를 스타벅스 매점에서 하게 됐습니다. 다음번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Bank of America Drive-thru ATM 사건을 말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UCO MBA 다운타운 첫 등정기를 먼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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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MBA in UCO (Univ. of Central Oklahoma 주립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약 1년 여의 유학준비과정을 거쳐서 제 인생에서 다시 한 번 멋진 기회를 가지고자 미국 오클라호마 주 에드먼드(Edmond)에 소재한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인 UCO (Univ. of Central Oklahoma) MBA 과정에 한달전인 2017년 1월부터 등록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제 삶에서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이것 저것 유학정보를 수집하며 GRE와 TOEFL 등 준비를 하여 왔지만 제게도 유학을 성취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저 나름대로 굉장히 고생하고 헤매고 있던 차에 우연히 인터스터디의 도움을 받아 꿈에도 그리던 MBA 유학을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UCO MBA의 Spring 학기 (제게는 1학기) Block 1 수업의 중간고사를 막 마쳤고 바로 기말고사 준비기간입니다. 지금도 시험준비에 시간이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제 블로그와 인터스터디 게시판에 미국 UCO MBA 유학기를 연재하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금 미국에 유학온지 1개월 반이 지난 시점입니다. 아직도 미국 현지 정착 기억이 생생할 때 초기 UCO MBA 입문 과정을 기록해 두는 것이 유학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저는 저 혼자서 1년간 유학 과정을 진행하고 알아보다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고생을 나름대로 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one's share of burden that's inevitable. ^^). 제 경우는 그러다가 거의 유학을 포기할 때 쯤 되어서 정말 우연히 인터스터디를 방문하게 되었고 1년간 진도를 못 내던 유학이 2개월만에 확정이 되었습니다. 다른 유학원의 수수료 비용 등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제게는 인터스터디의 수수료도 매우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때의 감사함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사람들의 경우는 사랑하는 가족의 미래까지도 같이 결정되는 감사함이니까요. 그래서 감사의 마음으로 제가 유학을 한국에서 혼자 준비했던 과정, 그리고 한국에서 인터스터디의 도움을 받았던 기록을 인터넷에 남겨보고자 합니다.
  3. 여기 현지에 도착하면 각자 학부나 대학원에 등록 과정을 거치는데 UCO의 OGA (Office of Global Affairs)를 통해 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국 인터스터디에서 만나뵈었던 고마웠던 UCO의 OGA 담당자분들을 다시 만나서 도움을 받게 됩니다. 즉 현지에 도착해서도 인터스터디 한국 직원분들과 UCO OGA 분들의 도움을 계속 받게 됩니다. 그것이 너무나 또한 감사한 일이고 그래서 제 경험을 여기 남겨 두려 합니다.
  4. 위 3가지 목적은 유학과정과 정착 과정을 남기려는 목적이었다면, 마지막 4번째 목적은 순수하게 미국현지 생활기 및 영어 체험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아울러 매일 매일 배우는 영어표현이나 생활에피소드 중에 재미있고 참신한 것이 있으면 올려볼까 합니다. 1년쯤 지나면 더 이상 참신하게 느껴지지 않을지 몰라서 초기에 기록해 두는 것이 뒤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일 될 것 같습니다.

글 올리는 첫날부터 너무 딱딱한 내용만 쓰기 그래서 바로 다음 글은 재미난 (실은 식은 땀 줄줄 나는) 저(J)의 좌충우돌 현지 에피소드를 올려봅니다. 대망의 MBA 첫날이라든가 공항 입국 기 등도 순차적으로 추후 저희 경험담을 계속 올리겠습니다.

연재 기간은 제가 더 이상 새로운 것을 현지에서 reporting할 수 없을 때까지 가급적 지속해보려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연재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특히 첫 학기는 수업따라가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네요. 최소한 2주에 한번씩은 글을 올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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