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학연수 체험기 - TLC 9

저는 원래는 회사를 다니다 잠시 경로를 변경하면서 쉬어가는 도중에 단기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미국의 중앙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 에드몬드라는 지역에 있는 어학연수 기관이었습니다. UCO라는 대학교 내에 있는 어학연수 기관인데요. 대학 부설 어학연수 기관?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직장인이었고, 비자가 발급이 될지가 걱정이었는데. TLC 한국 사무소랑 얘기해보니까, 3개월 단기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경우에는 학생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그냥 여행비자로도 등록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학생 비자를 발급받는  것보다는 수업 시간 자체는 적다고 합니다. 무슨 주당 몇 시간 얘기하셨는데,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비자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그냥 이스타만 받고 가면 되는거여서 생각보단 수월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은 직장을 그만두기로 하고, 앞으로 어떤 걸 할지를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미국 여행을 생각했었는데요. 비용도 비용이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좀 뭔가 하면서 보내면 좋을 것 같아서 단기 어학연수로 노선을 틀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고려하는 것 1순위는 비자였고, 그 다음은 비용, 그 다음은 안전이었습니다. 

요즘 한국도 한국이지만 미국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난리잖아요. 그래서 서부나 동부 쪽으로 생각했다가, 비용이 터무니 없이 비싸서.. 포기해야 하나 했거든요. 물론 중부라고 해도 미국이니까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서부나 동부에 비해서는 생활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세이브를 할 수 있었고, 또 대학교 내에 있으니까, 대학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 부분도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대학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물론! 서부나 동부에 비해서 할 것은 정말 없습니다. 30분으로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서 오클라호마 시티로 가거나, 아니면 4시간 넘게 이동해서 달라스로 가면 좀 할 거리들이 많은데... 저는 좀 시골이나 이런 곳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에드몬드도 괜찮았는데, 만약에 이것저것 많은 걸 체험하고 싶은 분이면 좀 심심하실 수도 있습니다. 

TLC 자체에서도 주마다 액티비티들을 하거든요? 아울렛을 가서 쇼핑하거나, NBA 농구를 보러가거나, 박물관을 가거나 그런 액티비티를 참여하고, 방학이나 연휴가 끼어서 쉬는 날에 큰 맘 먹고 다른 도시로 여행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 엄청 심심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제가 그닥 액티브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아 그리고 안전! 저는 여자고, 또 혼자 가는거라서 안전도 되게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는데요. 위에서 말했듯이 UCO라는 대학교 안에 있는 시설이라서, 캠퍼스 캡도 돌아다니고. 또 에드몬드 지역자체가 되게 안전하고 친절한 곳이었습니다. 가기 전에 설명들었을 때는 미국내에서도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차도 없기 때문에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았고, 운 좋게 기숙사에서 만난 K팝을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랑 친해져서 그 친구한테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킬만한 곳을 찾고 있다가 우연하게 TLC를 알게 되었고, 또 여기가 UCO라는 대학교의 부설어학연수 기관이라서 한국사무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TLC와 UCO에서의 경험이 너무 좋아서 추천하고싶습니다. 뭐 물론 어학연수를 갔다오고 바로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을 찾은 건 아닌데. 그래도 충분히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면서, 또 풋풋한 대학생들이랑 어울려서 생활하면서 많은 활력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고민 중이시라면, 저처럼 TLC에서의 경험을 통해 잠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